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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책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지은이의 말


0 가만히 들여다보니
조금이라도 타원형이 될 수 있다면
마음(error)
도화지
포도송이
고소공포증
업로드

함께?
마음 조각
무제
자격증
텅 빈 놀이터

1 고맙고 미안한 사랑
당신은 나에게
나의 누군가
고2병
자물쇠
침묵
따뜻한 스크램블
아빠
연결 고리
홍합탕
가족의 눈물
온기
손걸레
냉동실
목소리
삼킨 말
우편
나의 느티나무
땅콩
다짐
가위 손
카네이션
아침밥
미로

2 꿈을 향해 가는 길
k-고등학생
초신성 폭발
성숙의 법칙
피아노
미래


메이저(마이너)
꿈과 함께
새로운 빵
무채색

꼬집는 입들
계란으로 계란 치기
벚꽃의 꽃말, 공허
내 머릿속 물음표
새벽
숫자의 힘
타임루프
지렁이
나의 자유 시간
활자
묻어버린 밤
가뭄
슬라임
10시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시험지
분실물
나를 위로하는 밤
생일
반시계방향
자기소개

3 관계에 익숙해지는 법
황화병
삼원색
의미 부여
접촉사고
그때
단짝
그 순간
열쇠와 자물쇠
꼬르륵

고래

4 일상 속에서
눈물을 흘려야겠다
사쿠라
가려진 표정
한 마디
전단지
부끄러운 엉덩이

꿈 속 여행
불쌍한 줄무늬
그리운 딱밤

5 소중한 무언가
그 자리에 멈춰서서
베이스
진주린
너의 모습
일기장
야옹
추억의 맛
냄새
벚꽃
신기루

저자 소개 1

가르치는 일이 좋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7년차 국어 교사이다. 학창시절 꿈꿨던 ‘완벽한 교사’는 되지 못해도, 진심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성실한 교사’는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토론, 글쓰기, 읽기와 감상하기 등 국어 시간의 모든 활동을 가치 있게 꾸려가고 싶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402g | 145*210*15mm
ISBN13
9791161861173

출판사 리뷰

- 대구광역시교육청은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책을 읽기만 하는 소비자로서의 학생에서 책을 생산하는 저자가 될 수 있도록 책쓰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학생들이 책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저자로 탄생하고 있다.


■ 엮은이의 말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로 그나마 있던 모둠 활동도 교사와의 교류도 모두 조심스러워졌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스스로에게 집중할 시간으로 쓰면 어떨까. 아이들에게 온전한 ‘나’를 들여다볼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수행평가로 시를 쓰고 발표까지 한다고 하니 아이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지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주니 고요한 교실이 묵직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남들과 다를 것 없어 보였던 나에게도 이야기가 있었음을, 나만의 빛깔이 있었음을 깨닫고 있었다.
몇 편의 학생 시를 소개하고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면 실패한다! 내면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적어 보자!’라는 주문을 했더니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시 쓰기에 돌입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것처럼. 삶에서 느낀 수많은 정서에 집중해 글감을 찾고 최대한 솔직하게 쓸 수 있도록 독려했다. 피드백을 하긴 했지만 많이 제한하지는 않았다. 시를 다듬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알맹이가 가장 중요하단 것을 느끼길 바랐다.
다음 단계에서는 시를 다듬기 전과 후의 작품을 스스로 비교하며 어떤 것들이 시를 더 시답게 하는지 배우게 했다. 이 단계에서 책 속에서만 배우던 운율 형성 방법이나 다양한 표현법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운 것 같다. 짤막짤막한 일기였던 글이 시의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고 아이들도 점점 욕심을 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시를 들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늘었다. 일정 기간을 더 주고 최종적으로 완성한 시는 창작 배경을 소개하는 짤막한 글과 함께 일괄적으로 제출하게 했다.
세 시간에 걸쳐 학생들의 창작 시 발표 시간을 가졌다. 시 낭독을 포함한 전체 3분 내외의 발표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틀을 주지 않았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를 소개했고, 자기 이야기를 했다. 모든 발표는 아이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했고 모두가 서로 달랐다. 참된 나를 발견하는 과정,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꿈을 향한 여정과 혼란, 관계의 어려움, 일상에서의 깨달음, 소중한 것에 대한 마음 등 하고 싶은 말도 많았다. 보이지 않던 아이들 하나하나가 제각각의 색으로 빛이 난다는 것을 느꼈다. 이 느낌은 발표를 듣고 있던 나머지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 눈물 나는 감격의 순간을 꼭 기억해두고 싶어졌다.
책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동의를 구했고, 많은 아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참여 아이들과 함께 끈질기게 원고를 다듬은 후 혼자서 원고를 매만지며 그 마음을 다시 읽을 수 있었다. 생기부 가득 자신의 역량과 꿈을 포장해 꾹꾹 눌러 담는 아이들이, 정작 자기를 이해할 시간이 없어 아파하고 방황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다. 고민과 걱정으로 시작된 시 창작 수업의 여정이 너무나 가치 있게 꾸려진 것이 모두 아이들 덕택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고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흐릿한 유리에도 얼굴이 비치고 가만히 눈을 감으면 작은 새들의 노래가 들리듯, ‘시 쓰기’의 여정도 아이들에게 나를 바라볼 소중한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2021년 겨울, 수성고에서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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