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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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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비가 내리고 있어요. 가로등 불빛에 비친 빗줄기는 더 굵어졌어요. 그 갈색 개는 털이 다 젖도록 쫄딱 비를 맞을 텐데……. 다쿠토는 보이지도 않는 개에게 말을 건넸어요.
“어디 있니? 빨리 우리 집으로 와.” --- p. 16 밤톨이 머리에 손가락이 닿으려는 순간 밤톨이가 눈을 뜨고 다쿠토를 쳐다보았어요. 다쿠토는 손을 멈췄어요. 그런데 그때 밤톨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 p. 45 거기에는 많은 이름들이 쓰여 있었어요. 그 이름의 수만큼 밤톨이를 걱정한 사람이 많았던 거예요. “밤톨이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어.” --- p.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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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토는 집 근처 숲속에서 떠돌이 개를 본 이후로 그 개가 너무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바깥 생활에 익숙해져 버린 개를 집에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다. 고심 끝에 떠돌이 개를 데려오려고 엄마와 함께 전단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붙인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보호센터에서 개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떠돌이 개를 집으로 데려온다. 외로워 보이기만 했던 그 개에게 ‘밤톨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정성껏 보살펴 주자 겁에 질려 있던 밤톨이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던 중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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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책임지려 용기를 내보는 아이
동네에서 흔히 마주치는 떠돌이 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매일 먹을 것을 찾아 어슬렁거리고,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누울 곳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의 이유 모를 화풀이와 달리는 차들로부터 자기 목숨도 지켜야 한다. 다쿠토는 길에서 우연히 떠돌이 개를 본 이후로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개의 하루하루가 걱정되는 것이다. 급기야 그 개에 대한 관심은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행동으로 옮길 때도 인간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개의 시선에서 공존을 지향하며 천천히 다가간다. 이런 마음은 그 개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그 개 역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의 27.9%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떠돌이 개를 키우려는 다쿠토 모자에게 따뜻한 도움을 건네는 동네 사람들, 메모지에 담겨 있는 한결같은 메시지는 개라는 보잘것없는 존재가 가진 커다란 힘을 자연스럽고 정답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작가 가나자와 마유코는 겁에 질려 있던 개가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나 표정을 부드럽게 그렸다. 개의 사랑스러움을 잘 보여주는 그녀의 그림은 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마저도 한 번쯤 웃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작가 가나자와 마유코는 어릴 적에 공원에 있는 유기견을 데려다 기른 경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의 어려움도 알고 있다면서 이 실화에 대한 기사를 읽고 친근감을 느꼈다고 한다. “동물의 생명의 고귀함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치유와 위로가 필요한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