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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
나는 살아 있고, 너희는 죽었다 1928-198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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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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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버클리
2. 녹색의 소인(小人)들
3. 조지 스미스와 조지 스크럭스
4. 그가 실제로 했던 것
5. 집 안의 쥐
6. 중부(中孚), 내면의 진실
7. 바보짓
8. 부부의 광기
9. 실제의 존재
10. 〈혁(革)〉, 혁신, 허물벗기
11. 인간이란 무엇인가?
12. 이단적 예술가의 초상
13. 죽은 이들이 사는 곳
14. 〈프릭〉들
15. 흘러라, 내 눈물아
16. 영혼의 겨울
17.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18. 폭군의 몰락
19. 말들의 친구, 뚱보가 만난 것
20. 종착지
21. 비평적 무더기
22. 그가 기다렸던 여자
23. 마지막에서 두 번째 진실들
24. 확정할 수 없는 사람
후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엠마뉘엘 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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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nuel Carrere

현재 프랑스에서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중의 한 명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1958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1986년 28살의 나이에 발표한 소설 『콧수염』으로 존 업다이크로부터 ‘멋지고, 번득이며, 냉혹한 작품’, 「르 몽드」로부터 ‘문학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겨울 아이』로 1995년 페미나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졌으며, 이후 클로드 밀러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칸 영화제 심사 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2000년에는 일가족을 살해한 실존 인물 장 클로드 로망의 심
현재 프랑스에서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중의 한 명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1958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1986년 28살의 나이에 발표한 소설 『콧수염』으로 존 업다이크로부터 ‘멋지고, 번득이며, 냉혹한 작품’, 「르 몽드」로부터 ‘문학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겨울 아이』로 1995년 페미나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졌으며, 이후 클로드 밀러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칸 영화제 심사 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2000년에는 일가족을 살해한 실존 인물 장 클로드 로망의 심리를 파헤친 문제작 『적』(2000)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동명의 영화감독에 대한 연구서 『베르너 헤어조크』(1982), 『나는 살아 있고 당신들은 죽었다. 필립 K. 딕의 전기』(1993), 소설로는 『재규어의 친구』(1983), 『용기』(1984년 파시옹상, 보카시옹상 수상), 『베링 해협』(1986년 SF 대상, 발레리 라르보상 수상), 『안전지대』(1988년 클레베르 헤덴스상 수상), 『러시아 소설』(2007) 등이 있다.

『나 아닌 다른 삶』은 작가가 실제로 목격하...고 가슴 아픈 사건 ― 여행지 스리랑카에서 지진 해일에 휩쓸린 네 살배기 소녀 쥘리에트와, 33살에 암이 재발한 지방 법원 여판사 쥘리에트의 죽음 ― 을 다룬 기록문학이다. 면밀한 취재와 지인들을 상대로 한 심층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카레르는 시종 사실적이고 담담한 문체로, 질병, 장애, 죽음, 헤어날 길 없는 빚과 가난 등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지는 비극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속에서 더욱 빛나는 삶의 면면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 낸다. 쉰을 넘어선 카레르의 작가적 연륜과 한층 깊어진 통찰, 따스한 연민이 돋보이는 역작 『나 아닌 다른 삶』은 「르 몽드」, 「르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평단의 극찬을 받는 한편, 같은 해에 출간된 기욤 뮈소와 마르크 레비의 신작을 누르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명실 공히 카레르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렉스프레스』 독자상, 『마리 클레르』 소설 수상작으로 뽑혔으며, 『르 푸앵』 선정 올해의 책 20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카레르는 이 책에서 불공정한 계약을 일삼는 대출업체의 횡포와 이에 대항한 법적인 투쟁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적 과중한 채무 해결을 위한 기구인 프랑스 크레쉬스(Cresus) 위원회에서 수여하는 크레쉬스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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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화재의 색』, 『우리 슬픔의 거울』, 에마뉘엘 카레르의 『왕국』, 『러시아 소설』, 『요가』, 요나스 요나손의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공역), 『카산드라의 거울』, 조르주 심농의 『리버티 바』, 『센 강의 춤집에서』, 『누런 개』, 『갈레 씨, 홀로 죽다』
1961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화재의 색』, 『우리 슬픔의 거울』, 에마뉘엘 카레르의 『왕국』, 『러시아 소설』, 『요가』, 요나스 요나손의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공역), 『카산드라의 거울』, 조르주 심농의 『리버티 바』, 『센 강의 춤집에서』, 『누런 개』, 『갈레 씨, 홀로 죽다』,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런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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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752g | 142*221*37mm
ISBN13
9788932922065

책 속으로

스물네 살 나이에 전문 SF 작가로 자리 잡은 딕은 이 결정이 그의 삶 전체에 걸쳐 유효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저 기회를 한 번 잡았을 뿐이라고, 일시적 상황에 역시 일시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 p.37

필은 음반 가게에서 일하던 시절 밤중에 글을 쓰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 버릇은 나중에까지 계속되었다. 아침이 되면 집 주변을 어정거리고 ─ 움직이는 반경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 서가에 꽂힌 중고 음반들을 점검하고, 특히나 황량하게 방치된 손바닥만 한 정원에 앉아 뭔가를 읽었다. --- p.42

하지만 그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어쩌면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에서 어떤 의미를, 하나의 질문으로 여기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일 수 있는 것에서 어떤 대답을 찾는 범주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의 직업이 하는 일은 바로 이런 질문들을 상상하는 거였다. --- p.72

딕이 전에 쓴 비슷한 종류의 이야기들에서, 주인공은 세계의 질서에 관련된 엄청난 비밀을 우연히 발견하고, 믿으려는 이 하나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것을 설명하려고 무진 애쓴다. 이 소설에서 딕은 또 다른 플롯을, 좀 더 소름 끼치는 플롯을 시도해 본다. 〈그만 빼놓고 모든 사람이 모른다〉가 아니라 〈그만 빼놓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이다. --- p.80

그런데 불행히도 딕이 살면서 추구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혜였다. 『주역』을 기준 틀로 삼는 도교 사상이 유연함과 인내와 초연함의 효용에 대해 가르치는 모든 것, 더 넓게 말하자면 경험과 금욕에 바탕을 둔 삶의 접근 방식들은 그에게 전혀 흥미가 없었다. 이 점에서 그는 본질적으로 비의(秘儀)주의자였다. --- p.107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심리 테스트를 해보는 것은 딕이 소년 시절에 즐기던 놀이 중 하나였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어떤 종류의 정신병에 대한 성향이 강한지 보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질문했을 때, 거기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하는지 살폈다. --- p.137~138

『높은 성의 사내』를 발표한 이듬해 쓴 『화성의 타임슬립』에서 딕은 메스칼린을 잠시 맛보고 돌아온 헉슬리보다 훨씬 진지하게 〈정신병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작품 전체에 걸쳐 등장인물들에 파급을 미치는 어떤 자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지구가 방기하고, 경쟁 세력들이 제각기 영토를 차지하고 힘을 겨루는 화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어떤 부동산 투기 이야기다. --- p.141

다른 사람의 악몽 속에서 죽는 것보다 끔찍한 일이 있을까? --- p.144

암페타민은 그로 하여금 몇 주 만에 소설 한 권을 끝내 2년 동안 10여 권이나 출판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약물의 이러한 도움에는 끔찍한 우울증이라는 대가가 따랐다. --- p.149

이제 딕 주위에 모여든 팬들은 그의 안에 있는 어설픈 배우를 밖으로 끌어냈다. 그에 대한 전설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는 결코 이 전설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의 책들, 어쩌다 대중 앞에 나타났을 때의 모습, 그리고 포인트 레예스 시절 거의 은둔자처럼 살았던 것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그가 이상하고 마약 중독이고 망상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라며 떠들어 댔다. 사실 그는 그렇게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 모든 것이었다. --- p.202

양분법적 논리를 좋아하는 그는 세상에 두 종류 사람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쪽 사람들에게는 현실의 실체가 빛과 생명과 기쁨이고, 다른 쪽 사람들에게는 죽음과 무덤과 혼돈이었다. 가장 깊고 어두운 심연에서도 그리스도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도스토옙스키의 스비드리가일로프처럼 영원을 거미줄투성이의 불결한 욕실로 상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 p.212

딕이 생각하기에, 모든 악의 근원은 자기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 자기 껍데기 안에 갇히는 것, 정신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조현병〉으로 진단되는 것이었다. --- p.225

어떤 SF 작가, 그것도 형편없는 문체의 작가가 쓴 글에서 전율이 느껴질 뿐 아니라 본질적인 무언가를, 근원적인 무언가를 접했다는 확신이 들게 하는 구절들을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기묘한 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일부분이며, 아직 아무도 그 깊이를 알아내지 못한 심연을 언뜻 보게 되는 것이다. --- p.229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필 딕은 〈키플kipple〉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는데, 이 단어는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만물이 지향하게 되는 분해와 쓰레기와 혼돈의 상태를 뜻한다. 딕의 삶은 이 〈키플〉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지금 〈딕의 삶〉이라고 말했지만, 그게 정말 자기 삶인지 알 수 없고, 자기가 아직 살아 있는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마당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 p.265

『유빅』은 끝내기 불가능한 책이었다. 일반적으로 딕은 〈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끔찍이 힘들어했는데, 자기가 쓰는 작품이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 p.280

심하게 덴 적이 있는 그는 더 이상 믿고 싶지 않았다. 현실이 무언가를 감춘 담요라고, 우리가 바늘을 찌르기도 하고 다시 빼내기도 하지만 그 뒷면만 볼 뿐 나중에 찬란하게 드러날 앞면은 보지 못하는 어떤 태피스트리라고 말이다. --- p.351

그의 안에는 신이 20세기 후반의 미국에 자기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계시받은 자가 들어 있었다. 또 거기에는 이 계시받은 자가 빠져드는 환상을 끊임없이 고발하는 다른 사람도 있었다. --- p.418

딕은 반복해서 말한다. 우리가 삶 가운데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자동차를 수리하는 거라고. 어떤 가상의 차, 일반적인 차를 말하는 게 아니다. 세상에 일반적인 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개별적인 차들뿐이며, 우리에겐 살아가면서 만나는 차들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머지는 모두 위험한 것들이다.

--- p.501~502

출판사 리뷰

이상하고 매혹적인 남자, 그리고 이상하고 매혹적인 책
20세기 SF 역사의 손꼽히는 거장이자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필립 K. 딕. 그리고 저널리즘식 글쓰기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은 프랑스 현대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 이 두 소설가가 만나 지금껏 접하지 못한 독특한 평전이 완성되었다. 한 인물의 생애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열린책들의 새로운 브랜드 〈사람의집〉은 에마뉘엘 카레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섬긴 필립 K. 딕의 인생과 작품을 세밀하게 다룬 평전 『필립 K. 딕』을 펴낸다. 카레르는 특유의 논픽션적 글쓰기로 필립 K. 딕을 극히 내밀하며 서사적인 텍스트로 풀어내는데, 딕이 태어난 1928년 12월 16일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태어나자마자 쌍둥이 누이가 굶주림으로 사망한 사건과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조숙한 아이로 자란 딕은 건강 염려증 환자였던 엄마와 살면서 처음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이후 그의 인생에서 정신과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성인이 된 후에도 안전 강박증에 시달리며 약물에 중독되게 된다. 1950년대 초반, SF 잡지를 펴내고 있던 앤서니 바우처가 딕이 쓰던 공상 과학 이야기를 장래성 있다고 평가하고, 그에 용기를 얻은 딕은 드디어 자신의 상상력을 은하계로 쏘아 올린다. 그렇게 해서 1952년 스물네 살 나이에 전문 SF 작가로 자리 잡은 딕은 36편의 장편소설과 100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지만 그는 평생 생활고에 시달렸고, 사망하기 몇 년 전에야 대중과 문단 모두에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딕의 책 중에서 널리 알려진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블레이드 러너」로 처음 영화화되었지만, 그는 완성을 보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결국 1982년 3월 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원작 소설들이 「토털 리콜」,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컨트롤러」 등의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오늘날 딕은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초능력이나 외계인과 같은 기존의 SF 소재와는 차별된, 인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함을 그리며 끊임없이 인간성의 본질을 추구해 왔다.


사망 40주년, 우리가 필립 K. 딕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
이 책은 위대한 SF 작가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 사회에서 태동한 SF 문학의 흐름과 그 주요 인물들도 함께 말하고 있다. 카레르는 총 24개의 키워드로 필립 K. 딕이라는 오디세이를 펼쳐 보이는데, 당시 좌파적이며 진보적이었던 버클리뿐 아니라 딕이 만난 사람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설처럼 써 내려간다. 카레르는 『필립 K. 딕』을 쓰기 위해, 그리고 이 책을 끝내기 위해 많은 이를 만났다. 다행히 딕이 남겨 둔 자료뿐 아니라 그의 인생에 관해 세세하게 들려줄 주변 인물 ─ 딕은 다섯 번 결혼하고 모두 이혼했다 ─ 이 많았다. 또한 카레르보다 앞서 네 권의 전기가 발간되어 있었다. 하지만 카레르가 가장 많이 참조한 것은 딕의 작품들이었고, 증인들의 증언과 카레르의 상상에서 나오지 않은 모든 것은 여기에서 얻었다. 이것은 딕의 소설을 읽어 보면 고스란히 증명된다. 그에게는 글을 시작한 초기부터 끝까지 놓지 않는 주제들이 있었다. 머릿속을 서로 바꾸게 된 사내들, 맛이 간 세상, 병적인 정신에 갇혀 버린 사람, 평범해 보이지만 종교에 미친 사람……. 딕은 생각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심연을 갖추고 있을까, 아니 내 속에는 어떤 심연이 숨어 있을까. 그는 특히 어떤 아주 미세한 디테일에서 출발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는 사내〉라는 기본 요소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했다. 진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미친놈〉 취급을 당하는 이야기, 그리고 딕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즉, 실제로 그에게 일어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 SF 작가의 이야기 말이다. 그래서 딕은 주인공의 이름과 직업을 바꾼다. 하지만 우리는 알게 된다. 딕이 곧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무엇보다 카레르의 이 전기를 읽으면 딕의 작품을 다시 읽고 싶어진다. 또한 딕의 책을 읽지 않았던 독자들 역시 그의 책을 찾게 만들 것이다. 딕이 쓴 소설 대부분이 SF 장르이지만 그의 유산은 SF 문단 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화와 철학, 그리고 종교를 포괄한 후세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필립 K. 딕이 죽은 지 40년이 된 지금, 우리는 그가 SF의 아버지라는 자리를 초월하여 현대 미국 문학이라는 더 넓은 세상에서 다시 읽어야 할 위대한 작가임을 알게 되리라.


카레르는 필립 K. 딕의 떠들썩한 인생 이야기가 어떻게 그의 SF 작품에 새어 나오는지 잘 보여 준다. ─ 이코노미스트

카레르가 이 장르의 승리자다. 카레르는 사실과 허구를 결합하여 새로운 종류의 장르를 형성하고, 문학 비평과 문화사를 소설가의 진지한 추측과 혼합시켰다. 딕의 팬뿐 아니라 누구나 이 책을 편하게 집어 들어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리뷰

이 책에는 색인이나 각주 같은 것이 없으며, 평전에 확실한 권위의 도장을 주는 깊은 연구의 일반적인 증거도 없다. 그런데도 매우 흥미로우며, 강박적이고 신경증적인 딕의 괴팍함에 대한 증거들로 가득 차 있다. 카레르의 애정 덕분에 우리는 필립 K. 딕이라는 수수께끼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다. ─ 옵서버

카레르는 딕의 재능을 과장하지 않는다. 카레르는 이 편집증적이고 변덕스러운 작가와 함께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완벽하게 설명하지만, 또한 그는 딕의 유머 감각과 지적 호기심, 그리고 인간적인 취약점 등 딕의 매력까지 함께 다루며 한 작가의 초상화를 만들어 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필릭 K. 딕의 머릿속으로 깊이 들어간 이 결과물은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친밀하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필립 K. 딕의 모든 마음속, 모든 망상, 모든 것이 연대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효과는 강력하다. ─ 보스턴 글로브

카레르는 딕을 1950~1960년대 냉전 시대의 〈돈키호테〉로 묘사한다. 딕의 하드코어 팬들을 겨냥한 이 책은 어려운 주제를 강력하게 다루고 있다. ─ 퍼블리셔 위클리

강력하다! 이 책은 몇 명의 독자를 더 전향시킬 것이다. ─ 가디언

필립 K. 딕은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심리 탐험가 중 하나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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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 [필립 K. 딕] 나는 살아 있고, 너희는 죽었다
    [필립 K. 딕] 나는 살아 있고, 너희는 죽었다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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