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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필요 없다
우타다 히카루에 대하여 첫술이 제일 맛있어 가드닝 부조리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짜낸 악의에 대하여 과거에 없는 것 상냥함의 천재가 아닌 나 감정의 오락성 운동신경 미완성적 자아 인터넷은 강이고, 너는 돌이다 공유하기 위한 말 최강이므로 최강입니다 외로워지고 싶다 리얼리티 윤회전생 POP이란 사람을 뛰어넘는 일이란 걸 알게 되었다 부적절한 말이 입력되었습니다 인간은 모두 조금씩 픽션 지상은 시끄러워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건 행복한 불행 노 컨티뉴 다이어리 네거티브 극치로, 포지티브를 향해 가벼운 네가 되길 더는 없을 추억 일상이 싫어 10대에 공감하는 녀석들은 모두 거짓말쟁이 미래와 과거와 현재와 언어와 사진과 험담 잘 모르는 정도가 딱 좋다 재능, 노력, 동경 다 멋진걸 프로페셔널 룰 세계는 불친절한 이야기 아이스크림 인 겨울 만듭시다 만듭시다 만듭시다 지금 이 순간만을 사는, 음악 제대로 미움받고 싶다 너도 그 아이도 콘텐츠 인간은 자신이 귀엽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그건 결국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아무튼 친하게 지내고 보는 친구 맨발 별이, 인간이,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배부름의 노스탤지어 다들 상냥하구나 I like it 내가 ‘우리’였을 때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 나가는 말 언어는 너의 생중계 계절도 나의 일부 밤샘을 권하다 ‘지금 살아 있다’ 주株 급상승 시부야 나는 24시간 좋은 사람이란 일기 언어는 표정 “다들 너무 싫다”고 하는 사람이 좋다 문고판 후기 |
最果タ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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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굿바이 해나가는 존재다.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안도감도 평온함도 주지 못한다. 괴롭기만 해.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많은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듯, 인간을 대할 때도 좋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 p.8, 「친구는 필요 없다」 중에서 인간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는 것만은 아니다. 가능하면 영원히 넘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탐욕스러우면서, 욕망에 져서 본인이 정말로 먹고 싶은 것(말하자면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을 선택하지 못하는 서투름이, 나는 그렇다 치고 다른 사람들은 조금 귀엽다. 카페 구석에서, 충동적으로 파르페 같은 걸 시키고 후회하는, 그런 인간이 최고다. --- p.19, 「첫술이 제일 맛있어」 중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지루한 게 딱 좋지 않을까. 나는 엔터테이너가 아니며, 우리 사이 대화에 재미를 원하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누군가를 욕하느니 차라리 영화관에 가자. 자기와 상관없는 존재를 적당히 상처 주고 지나치며, “어때, 재미있지?” 하고 돌아보는 사람들은 본인이 악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상냥함과 배려마저 깃들어 있었다. 나는 그게 기분 나빴다. “너 진짜 너무하다”라고 하며 웃을 수도 없고, 상냥함에서 비롯된 ‘악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 p.27,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짜낸 악의에 대하여」 중에서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이 생겨도 남에게 추천하기가 어려웠고, 아니 추천하고 싶다거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고, 좋아하는 것에 우열을 가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애초에 취미란 고독한 것이다. 솔직히 무언가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취미를 갖는다는, 그 시점에서부터 이미 불순하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게 밝혀졌고, 그 친구가 너무나 기뻐해주었다. ‘아, 이런 일도 있구나!’ 나의 가슴 한구석이 기쁨으로 흘러넘쳤다. --- p.38, 「감정의 오락성」 중에서 어쨌거나 그래서 매일, 나 이외의 인간은 엄청나게 날렵하고, 세상에 나처럼 서투른 사람은 없을 것만 같은 불안 속에 산다. --- p.40, 「운동신경 미완성적 자아」 중에서 가벼운 관계로 남아주세요. 그렇게 바랄 때도 있다.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감정이나 고민이나 불행보다, 날씨나 맛있는 케이크를 먹었다는 것처럼 시시한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인간이 단수가 아닌 한 우리는 ‘우리’가 될 수 없고, 아마도 영원히 개인이 모여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건 단순한 억지다. 그게 고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디까지나 타인인 존재와 함께 있으며, 시시한 것들을 공유하며 그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살아가는, 나의 그런 진부한 감성을 제대로 사랑하기로 했다. --- p.50, 「외로워지고 싶다」 중에서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라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그런 언어는 분명 누구에게나 잠들어 있다. 공유한다거나, 공감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잊어버리면 분명 콸콸 넘쳐날 것이고, 나는 그런 언어를 훨씬 더 많이 듣고 싶다. 많은 사람들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어보고 싶다. 한 인간이 나와는 완전히 다른 생을 살아왔다는 것을, 소중히 하고 싶다. 100퍼센트 이해는 필요치 않고, 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은 분명, 잘 모르는 정도가 딱 좋다. --- p.108, 「잘 모르는 정도가 딱 좋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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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하테 타히는 조금 다르다.
외톨이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우주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졌다. 그녀는 뭘까? 미래에서 왔나?”-만화가 하기오 모토 일본 밀레니얼을 대표하는 시인 사이하테 타히 첫 에세이 메신저에 혼잣말을 하면 자동으로 시구가 되돌아온다. 세로로 나란히 놓은 시구들을 이어 사다리 게임을 한다. 디지텉 시계의 시, 분, 초 자리에 숫자 대신 시가 흘러간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를 비롯해 시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종횡무진하며 시의 경계를 허물고 독자와 함께 시를 만들어가는 사이하테 타히는 일본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시집으로만 1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와세다대학 입시 문제에 에세이가 출제되며 가장 주목받는 시인으로 자리잡았다. 시집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타히의 에세이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과 『콤플렉스 프리즘』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타히의 시를 닮은 삐딱하고 거침없는 문장들은 일본에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똑바로 통과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타히를 일본 밀레니얼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주었다. 관계라는 수면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은 타히가 그동안 시와 함께 블로그에 공개한 글을 묶은 에세이집이다. 콤플렉스를 직시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보드라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콤플렉스 프리즘』에서는 출판사 다이와쇼보 홈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한 에세이 27편과 카툰을 함께 엮었다. 타히는 누구나 품고 있지만 미처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을 감각적이고 살아 있는 언어로 건져 올린다. 시니컬하게 허무주의를 논하다가도 저돌적으로 세상에 부딪힌다. 애써 멋을 내지 않고 솔직함으로 무장하여 불친절하고 오만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밀레니얼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며 휘청이는 청춘을 위로한다. “당신이 쓰는 일인칭으로 동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영화감독 야마토 유키 읽는 이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는 조각난 언어들 나는 시인이다. 소설이나 신문의 언어가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쓰이는 데 비해, 시에는 그런 목적이 없다. 그리고 그러하기에 나는 언어에서 버려진 것들을 시의 언어로 건져 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시의 언어는 이해를 강요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서는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기에 그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언어가 늘어간다._「잘 모르는 정도가 딱 좋다」 108쪽 시인은 어떤 생각으로 시를 쓸까? 특히 일본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그런 새롭고 저돌적인 시인의 머릿속 지도는 어떻게 생겼을까? 타히의 시는 읽기 쉬운 듯하면서도 때로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책은 타히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쉽게 뜻을 전할 수 있는 말을 고르기 마련이지만 타히는 ‘공유되기 위한 언어’를 넘어 서툴더라도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언어를 쓴다. 그것은 장르를 깨부수고 매체를 넘나들며 ‘사이하테 타히’라는 하나의 장르이자 현상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타히는 그마저 거부하며 해체하려 든다. “‘사이하테 타히의 언어’라고 했을 때 분명히 떠오르는 특징이 없길 바란다”고 말한다. 하지만 독자에게 가닿지 않는 말은 공중에 흩어질 뿐이다. “내가 쓴 언어가 나를 빠져나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고민에 도달하는 감각”, 자신의 글이 온전히 읽는 이의 것이 될 때 타히는 기쁨을 느낀다. ‘사이하테 타히’라는 인물을 매개로 독자가 아직 언어화하지 못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콘텐츠가 된다. 얼굴도 본명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하여 독자와 타히 사이에는 오로지 언어만이 존재한다. “읽는 사람을 향해 글을 쓰는 일”을 통해 타히는 한 세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우뚝 선다. “친구가 별로 없는 타히와 친구가 별로 없는 나는 분명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 만나지 않은 채로.”-번역가 기시모토 사치코 우리는 우리가 될 수 없고 아마도 영원한 타인 상냥해지고 싶은데, 그게 어렵다. 나는 그저, 차갑게 있고 싶다. 가볍게 있고 싶다. 거기에 정당한이유는 없고 타인을 설득할 길도 없지만, 그것이 나의 욕망이다. 타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두 사람의 내면을 다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를 그저 스쳐 지나가고 싶다. (…) 타인의 인생에서 배경이 되는 정도가 딱 좋다. _「외로워지고 싶다」 52쪽 다정에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에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공감한 것처럼 타히도 가벼운 관계를 욕망한다. 대화는 귀찮고 사람과 연결되는 것은 어렵다. 세상은 불친절하고 친구 따위 필요 없다. 거칠고 냉소적으로 읽힐 수 있지만 그런 마음 너머에는 사실 다정함이 자리하고 있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기 위해 TV 속 연예인을 욕하고 싶지 않고(「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짜낸 악의에 대하여」) 주변 사람의 인생을 이야깃거리로 소비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둔다(「인간은 모두 조금씩 픽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속사정은 궁금하지 않고(「우타다 히카루에 대하여」) 다만 같은 것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면 조용히 기쁜 마음을 달랠 뿐이다(「감정의 오락성」).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을 나와 동등한 존재로 대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타히는너무 다가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평범하게 상냥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배려하고 애쓰는 타히의 “서투름을 매력적이라고, 혹은 귀엽다고 생각한다면 이대로도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