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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일러두기 I. 창조(The Creation) II. 유혹/인간의 추락(The Temptation/The Fall of Man) III. 추방(The Expulsion) IV. 추락의 대가(The Consequences of the Fall) V. 묘지/인간의 뼈(A Cemetery/All Men’s Bones) VI. 교황(The Pope) VII. 황제(The Emperor) VIII. 왕(The King) IX. 추기경(The Cardinal) X. 여제(The Empress) XI. 여왕(The Queen) XII. 주교(The Bishop) XIII. 공작(The Duke) XIV. 수도원장(The Abbot) XV. 수녀원장(The Abbess) XVI. 귀족(The Gentleman/The Nobleman) XVII. 평의원(The Canon) XVIII. 판사(The Judge) XIX. 변호사(The Advocate) XX. 장관/의원(The Magistrate/The Senator) XXI. 설교가(The Preacher) XXII. 신부(The Priest) XXIII. 수도승/수사(The Monk/The Friar) XXIV. 수녀(The Nun) XXV. 노파(The Old Woman) XXVI. 의사(The Physician) XXVII. 점성술사(The Astrologer) XXVIII. 구두쇠/부자(The Miser/The Rich Man) XXIX. 상인(The Merchant) XXX. 폭풍을 만난 선박/선원(The Ship in a Tempest/The Sailor) XXXI. 기사(The Knight) XXXII. 백작(The Count) XXXIII. 노인(The Old Man) XXXIV. 백작부인/신부(The Countess/The Bride) XXXV. 신혼부부/귀부인(The Newlywed Couple/The Noblewoman) XXXVI. 공작부인(The Duchess) XXXVII. 행상인(The Peddler) XXXVIII. 농부/소작농(The Husbandman/The Peasant) XXXIX. 아기/아이(The Infant/The Child) XL. 최후의 심판(The Last Judgement) 부록 XLI. 병사(The Soldier) XLII. 마부(The Wagoner) XLIII. 도박꾼(The Gambler) XLIV. 도둑(The Robber) XLV. 맹인(The Blind Man) XLVI. 거지(The Beggar) XLVII. 주정꾼(The Drunkard) XLVIII. 바보(The Fool) 책에 소개된 음악 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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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가 목자의 품으로 돌아온 양과 세상의 쓴맛을 다 보고 만신창이가 되어 아버지에게 돌아온 탕아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기 힘으로 올바른 길을 찾아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담과 이브도 그 경험을 쌓기 위해 낙원 밖으로 나온 것이다.
--- p.29 P.34 이 그림에서는 처음으로 모래시계가 등장한다. 물질 세상이 창조되면서 시간과 죽음의 개념도 함께 탄생했다. 이처럼 시간과 죽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p.34 노화하여 쓸모가 사라진 육신은 원천으로 되돌아가 재활용되지만, 불멸의 속성을 가진 인간의 영혼은 그 후 새로운 육신을 얻어 다음번 인생 퀘스트를 시작한다. --- p.37 이제 그림을 보자. 권좌에 앉은 근엄한 표정의 교황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발에 입을 맞추는 황제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있다. 자기 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어줬던 그리스도의 행동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모습이다. --- p.42 그림 속의 죽음은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황제의 왕관을 어루만지고 있다. 황제든, 귀족이든, 부자든, 평민이든 어차피 다 같은 인간인데 왜 이 사람만 특이한 모자를 쓰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 p.46 어쩌면 왕으로서의 고달픈 삶을 마감하고 다음 세상으로 가는 여정에 오르기 전에 마지막 원샷을 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p.50 그림 속의 죽음은 추기경의 모자를 벗기려 하고 있고, 의자에는 모래시계가 놓여있다. 어쩌면 이번이 그가 마지막으로 파는 면죄부인지도 모른다. 추기경 본인도 면죄부를 가지고 있을까? 그는 누구에게서 면죄부를 사야 할까? --- p.55 첫째와 마지막, 삶과 죽음, 시작과 끝….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잘 사는 법’뿐 아니라 ‘잘 죽는 법’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바르게 살아야 올바르게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68 이번 그림은 눈 오는 날, 춥고 배고프고 아픈 자들이 으리으리한 성당 앞을 힘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타로 마이너 아르카나의 펜타클 5번 카드를 떠오르게 한다. --- p.71 그리스도는 “잔치를 할 때는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을 초청하라.”고 가르쳤다. 공작은 이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이제 죽음과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 가진 자의 입장에서 가난한 자를 돕는 일의 중요성을 배우지 못했으니, 다음 생에서는 가난한 자의 입장이 되어 가진 자의 작은 선행이 얼마나 소중할 수 있는지 직접 느껴보는 실전 학습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p.72 |
“죽음이 지혜로운 사람을 예고 없이 데려가는 경우는 없다. 지혜로운 자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장 드 라 퐁텐)
“오로지 인간만 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만 다른 생명은 겪지 않는 극도의 두려움을 느낀다. 시간이 다하는 순간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미치 앨봄) “사람이 죽으면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죽음이란 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건너가는 것에 불과하다. 다만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옆방으로 가면 나도 앞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헬렌 켈러) “태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듯이, 죽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프랜시스 베이컨) “죽음은 인간에게 내려진 최고의 축복일지도 모른다.” (소크라테스) 전쟁, 기아, 흑사병이 전 유럽을 강타했던 중세 시대에 미술 분야에서 인기를 얻었던 ‘죽음의 무도’를 중심으로 쓴 죽음에 관한 에세이다. 당시 사람들은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음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패하고 쓰러지는 생생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에 관해 많은 사색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인간 사회의 풍습과는 달리 죽음은 사람을 지위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고, 화가들은 죽음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그림을 통해 죽음이 인간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재수 없게 여기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죽음’보다는 ‘무도’라는 단어에 주목하자. 춤을 춘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어보자. 죽음과 함께 신나게 춤을 한 판 추고 나면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