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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르는 고전주의를 꽃피운 화가야. 그는 데생 실력이 아주 뛰어났어. 앵그르는 훌륭한 화가란 무엇보다도 데생을 잘해야 된다고 믿었지. 색을 칠하는 건 그 다음이었어.
옷을 벗은 여인의 모습은 그림 역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소재야.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그림에서 모델은 우릴 빤히 바라보고 있지만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자세로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런데 낭만파 화가인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봐. 격정과 열기가 느껴지지 않니? 색채가 위풍당당하게 그림을 지배하고 있어. 모든 게 움직이고 시시각각 변할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어. 거기 보이는 사자가 그림 밖으로 튀어 나올 리는 없을 테니 말야! ---p.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