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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오늘도 나무를 닮아간다
최득호
아임스토리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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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업 대표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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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06
prologue 08

제1부 나무의 탄생과 죽음
01 청단풍나무│작은 씨앗이 가져온 변화 17
02 자작나무│희생이 낳은 새 생명 27
03 느릅나무│기다리면 이루어진다 37
04 왕벚나무│마음의 상처 돌보기 45
05 참나무│치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55
06 산딸나무│자신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63
07 엄나무│가시 돋힌 이기심 73
08 느티나무│영원함을 꿈꾼다 81
09 산수유나무│돌고 도는 인생 93
10 모과나무│떠난 자리에는 향기가 남는다 103

제2부 공생하는 나무의 지혜
11 홍단풍나무│태생보다 중요한 환경 113
12 공작단풍나무│나를 잃지 않는 운명공동체 121
13 감나무│마음 내려놓기 131
14 고욤나무│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141
15 등나무│갈등을 피하는 법 149
16 칠엽수│다름을 인정한다면 157
17 산사나무│당당한 아름다움 167
18 산벚나무│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177
19 포도덩굴│더불어 사는 행복 187
20 꾸지뽕나무│나눔의 메아리 197

제3부 나무와 함께한 희로애락
21 자귀나무│배움의 기쁨 207
22 배롱나무│그 뜨거웠던 여름의 꽃 217
23 고로쇠나무│생명수 도둑 227
24 자두나무│쓰레기 전쟁 237
25 쥐똥나무│나무 납품업자의 속임수 247
26 아까시나무│찬란한 불꽃 되어 255
27 때죽나무│꽃을 싫어하는 삼형제 265
28 닥나무│아버지의 닥밭 273
29 능소화│그리움으로 남은 인연 283
30 소나무│삶의 마지막을 함께 291

참고도서 300

저자 소개 1

(주)대목환경건설 대표이사. 지리산 반달곰이 새 둥지를 튼 수도산 자락 산골에서 정유년 찬바람 부는 동짓달에 첫울음을 텄다. 입학 전 도시락 찬통 밑에 눌린 밥 먹으러 누나 따라간 학교에서 도서관의 책을 섭렵한 후 평생 책읽기에 짬짬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문학서적 탐독에 빠져 대학 건축과를 턱걸이로 진학하여 졸업 후 건설 회사에서 건축 일하다가 자연 지리와 식물을 좋아해 조경 회사로 이직했다. 부족한 전문지식을 채우고자 늦깎이로 건축, 조경, 토목의 석·박사과정을 거쳐 여러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경영학을 방송 통신으로 수강했다. IMF에 직장을 잃고 창업하여 독서를
(주)대목환경건설 대표이사. 지리산 반달곰이 새 둥지를 튼 수도산 자락 산골에서 정유년 찬바람 부는 동짓달에 첫울음을 텄다. 입학 전 도시락 찬통 밑에 눌린 밥 먹으러 누나 따라간 학교에서 도서관의 책을 섭렵한 후 평생 책읽기에 짬짬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문학서적 탐독에 빠져 대학 건축과를 턱걸이로 진학하여 졸업 후 건설 회사에서 건축 일하다가 자연 지리와 식물을 좋아해 조경 회사로 이직했다. 부족한 전문지식을 채우고자 늦깎이로 건축, 조경, 토목의 석·박사과정을 거쳐 여러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경영학을 방송 통신으로 수강했다.

IMF에 직장을 잃고 창업하여 독서를 접목한 인문 경영과 창의적 혁신 경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봉사와 장학 사업, 기능인력 양성 지원 등에도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예순을 넘겨 시작한 글쓰기에 빠져 있으며, 식물을 가꾸며 관찰하는 일에도 갈피갈피 시간을 쪼개고 있다. 저서로는 『Landscape Architecture vol 6』, 『Landscape Architec』, 『CEO의 인생서재』(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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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48*210*15mm
ISBN13
9791197626814

책 속으로

육체적인 생명만을 지닌 나무라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그동안 틔운 싹에 생명을 불어 넣으며 살아 보려고 혼신을 다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저며 왔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은 귀중한 것이다. 그 귀한 생명력은 남이 지켜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p.40

비바람의 고난을 이기고 결실을 매단 가지는 감이 떨어지면 어쩌나 애를 태우며 가슴을 졸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지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소용돌이친다. 나무를 안아보고 쓸어보며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무 아래 땅바닥에 떨어져 발이 빠지도록 수북이 쌓인 잎들은 감이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아 잘 익게 배려하느라 스스로 떨어져 나간 것일 게다. 떠날 때와 물러날 때를 스스로 알고 미련 없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떨어져서 뒹구는 낙엽을 보니 더욱 생각이 깊어진다. 가진 것을 모두를 내려놓으면 편한 마음이 될 텐데……. 짙게 익은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살면서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는 것이 좋은지를 빈 감나무 둥치를 두 팔 벌려 한 아름 안으며 가만히 뇌어 본다.
--- p.117

칠엽수는 세계적으로 2종 25속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종 2속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로, 목동 마로니에공원, 서대문 독립공원, 덕수궁,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법원 단지로 넘어가는 길에서 자라는 품종은 대부분 일본 원산의 일본칠엽수다. 마로니에는 지중해 연안 페르시아 원산의 서양칠엽수이다.
--- p.137

비록 세상에서 하고 많은 이름 중에 보잘것없는 쥐똥나무라는 이름을 얻고, 그루당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나무지만, 가로변에 심겨 도시의 안전과 미관에 기여한다. 강인한 적응력과 생명력으로 재미난 이야기거리를 안고 부담없이 심을 수 있는 조경용 수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무다. (...) 보잘것없는 것이 쓰일 데가 많은 법이고, 작은 불씨가 태산을 태우는 법이다. 쥐똥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깨우침은 은은한 보름달빛이 사람을 동산으로 모으듯이 소리 없이 가슴 속을 파고 저며 든다.
--- p.212

아끼시나무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카시아나무와 혼동되어 알려져 있기도 한데, 아카시아(Acacia)는 미모사과 상록수로,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아까시나무와는 완전히 다른 군에 속하는 나무다. 영어권 나라와 일본 등 외국에서는 아까시 나무를 ‘가짜 아카시아’로 부르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아카시아’로 부르고 있다.(...)
“키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 없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아까시나무는 다르다. 보통 속성수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는 아까시나무는 짪은 기간에 빨리 자라나는 화려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목질을 생성하는 외유내강의 특질을 여실히 보여준다.

--- p.216

출판사 리뷰

★(사)한국정원문화협회, 한국조경신문 추천 도서!

인간은 나무의 삶과 닮아있다.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사이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도 각자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 나무도 마찬가지다. 성장이 더딘 나무가 있는 반면 몇 달 만에 성장을 마치는 나무도 있다. 상처를 빠르게 회복하는 나무가 있는 반면 상처를 오래토록 품고 있는 나무도 있다. 인간과 나무는 태어남과 동시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이 시작되고, 수시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고단함이 있지만 결실을 맺는 기쁨, 함께 나누는 행복이 공존하기에 그 삶을 견딜 수 있다. 양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무기를 지니고, 변화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공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0여 년 동안 조경업체를 운영해온 저자는 나무를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을 적나라하게 지켜봐온 장본인이다. 저자는 나무와 공생해야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말하며, 나무에게 배울 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해 전하고 있다.

1부 ‘나무의 탄생과 죽음’에서는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과 치유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사 현장에서 버려진 묘목을 가져와 집 앞 마당에 심고 키우는 저자는 다시 싹을 틔우는 나무의 생명력에 놀란다. 인간도 탄생의 순간이 제각각이듯 나무도 다양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돌 틈 속에서도, 다른 종의 나무 사이에서도 꿋꿋이 뿌리를 내리는 나무는 생존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한다. 뿌리가 땅에 박혀 움직일 수 없는 나무는 매순간이 위기이지만 고난을 겪으며 생긴 상처를 품고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영원한 삶은 없듯이 나무에게도 죽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주차를 하다가 들이받아 부러지거나 도로 공사로 뿌리가 잘려나가고,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키던 당산목도 다른 곳으로 이식되었다가 결국 죽기도 한다. 명을 다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죽음을 맞이한 나무를 보며 저자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죽은 나무는 거름 되어 새로운 생명을 피우고, 후손목이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보며 돌고 도는 것이 자연의 섭리임을 깨닫는다.

2부 ‘공생하는 나무의 지혜’에서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는 때로는 동식물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과 열매를 나눠준다. 베푸는 삶의 좋은 본보기인 나무는 자연의 일부인 인간 역시 자연생태계 속에서 함께 공존하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준다. 고욤나무는 감나무와 접목시키기 위한 대목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서로 협력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음 보여주고, 두 그루의 나무가 한 그루로 합쳐져 공생하지만 그럼에도 본연의 성질을 간직하는 연리지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서로 배려하며 의지하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는 모습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갈등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3부에서는 유년시절의 추억부터 공사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까지 저자가 ‘나무와 함께한 삶의 희로애락’을 들려준다. 아버지의 유산인 닥나무를 보며 회한에 잠기고, 잘릴 위기를 넘긴 감나무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고향집의 고로쇠나무 수액을 무리하게 채취하는 죽마고우, 나무를 속여 심으려한 납품업자 등 나무를 함부로 대하는 태도에 때로는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 포도 열매는 달콤하고, 새로운 나무를 알아가는 재미는 삶의 낙이다. 집안의 애사 때 목관용으로 쓸 요량으로 골라두고 보살펴 키운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삶의 마지막을 그려보는 저자는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오늘도 나무에게 배워간다.

추천평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원인으로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를 꼽는다. 조경 분야는 훼손된 숲과 나무를 복원하여 환경 개선을 선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직군이다.
근 40여 년 동안 조경 일을 해 온 저자의 손에 닿았던 나무는 단순한 업무의 대상이 아니라 친구이자 자식이자 조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묘목부터 수백 년이 되는 고목까지 골고루 섭렵하였으니 사랑과 애정이 넘쳤으리라.
이 책은 나무에 대한 상식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조경 관련 일을 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커다란 배움이 되는 나무의 특징과 효능 그리고 나무에 담긴 설화까지 골고루 들어가 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으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나무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옛이야기를 해 준다면 존경받는 할아버지가 될 것이고, 연인과 같이 걷다가 마주친 나무에 관한 사연을 이야기해준다면 사랑을 듬뿍 받는 애인이 될 것이다. 현장에서 조경기사가 고객에게 자기가 심은 나무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면 커다란 신뢰를 얻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을 통해서 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지식을 얻게 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즐겁기 그지없다.
저자는 본인의 인생이 나무를 닮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저자의 생각에 백번 동감하면서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인생은 오늘도 나무를 닮아간다’를 일독(一讀)이 아니라 수없이 읽어보며 나무를 닮아가라고 권하고 싶다. -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조경기술사)
함께 지방 출장을 가던 차 안에서 불쑥 내민 원고 한 뭉치에 당황했지만 이내 이해가 되었다. 필자는 문학적 감성이 풍부하여 글쓰기를 좋아하고, 부지런하기까지하여 지속적으로 글들을 책으로 엮어 왔기 때문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DNA가 있는 필자의 책 목차를 보니 30종의 나무가 소개되어 있었다. 나무에 얽힌 감상과 직업적 경험, 그와 더불어 많은 양의 참고서적 탐독을 통해 나무에 대한 지식을 보충한 굉장히 특이한 글들이었다.
다소 전문적으로 수목을 설명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연결 짓는 태도가 매우 감성적이었다. 토속적인 용어와 사투리, 속담 등을 다양하게 섞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글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도 제법 많이 등장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아서 내용을 확인하고 또 정리도 해가며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
40여 년 가까이 조경 시공 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한 한 전문가의 글쓰기엔 자연 존중, 생명 중시가 누구보다 여린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으로 잘 녹아있었다. 자신의 자연애호정신(biophilia)이 듬뿍 담긴 글이었다.
모쪼록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다음 책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 - 정주현 ((사)한국정원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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