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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야, 너 오늘 어쩐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걸.”
“쥐야, 너 지금 내가 얼마나 슬픈지 알아?” 쥐는 꽃잎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한쪽 손을 내밀었어. “이 정도로 슬퍼?” “아니. 그것보다 더.” --- p.2 “그럼 동그란 내 몸이 100개 정도?” 쥐는 몸을 동그랗게 만 채로 데굴데굴 굴렀어. “됐어, 그만해. 내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 넌 내가 아니잖아.” 다람쥐가 큰 소리로 말했어. 그러고 나서 다람쥐는 그대로 휙 가 버렸어. --- p.9 “나무 열매는 저울에 달면 무게를 알 수 있는데. 근데 왜 마음은 잴 수 없는 걸까.” 쥐는 채소를 썰면서 생각했어. “다람쥐의 슬픔은 내 슬픔을 몇 개 모아야 똑같을까.” --- p.18~21 쥐는 서둘러 다람쥐를 만나러 갔어. “다람쥐야, 내가 지금 얼마나 기쁜지 알아?” 다람쥐는 두 손을 둥그렇게 돌렸어. “이 정도로 기뻐?” “그것보다 더.” --- p.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