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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운이 나빴을 뿐
벌충 망각 매장 미모사 |
Yo Ashizawa,あしざわ よう,芹澤 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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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과거의 일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애당초 그때의 말이 시어머니의 본심이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위급한 상황에 비로소 본성이 드러난다는 말이 있지만위급 상황에 드러나는 것은 역시 위급 상황의 감정이며, 그것이 그 사람의 본질이나 본심이라는 생각은 경솔한 판단이다.
--- p.13 아내는 가스 불 끄는 것을 잊을까 두려워서 혼자 있을 때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대로 증상이 진행되면 혼자 있을 때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잊을지도 모른다. --- p.118 예컨대 상대방이 성공할수록 자신과 멀어진다는 생각에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부러 다른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소위 ‘애정의 비하’라는 개념이다. 자신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모습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처럼 무조건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도 할 수 있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일종의 과시.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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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강렬한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는 제164회 나오키상과 제4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단지 운이 좋았을 뿐」과 「벌충」 두 단편은 제71회, 제72회 2년에 걸쳐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목표로 하는 작가는 스티븐 킹, 감명받은 작품은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 시리즈. 대학 선배인 츠지무라 미즈키의 영향을 받아 필명은 『얼음 고래』의 주인공 아시자와 리호코에서 따왔다. 위키피디아에 실린 작가에 대한 설명이다. 스티븐 킹과 오노 후유미만 봐도 아시자와 요가 어떤 작풍을 추구하는 작가인지 알 것이다.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는 스티븐 킹이나 오노 후유미보다 뒤통수를 치는 단편의 귀재 스탠리 엘린의 느낌을 더 풍긴다. 기묘한 맛. 읽고 나서 잠시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이 단편집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은 모두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평온하게 여름방학을 마치고 싶은 초등학교 선생,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남편, 오래전 불륜 상대를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요리 연구가의 비밀, 죽기 전 남편의 고민을 덜어 주려는 아내, 빛나는 미래를 망치고 싶지 않은 영화감독. 간결하고 쉬운 문장이지만 거기에 담긴 블랙 유머, 영혼의 급소를 찌르는 짜릿함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 「망각」을 비롯해 다섯 단편 모두 착상이 유니크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 기리노 나쓰오 아이디어가 눈부신 단편집이다. 분명 재능이 있는 작가다 - 아사다 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