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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1부 서강애가 서강애가西江哀歌 - 생육신 관란 원호 선생을 기리며 고향故鄕 산山 수선화 동무 생각 봄 편지 삼월의 밤하늘 친구 군자란 꽃 기린 두 시 꽃 치악산 편지 춘신春信 진혼곡鎭魂曲 아카시아꽃 추억에서 · 21 ― 고종사촌 덕기 추억에서 · 22 ― 작은 매제 승덕 고들빼기김치를 먹으며 봉자막창 그 집 떡볶이 이모네 만둣집 추억에서 · 24 ― 아버지의 막걸리 2부 전사의 길 전사戰士의 길 아내 · 14 아내 · 15 아내 · 16 아내 · 17 아내 · 18 아내 · 19 아내의 노동 · 2 밥 아버지의 밥 합장合葬 부활復活 여름 연가戀歌 세 남자 빗줄기 별리別離 · 3 반성反省 매미 8월에게 금계국 추억의 애창곡 · 1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왜가리 3부 회룡포에서 회룡포回龍浦에서 양양 동호해변에서 청포도 입추立秋 외손자 지오 · 1 외손자 지오 · 2 우리 외손자 지오 백일에 잠시 머물다 가면서 용서 추분秋分 도정기道程記 바람이 말을 걸어오면 가을 편지 ― 터키의 아우에게 말[言] 오래된 그리움 · 1 - 친구, 석현을 보내고 오래된 그리움 · 2 -15.18의 영원한 친구 동호 영전에 바침 친구, 재명이에게 겨울 편지 십일월 추억의 애창곡 · 2 ―오, 솔레미오 아내의 칠순 생일에 일흔두 번째 생일에 4부 휘파람을 불다 휘파람을 불다 제주 연가 더 좋은 날 · 50 ― 꽃 피지 않는 사과나무 더 좋은 날 · 51 ― 보리수 더 좋은 날 · 52 ― 수국 바람의 노래 · 11 ― 안다성 선생님의 영전에 바침 바람의 노래 · 12 ― 송민도 선생님 영전에 바침 바람의 노래 · 13 ― 배호의 황금의 눈 바람의 노래 · 14 ― 조애희의 사랑해 봤으면 노구소 각림사覺林寺 달무리 최근의 밤하늘 ― 삼동三冬의 다이아몬드 카페 마노 앤디또에서 추억의 애창곡 · 3 ― 라노비아 추억의 애창곡 · 4 ― 라팔로마 추억의 애창곡 · 5 ― 넷킹콜의 모나리자 무궁화無窮花 조국祖國 시조사랑 시조의 깃발 나부끼며 원주 찬가 · 해설: 시공간을 넘나드는 기억과 그리움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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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시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는 시인의 깊은 사색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조집을 통해 시인은 자연, 인간의 감정, 시간의 흐름,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 등을 탐구하며, 이러한 주제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드러낸다. 시조집 속 각각의 작품은 독자에게 시적 이미지와 언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하며, 이는 김성덕 시인의 문학적 재능과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은 자연, 인간 감정,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주요 테마로 다루며, 이를 통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적 세계를 구성한다. 이 시조집은 독자에게 깊은 성찰과 감정적 공감을 제공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학적 탐구를 선보인다. _ [발문]중에서 시인의 말 제3 시조집 『꽃가람 윤슬되어』를 펴내고 4년 만에 제4 시조집을 출간한다. 2010년 《시조문학》 봄 호로 등단하면서 미지의 문학 장르였던 시조의 새로운 지평을 꿈꾸며, 여러 가지 시조의 세계를 경험한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었다. 《시조문학》지를 구독하여 시조의 안목을 넓히고, 중앙시조백일장의 수상작들을 스크랩하거나, 다양한 시조집을 읽으며 그중에 나와 생각이 맞는 작품들을 발췌하여 창작의 참고서로 활용한 것은 나의 창작여정에 보람 있는 일로 기억 될 것이다. 몇 년 사이에 가까웠던 친구들이 하나둘, 이승을 떠났다. 영월읍장을 지낸 오무게 친구 석현이, 원주방송국 방호과장이던 재상이, 학창시절 옆집에 살던 만물박사 동호 등이 내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주소를 옮겨갔는데 이 친구들에게 적멸가라도 불러주어야겠다. 74년을 지상에서 함께한 친구들과의 오랜 추억을 더듬으며, 이승을 떠나 영혼의 세계에서 사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다하지 못한 생의 미련을 안고 살아가는 초록별에서의 삶이, 다시는 오지 못할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남은 생애의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보아야겠다. [해설] 시공간을 넘나드는 기억과 그리움의 노래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의 시 세계 - 김태균(시인) 김성덕 시인의 제4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는 시인의 깊은 사색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조집을 통해 시인은 자연, 인간의 감정, 시간의 흐름,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 등을 탐구하며, 이러한 주제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드러낸다. 시조집에 수록된 각각의 작품은 시적 이미지와 언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데 이는 김성덕 시인의 문학적 재능과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이번 시조집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바람(19)’, ‘하늘(16)’, ‘꽃(27)’, ‘아내(12)’, ‘친구(13)’, ‘밤(20)’, ‘사랑(6)’, ‘그리움(21)’, ‘슬픔(8)’, ‘기다림(10)’, ‘세월(22)’, ‘기억(5)’, ‘추억(15)’ 등이다. 이는 시인이 자연과 인간의 감정, 시간의 흐름과 같은 주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조의 각 장에서 무게감 있게 다뤄지며, 각각의 주제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지를 설명한다. 자연은 시인에게 시적 영감을 주는 중요한 원천이다. 자연의 요소들은 변화와 영속성, 아름다움과 잔인함 등 인간 삶의 모순된 양상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바람’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며, 이는 시인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기억을 탐색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 ‘하늘’과 ‘꽃’ 같은 이미지는 자연의 순환적 특성과 인간의 감정 상태를 동시에 나타내며, 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감정의 깊이를 묘사한다. 인간의 감정은 이번 시조집에서 중심적인 주제이다. ‘사랑’, ‘그리움’, ‘슬픔’, ‘기다림’과 같은 감정은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감정은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서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서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인은 이러한 감정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 세계와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며, 이 과정에서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시와 연결 지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시간과 기억에 대한 탐구도 시집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세월’, ‘기억’, ‘추억’과 같은 단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재구성하는지를 보여 준다. 시인은 기억과 추억을 통해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공동체의 역사와 연결되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은 시간을 초월한 인간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며, 삶의 의미를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는 시조집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주제이다. 시인은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인간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죽음은 시집 속에서 인간의 삶을 완성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묘사되며, 이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함을 상기시킨다. 이를 통해 시인은 죽음을 사색의 창으로 활용하며, 그것이 인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이처럼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은 자연, 인간 감정, 시간의 흐름,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주요 테마로 다루며, 이를 통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적 세계를 구축한다. 이 시조집은 독자에게 깊은 성찰과 감정적 공감을 주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2. 직설적 시어의 진정성 김성덕 시인의 제4시조집 『휘파람을 불다』에서 아내를 주제로 한 시조는 연작 시조를 포함에서 8편으로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작품들은 부부간의 일상적 교감과 삶의 무게를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깊은 문학적 성찰을 제공한다. 시인은 이 시조들을 통해 현대적 가치관을 반영하고, 전통적인 가족 구조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며, 부부 관계의 평등과 사랑을 강조한다. 〈시인의 말〉에서 언급한 “내 시조 작품의 원천인 아내에게도 고마움의 입맞춤을 보내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은 아내와의 일상과 그녀가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표현은 시인의 개인적 감정과 생각을 반영하면서도,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중을 드러낸다. 아내를 향한 그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그녀가 그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생각은, 시인이 아내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과 안정감을 시조를 통해 표현하며, 그녀와의 생활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를 시적 언어로 잘 나타낸다. 아내는 단순한 배우자를 넘어서, 시인의 삶의 동반자이자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시인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사건들을 통해 시적 언어로 풍부하게 표현되며, 시인의 작품 속에서 아내는 끊임없는 사랑과 존경의 대상으로, 그리고 삶의 중심적인 힘으로 등장한다. “‘집안일 도와준다’/그 말을 바꾸란다//도와주는 것이 아닌/같이 하는 것이라고”(「아내 · 15」)에서 시인은 가사 노동을 도우려는 행위가 아니라 공동의 책임으로 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 시조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부부간의 평등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그려진다. 가사 노동을 단순한 일이 아닌, 서로를 위한 사랑과 존중의 행위로 승화시키며,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드러낸다. 시인은 일상에서의 작은 보살핌이 어떻게 큰 울림으로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면서, 사랑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한다. 당뇨에 효험 있다 이것저것 챙겨주고 운동화 끌지 말고 걸을 때 허리 펴고 오늘도/ 당당히 살라 잔소리가 끝없다. - 「아내 · 16」 전문 이 작품에서는 시인의 건강을 챙기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사랑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건강에 대한 작은 조언이나 잔소리가 어떻게 부부 사이의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시인은 간단한 일상의 대화를 통해 깊은 감정을 전달하고, 그러한 소통이 어떻게 두 사람을 더욱 가까이 묶는가를 섬세하게 그린다. 수많은 불면의 밤 지혜롭게 다스리고 고된 노동 감내하며 씩씩하게 살아온 힘겨운/ 당신의 생애/ 아리도록 거룩했지 - 「아내의 칠순 생일에」 셋째 수 「아내의 칠순 생일에」는 아내의 삶을 거룩하게 칭송하며,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부부의 인생 여정을 고찰한다. 이 시조는 아내가 겪은 삶의 고난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지된 내적 강인함과 헌신을 기념한다. 시조에서 ‘거룩하다’라고 칭하는 아내의 삶을 통해, 시인은 부부 사이의 깊은 연대감과 사랑을 표현한다. 평생을 고집했지 만두소에 고기를 뺀 산뜻한 김치만두 겨울이면 자주 빗던 세월이/ 이리 흘러도/ 변함없는 만둣국 - 「아내 · 19」 첫째 수 「아내 · 19」에서는 과거의 추억을 현재와 연결 지으면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시조는 아내와의 공유된 순간, 특히 함께 맛본 음식과 관련된 기억을 통해 부부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조한다. 시인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발견되는 사랑과 애정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어떻게 시간을 넘어서 지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김성덕 시인이 아내를 주제로 한 시조들에서 택한 표현 방식은 투박하다 싶을 정도로 직설적이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그의 시적 투명성과 솔직함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접근은 시와 독자 사이의 감정적 거리를 좁혀,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숨김없이 전달한다. 직설적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더욱 강렬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며, 이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나 존경과 같은 강한 감정이 더욱 강조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언어의 선택은 전통적인 시조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수성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술적 제약과 감정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이는 시조의 형식적인 틀 안에서도 신선하고 생동감 있는 감정의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직설적인 언어는 시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더 넓은 독자층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문학적 장치나 복잡한 은유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시조의 접근성을 높이고, 감정과 메시지에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런 직설적 접근이 예술적으로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은 시인의 표현 범위에 일정한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덕 시인의 경우, 이러한 스타일이 그의 주제와 감정을 전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의 시조에서는 이 방식이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감정의 진정성과 생동감을 잃지 않고 독자에게 울림을 전달한다. 3. 음악과 언어의 메타적 탐구 『휘파람을 불다』에는 유독 음악과 관련된 작품이 눈에 많이 띈다. 김성덕 시인의 작품에서 음악은 단순히 배경이나 주제를 넘어, 그의 시적 표현과 감성의 깊이를 풍부하게 하는 중심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성악 실력과 하모니카를 다루는 음악적 소양을 갖춘 시인으로서의 그의 배경은 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 속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이러한 음악적 조예는 시인이 자신의 감정, 추억, 심지어 삶의 철학까지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시조집 속에는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시조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악이 시인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 준다. 마음에 수심愁心 일어 우울이 찾아오면 치악산 바라보며 원주천 걸어보자 물소리/ 바람 소리에/ 청량감이 맴돌지 가슴에 쟁여두던 미움이나 갈등 지워 용서와 자비심을 온전히 채워두면 하늘에/ 새털구름으로/ 자유로운 영혼 되리 어깨춤 들썩이며 휘파람 불며 가자 허물의 안쪽으로 위로가 밀물지면 포근한/ 노을을 안고/ 삶은 평온 하리니. 「휘파람을 불다」 전문 이번 시조집의 표제 작품인 「휘파람을 불다」에서 시인은 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인간의 심리적 변화와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으로 구현한다. 휘파람은 일상에서의 순간적인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며, 시인의 추구하는 삶의 철학을 반영한다. 이 휘파람 소리는 우울과 불안이 찾아올 때 마음의 짐을 가볍게 하고, 내면의 평화를 되찾는 치유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이는 시인이 어떻게 음악을 통해 삶의 아픔을 초월하고,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가를 보여 준다.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에서 음악은 그의 시적 언어와 결합하여 감정의 깊이와 복잡성을 탐구하는데, 이는 시조를 단순한 문자의 배열이 아닌, 감정과 사유가 깊이 결합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음악적 요소는 시인의 감정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며, 독자에게 감정 이입의 폭을 넓히고, 시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김성덕 시인은 음악과 언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적 탐구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삶의 본질을 깊이 있게 드러낸다. 경쾌한 멜로디에 슬픔이 스며들고 젊은 날 애창곡 중 흥이 넘쳐 부른 노래 오십 년/ 가슴 속에서 출렁이던 그리움 - 「추억의 애창곡 · 4 ―라팔로마」의 첫째 수 인용한 시조에서 시인은 젊은 시절 자주 듣고 부르던 노래를 통해 과거의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회상한다. 이 시조는 음악을 통한 시간의 재현으로, 특정 멜로디가 들릴 때마다 감정의 홍수가 밀려오는 감정의 공명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감정의 표현은 ‘공명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는데, 과거의 아름다운 순간과 현재의 감정 사이의 긴장을 통해 더욱 깊은 감정적 울림을 생성한다. 칠십 년대 상동 극장 노래자랑 대회에서 갓 제대한 이십 대 청년 순호 형이 부른 노래 사랑한 여인을 보내는/ 슬픈 이별 노래였지 -「추억의 애창곡 · 3 ― 라노비아」 중 첫째 수 「추억의 애창곡 · 3 ― 라노비아」에서는 음악이 갖는 감정 전달의 힘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시조는 음악이 어떻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시간적 연속성의 매개체로 기능하며,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현재에 되살림으로써 시인의 감정적 경험을 풍부하게 한다. 「바람의 노래 · 11 ―안다성 선생님의 영전에 바침」과 「바람의 노래 · 12 ―송민도 선생님 영전에 바침」에서는 음악을 통해 존경하는 두 인물을 추모한다. 이 시조들은 음악의 기념(praise of music)을 통해 두 선생이 남긴 음악적 유산이 어떻게 후대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음악이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는지를 강조한다. 음악은 이 시조들에서 삶과 죽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무언의 언어’로서의 힘을 발휘한다. 김성덕 시인의 음악적 배경은 그의 작품에 깊이를 더하며, 시적 표현을 통해 감정과 사상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시조는 단순히 읽히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며, 음악은 이 경험을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만든다. 음악은 김성덕 시인의 작품에서 단순한 주제를 넘어서, 시인의 삶의 방식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깊이 관여하며, 그의 시적 목소리를 독특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감정과 기억, 존재의 본질에 대해 독자와 교감하며, 음악과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탐구를 이어간다. 4. 시공간을 넘나드는 기억 흔히, 문학에서 ‘기억’은 주로 개인이나 집단의 과거 경험을 재구성하고 해석하는 과정으로 다뤄진다. 이 개념은 시적 화자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역사적 맥락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에 대한 이해나 비판을 제시한다. 또한, 기억은 인간 심리를 탐구하고, 서사 구조와 플롯의 발전에 기여하며, 문학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사용된다. 문화적 기억과 포스트메모리와 연결되어, 세대 간 전달되며 사회적, 역사적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도 기여한다. 김성덕 시인의 제4 시조집에서 기억은 인간의 정체성, 역사적 연속성, 그리고 감정의 진정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문학적 요소로서 다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시인은 개인적 기억을 통해 감정의 진정성을 탐색하고, 역사적 사건을 통해 공동체의 기억을 서술하며,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이러한 접근은 시조집 전체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어, 시인의 시적 통찰과 독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천둥이 잠잠하고 첫 매미 울던 날에 뻐꾸기 친구 하던 삼십 년 흘러갔다 어머니/ 영천 호국원 아버지 집 오셨다. 「합장合葬」 전문 「합장合葬」이라는 작품에서는 가족간의 영원한 연결과 기억의 지속성을 탐구한다. 이 시조는 상징적 표현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가족간의 깊은 연결을 드러내며,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인간 관계의 본질적인 가치를 조명한다. 시인은 천둥이 잠잠해지고 첫 매미가 울던 날, 즉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부모님의 합장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시간의 재현을 섬세하게 그린다. 그날의 포화砲火 속에 숨져간 아린 영혼 잃었던 기억들이 산하山河를 물들이고 유월은/ 눈물샘 되어 가슴 속을 흐른다. - 「진혼곡鎭魂曲」 전문 「진혼곡鎭魂曲」에서는 전쟁과 관련된 기억을 통해 사회적 상실과 개인의 애도를 다룬다. 이 작품은 음악적 구조를 통해 전쟁에서 숨져간 영혼들을 애도하며, 평화와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조는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 역사적 반성과 인식의 확장을 촉구한다. 헤매던 젊은 꿈이 노을에 잠겨 가고 눈물에 고여 있던 설움이 떠나가면 빈손에/ 잡히는 것은/ 추억 맺힌 먼 하늘. 「추분秋分」 셋째 수 노을 속의 집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잃어버린 시간을 회상하는 작품으로, 시인은 고향의 노을을 배경으로 과거의 삶을 되짚어본다. 이 작품은 기억의 재현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감정적 깊이를 탐색하며, 고향과의 연결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감정의 공명을 이끌어낸다. 이밖에도 여러 작품에서 기억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살아 온 / 굴곡의 세월 / 지켜보는 저녁별” (「아버지의 밥」)에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아버지가 겪은 삶을 기억하고, 그 삶이 가족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지속되는지 나타낸다. “고향 흙냄새 / 아련하게 감돈다”(「고들빼기김치를 먹으며」)에서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들빼기김치의 향기를 통해 고향과 연결된 기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애련한 기억 끝에 피어난 꽃이려니”(「봄 편지」)에서 지나간 시간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기억을 은유한다. “아득한 세월 껴안고 / 은하수 물결 타고서” (「동무 생각」에서 오랜 시간을 초월하여 친구를 그리워하며, 그리움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러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김성덕 시인은 기억을 중심으로 인간의 정체성, 역사적 연속성, 그리고 감정의 진정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그의 접근 방식은 문학에서 기억을 다루는 방법의 탁월한 예로서, 그의 작품을 통해 독자는 개인적, 문화적, 역사적 차원에서 기억의 다양한 의미와 역할을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다. 5.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번 제4 시조집에는 많은 죽음의 이미지가 다루어지고 있다. 죽음은 문학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되며, 그 표현은 문화, 장르, 작가의 철학적 및 개인적 배경에 따라 광범위하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죽음은 인간 경험의 근본적인 부분을 탐색하고, 존재의 본질, 인간 조건의 불가피성, 윤리적 및 존재론적 질문을 제기하는 중요한 주제로 다뤄진다.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에서 죽음은 단순한 생의 종결을 넘어서, 문학적, 철학적, 심리적, 그리고 역사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다뤄진다. 죽음을 통해 시인은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간의 정체성, 그리고 감정의 진정성을 탐구하며, 이러한 접근은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남철이, 제헌이와 성봉이 병득이 등 먼저 간 여러 친구 둥지 틀고 있으려니 금계국金鷄菊 / 노란 웃음 안고/ 평안히 계시게나. - 「오래된 그리움 · 1 ― 친구, 석현을 보내고」 넷째 수 김성덕 시인의 시조 「오래된 그리움 · 1 ― 친구, 석현을 보내고」는 잃어버린 친구에 대한 깊은 애도와 그리움을 표현한다. 이 시조는 친구의 생전 모습과 그와의 추억, 그리고 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해 느껴지는 슬픔과 그리움을 진솔하게 다룬다. 시는 친구를 향한 애틋한 기억과 고독한 이별의 아픔을 세심하게 그려내며, 삶의 소중한 순간과 죽음의 자연스러운 수용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시조는 독자들에게 삶의 불가피한 이별을 받아들이며, 기억과 추억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권장한다. 다음 시조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친구의 죽음에 대해 애도한다. 산수유 노란 꽃이 3월을 채색하고 남풍이 담을 넘어 기지개를 켜는 아침 따뜻한 봄볕을 따라/ 우리 곁을 떠나는가 세월의 소용돌이 굽이굽이 해쳐오고 병마를 이기려고 영혼 다져 기도하던 평생에 짊어진 봇짐/ 초록별에 내려놓네 언제나 품이 넓어 친구들 감싸 안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궁금증 풀어주던 유년의 잡기장 속에/ 으뜸으로 남은 친구 허공에 떠다니는 이승의 괴로움도 상처도 그리움도 모두 다 잊은 채로 밤하늘 우정의 별로/ 반짝반짝 빛나시게. - 「오래된 그리움 · 2」 전문 이 시조는 오래된 친구 동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자연의 변화와 영원한 기억 속에 그의 존재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시인 김성덕은 봄의 전령인 산수유 꽃이 3월을 채색하는 모습과 남풍이 담을 넘어 기지개를 펴는 아침을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연의 순환과 결부시켜 표현한다. 이는 죽음을 인생의 자연스러운 종착지로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시조는 “세월의 소용돌이 굽이굽이 해쳐오고”라는 구절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친구가 겪은 삶의 고통과 시련을 서술한다. 여기서 병마와 싸우며 영혼을 다져 기도했던 모습은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맞서 싸운 투쟁을 상징한다. 그러나 결국 “초록별에 내려놓네”라는 표현을 통해 그의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평화를 찾았음을 암시하며, 이는 죽음 후의 안식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언제나 품이 넓어 친구들 감싸 안고”라는 부분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가졌던 인간미와 따뜻함을 회상하며, 그가 어떻게 친구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기억한다. 이러한 기억의 서술은 죽음을 단지 한 개인의 종말로 보지 않고, 그가 살아생전 펼쳤던 영향력과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허공에 떠다니는 이승의 괴로움도 상처도 그리움도 모두 다 잊은 채로 밤하늘 우정의 별로 반짝반짝 빛나시게”라는 구절은 고인이 이제는 모든 지상의 문제를 벗어나 영원한 별이 되어 밤하늘에서 친구들을 비추며 그들과의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게 한다. 이는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영향력과 존재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죽음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존재와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김성덕 시인은 죽음을 단순히 슬픔의 순간으로만 다루지 않고, 자연의 일부로서 그리고 인간 관계 속에서 계속되는 영향력으로서 깊이 있게 탐색한다. 이러한 접근은 죽음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과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이처럼 죽음은 김성덕 시인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차원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지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죽음은 인간 경험의 본질적 부분으로 풍부하게 다루어지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이러한 탐구는 삶의 본질적 가치와 죽음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과 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죽음을 둘러싼 이러한 복합적인 표현은 인간 존재의 여러 측면을 성찰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준다. 김성덕 시인은 특히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죽음을 탐색하면서, 독특한 시적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그의 시조는 한국 문학의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죽음과 삶, 기억, 역사적 순간이 어떻게 서로 교차하는지를 탐구한다. 김성덕 시인의 시조는 죽음을 단순히 슬픔이나 상실의 차원에서만 다루지 않는다. 그는 죽음을 자연의 순환, 기억의 중요성, 인간 정체성의 발견, 그리고 역사적 사건의 연속성과 같은 광범위한 테마와 연결하여 더욱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접근은 죽음을 둘러싼 인간의 기본적인 두려움과 호기심을 넘어서, 삶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탐색하는 데 기여한다. 더 나아가, 김성덕 시인의 작품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것을 상기시킨다. 그의 시조는 종종 죽음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며, 이는 인간이 직면하는 근본적인 진리와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문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있는 감정과 사상을 자극하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 경험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성공한다. 결국,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에서 다루어지는 죽음은 단지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통찰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죽음은 다양한 시각에서 반복적으로 탐구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 그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 정신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6. 시간을 넘어서는 그리움 『휘파람을 불다』에서 그리움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서, 시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시조집에서 그리움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과 경험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시인은 그리움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 갈등, 사회적 연대,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적 언어로 그 복잡성과 다층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따가운 햇볕 이고 옥수수 익어갈 때 냇가에 벌거벗고 헤엄치던 내 동무야 아득한/ 세월 껴안고/ 너는 지금 무얼 할까 빨갛게 익어가는 자두를 볼 때마다 너와 함께 따서 먹던 유년이 그리워서 갈맷빛/ 칠월이 오면/ 그리움에 목이 멘다 달빛이 푸르른 밤 멍석을 깔고 누워 헤어진 너의 모습 아련히 떠올리면 은하수/ 물결 타고서/ 내 마음도 따라간다. - 「동무 생각」 전문 「동무 생각」에서 시인은 어린 시절의 친구와의 추억을 통해 그리움의 감정을 소환한다. 이 작품은 유년 시절의 순수한 우정과 그 시절의 무한한 가능성을 회상하면서, 성인이 된 후에 느끼는 상실감과 고독을 대비적으로 그린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기억을 통해 독자에게도 자신들의 유년을 회상하게 만들며, 그리움이 현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인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단지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아를 이해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함을 드러낸다. 봄기운 찾아오니 봉오리 벙글어서 그리움 가득 담아 뜨락마다 생기 돌고 따스한/ 추억 맴돌아/ 그대 곁에 가리니. - 「봄 편지」 셋째 수 「봄 편지」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 그리움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봄의 도래는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며, 과거의 그리움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시인은 자연의 변화를 통해 인간 감정의 순환성을 드러내며, 봄바람과 함께 피어나는 꽃들을 통해 삶과 사랑의 재생을 은유적으로 그린다. 이 시조에서 그리움은 감정의 재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시적 메시지로 활용된다. 뜨락에 오도카니 누구를 기다리나 가녀린 줄기 위에 자줏빛 꿈을 키워 혼자는/ 외로웠는지/ 올망졸망 돋았네 바람에 살랑이는 가녀린 몸피 좀 봐 햇살의 무동 타고 하늘로 오르다가 두 시쯤/ 꽃술 속에서/ 그리움을 피웠네. - 「두 시 꽃」 전문 「두 시 꽃」에서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꽃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표현된다. 시인은 외롭게 자라는 꽃을 통해 그리움의 감정을 형상화하고,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꽃이 홀로 자라나는 과정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이는 자연과 인간 감정 사이의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김성덕 시인의 작품에서 그리움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을 넘어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감정적, 철학적 다리 역할을 한다. 그리움을 통해 과거의 사랑, 우정, 삶의 순간이 현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한다. 이 시조집은 자신의 삶을 성찰할 기회를 주며, 감정의 진정성을 깊이 있게 체험하게 한다. 시인의 언어는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의 내면에 깊이 스며들며, 문학적 탐구를 통해 인간 경험의 보편적인 진실을 탐색하고, 사회적 연대와 문화적 정체성의 재확인을 가능하게 한다. 7. 맺는 말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 『휘파람을 불다』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기억과 그리움의 섬세한 노래로 우리를 이끌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김성덕 시인의 시조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은 그의 시 세계가 자연, 인간 관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바람’, ‘하늘’, ‘꽃’과 같은 자연 요소들이 시적 풍경을 이루며, 이는 자연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연의 이미지는 시인의 작품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삶의 변화를 반영하고, 시적 언어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또한, ‘아내’, ‘친구’, ‘사랑’, ‘그리움’, ‘슬픔’, ‘기다림’과 같은 단어들은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심오한 감정을 탐색한다. 특히 아내를 주제로 한 시조에서는 부부간의 교감과 일상 속에서의 사랑의 깊이를 드러내며, 이는 시인이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감정적 연결을 시조에 투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간과 기억에 관한 단어 사용은 김성덕 시인의 작품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 ‘세월’, ‘기억’, ‘추억’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성찰한다. 시인은 과거의 사건과 기억을 현재의 정체성과 연결 지으며, 시적 서사를 통해 인간 경험의 연속성과 역사적 깊이를 시조에 담아낸다. 이러한 시적 요소들은 김성덕 시인의 창작 방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을 넘나드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이를 통해 시적 세계를 구축한다. 시인의 작품은 독자에게 단순한 읽기를 넘어 깊은 성찰과 감정적 공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게 하는 것이다. 이 시조집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시조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시인의 감정적 깊이와 사유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은 문학적 탐구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인간 관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인간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 시조집은 각자가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탐색하고, 시적 경험을 통해 삶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이끌 것이다. 『휘파람을 불다』에 그려진 자연과 인간, 그리움과 기억이 어우러진 깊은 시적 세계를 통해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창조적 열정으로 삶의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시조를 계속 써 주길 희원한다. 아울러 시인의 작품이 더 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