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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봄이 오면 봄이 오면 3월의 노래 봄비 꽃바람 입춘대길立春大吉 정유년丁酉年 버킹엄의 제라늄 네 잎 클로버 꽃망울 부풀더니 목련꽃 수선화 5월이 오면 카네이션 꽃 멀미 상사화 5월의 노래 향수 엄니의 봄날 부처님 오시던 날 낙화를 보며 개표開票 제2부 하와이 연가 고향 생각 열대야 바지락 선풍기 머드 축제 하와이 연가 태풍 폭우 새소리 자장가 감자 신혼일기 장마 호미 서편제西便制 파도를 보며 매미 오죽烏竹을 보며 혼불 최전방 고지高地에서 제3부 만추晩秋 여정餘情 모과 밤栗 할머니의 하루 서릿발 서리霜 오미자 단풍 소묘素描 단풍 유감 아직도 코스모스 노을 가을밤 억새의 춤 낙엽 여백餘白의 미학美學 가을비 만추晩秋 여정餘情 가을 소묘素描 추석 명절 황혼 나랏 말ㅆㆍ미 제4부 세한도歲寒圖 풍경 첫눈 1 첫눈 2 첫눈 3 눈길 12월 나목裸木의 변辯 겨울밤 새해 설 눈 오는 날 백동백 약도라지 매화를 보며 얼굴 없는 천사 일용직 겨울 강 자작나무 세한도歲寒圖 풍경 첫눈 내리는 날 겨우살이 영부인 삼계三戒 제5부 천년의 메아리 손녀의 투표 폼페이의 연인 원초적 본능 요양원 일기 인공눈물 어떤 손 아들에게 미세 먼지 꽃제비 국회의원 달항아리 메아리 내로남불(naeronambul) 시조란 호스피스 일기 천년의 메아리 농부의 어록語錄 아버지의 구두 아버지의 초상肖像 불면증不眠症 주름살 선죽교 비가悲歌 시인아! 시조독립 선포문 제6부 백세시대 광화문 어른이 되면 백세시대 어느 날 손자가 무서워 늙음에 대하여 아내의 숨소리 어떤 하루 이명耳鳴 장독대 손자에게 임종臨終 문상問喪 만학晩學 너 때문에 청개구리 타이스의 명상곡 섭리攝理 아, 안중근安重根 광야曠野 감사 동호東湖 비망록備忘錄 헐성루歇惺樓에 올라 박사가 뭐길래 제7부 내조국 코리아 고향 광교산光敎山 너와 나 세월 명품가방 식별법 손자 심술 왕궁의 깃발 점멸등 추모공원에서 흙수저에게 교학상장敎學相長 스마트폰 대한민국의 왕 CCTV 작동 중 기생충 미네르바의 올빼미 하피첩 연가 베이비 박스 참회록懺悔錄 느티나무 분재 니트족 양심선언 내 조국 코리아 평설: 절조絶調의 서정 시학과 심미적 윤리 / 김봉군(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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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회 시인의 제2 시조집 『천년의 메아리』가 열린출판에서 출간되었다. 구충회 시인의 시조는 자연 서정의 표상화 수준에서 절륜(絶倫)의 경지를 넘본다. 그는 우리 자연 서정의 정적미(靜寂美)를 역동의 시학으로 변용시킨 선구자다. 천박성을 떨친 과감한 에로티시즘, 흐름소리와 콧소리의 음성 미학적 효과를 활성화하는 가락과 서정의 완벽한 조화가 절정에 이르렀다. 자연 서정과 에로티즘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이효석의 서정 미학과 접맥된다.
(김봉군 문학평론가의 평설 발췌) 구충회의 시조는 표상의 치열성에 비하여 사뭇 눅은 기색에 잠겼던 자연 서정 표출의 어조는 사회· 역사의식에 이르러서는 팽팽히 켕긴다. 감시 카메라의 포로가 된 현대인, 폐지 수집 노인의 삶의 무게, 미혼모의 절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미세 먼지, 기후 재앙 등 사회의 병폐와 배리(背理)를 아파한다. 특히 미세 먼지와 기후 재앙을 제재로 한 생태 시조를 새삼 전경화(前景化)한 점은 주목할 대상이다. 우국충정의 시인 동호 선생의 시적 자아는 숭고미의 표상인 계백·이순신·안중근·이육사·6.25전쟁 희생자 등 역사상 거인들을 숭모하며, 오늘의 부조리한 역사적 현실을 준엄한 어조로 질타한다. 특히 광화문 촛불 시위 이후 권력자들의 위선(내로남불) 앞에서는 더욱 목청을 높인다. ‘시인의 사명’에 투철한 예언자적 지성의 발로다. 우리 고급 전통문화 유산에 대한 동호 시인의 애착은 남다르다. 그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시조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시조시인이라는 이력이 그 현저한 증거다. 동호 시인이 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 본부 이사직을 맡아 시조의 세계화 운동에 앞장서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세계 문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듯이, 시조를 비롯한 한지·한복·한식 등 고급문화의 세계화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호 시인이 우선 K-poem인 시조의 세계화의 길에서 선도자로 분투하리라 믿는다. 동호 시인의 질박한 충청 방언으로 토속미와 심미적 윤리 소통을 시도한 것은 시조계의 신 풍속으로서 의의가 있다. 다만, 가락과 정서와 사회·역사적 사유(思惟)·초월 의식을 화학적 시조 미학으로 영글리는 고도의 시조 창작 기법 정립은 미완의 도전 과제로 남는다. 사회·역사 문제의 형이상학 지향 의식의 심미적 거리(aesthetic distance) 문제야말로 최대 난제다. (평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