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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역자 서문

Ⅰ. 영혼의 욕구
질서
자유
복종
책임
평등
위계
명예

의견의 자유
안전
위험 부담
사유재
공공재
진실

Ⅱ. 뿌리 뽑힘
노동자의 뿌리 뽑힘
농민의 뿌리 뽑힘
뿌리 뽑힘과 민족

Ⅲ. 뿌리내림

저자 소개2

시몬 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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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e Weil

시몬 베유(1909~1943)는 프랑스 철학자로 파리의 유대계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하여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부임했다. 이때부터 베유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등의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지역 노동자 파업과 광부 노동조합 등을 지원하며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한다. 1934년에는 학교를 휴직하고 직접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파리 알스톰 전기 회사, 앵드르의 제련소, 파리 근교의 르노 자동차 공장 등에서 일한다. 이 시기 공장에서의 일과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공장 일기」 는 사후에 다른 글들과 함께 『노동의 조건』으로 출간된다.
시몬 베유(1909~1943)는 프랑스 철학자로 파리의 유대계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하여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부임했다. 이때부터 베유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등의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지역 노동자 파업과 광부 노동조합 등을 지원하며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한다. 1934년에는 학교를 휴직하고 직접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파리 알스톰 전기 회사, 앵드르의 제련소, 파리 근교의 르노 자동차 공장 등에서 일한다. 이 시기 공장에서의 일과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공장 일기」 는 사후에 다른 글들과 함께 『노동의 조건』으로 출간된다.

1936년 에스파냐 내전이 일어나자 바르셀로나로 가서 무정부주의자들의 부대에 합류한다. 하지만 한 달 반 만에 사고를 당해 때 이른 귀국을 하는데, 이때의 경험은 짧지만 그녀의 인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4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기 위해 홀로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와 유대인 신분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후방에서 투쟁을 지원해야 했다. 1943년 영국 애슈퍼드의 요양원에서 영양실조 및 결핵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베유의 글은 사후에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귀스타브 티봉이 베유의 아포리즘적인 글 가운데 선별해 출간한 『중력과 은총』은 강력한 지지 혹은 비판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그 밖의 저서로 『뿌리내림』 『노동의 조건』 『신을 기다리며』 『억압과 자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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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학도 잠시 다녀오고 회사도 잠시 다녀보고 하면서 출판번역이야말로 나의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27년 차 출판번역가로서,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유아용 서적에서부터 세계적인 학자의 저서들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책을 다루어왔다. 번역가는 정적인 직업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꽤 역동적이기도 하다. 업계의 사정은 27년 전보다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직업을 택했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만족감이나 지적 자극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똑같이 살지 않아』, 『아노말리』 외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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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50*225*30mm
ISBN13
9788956441177

출판사 리뷰

불꽃처럼 살다 간 여인,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본,
시몬 베유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황하는 이들에게 길을 제시하다.


시몬 베유의 사상을 요약하거나 비판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사람은 정말로 그렇게 살았다”는 판단이 우리의 말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시몬 베유는 애당초 사상적인 체계를 수립하려고 했던 철학자가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체험한 진리를 사유하고 자신이 생각한 진리대로 살았을 뿐이다. 베유를 다시 한 번 읽을 이유는 그만하면 충분하다.

이 책의 주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정치다. 이 책은 그 주제를 대단히 독창적으로 다루되, 인간을 향한 연민으로 살아 숨 쉰다. 인간이 행복하게 사회에서 살아가 온전한 생명력을 되찾으려면 무엇이 요구되는가? 시몬 베유는 이 문제와 씨름하며 자기 기질과 정신의 핵심을 쏟아 부었다. 우리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선입견들은 그녀의 맹렬한 공격에 볼링 핀 쓰러지듯 무너져 내린다. -《더 타임즈》

시몬 베유는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철학, 종교, 정치 사상가로 손꼽힌다. - T. S. 엘리엇

이 책은 《뿌리내림》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뿌리를 잃고 방황하는 시대에 길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독일의 침략을 받아 사라진 프랑스, 나치의 괴뢰 정부인 비시 정권 아래 ‘프랑스’라는 뿌리를 뽑힌 프랑스인들에게 길을 제시하려 썼던 이 책은, 비단 당시의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뿌리를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길을 제시한다.
프랑스가 무너지기 전부터 이미 많은 이들의 뿌리가 뽑혔다. 공장의 노동자들이 그랬고, 농민들이 그랬다. 나치의 침략으로 ‘나라’라는 뿌리가, 민족의 뿌리가 뽑혔지만, 그 이전에 이미 산업화의 물결 속에 많은 이들의 뿌리가 뽑혔다. 그래서 언젠가는 전쟁에서 이기고 다시 해방될 프랑스의 재건을 구상하며, 이 뿌리를 뽑혀 버린 민중들이 다시 굳건히 뿌리를 내릴 방도를 모색한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베유는 고등사범학교를 마치고 지방의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시골 농민들의 생활을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노동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임금노동자로서의 생활도 겪었으며, 스페인 전쟁에도 참전했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중 레지스탕스 활동을 위해 프랑스로 귀국을 시도하던 중 런던에서 객사하고 만다. 그야말로 불꽃처럼 살다 간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꼭 들어맞는다.
불꽃처럼 살면서 현장에서 실천했기에 그녀가 들려주는 얘기는 더욱 진실하게 들리고, 그녀가 제시하는 길은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단단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평범한 대중들에게 그녀가 제시하는 길은 밝은 빛이 된다.

【역자 서문】

시몬 베유는 1909년에 유대계 프랑스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의사였기에 가정환경은 유복한 편이었고, 가족 모두 두뇌가 명석했다(오빠 앙드레 베유는 훗날 수학자로서 명성을 얻는다). 시몬 베유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고,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고통에 유독 민감했다. 철학에 본격적으로 눈을 뜬 것은 고등학교에서 《행복론(Propos sur le bonheur)》으로 잘 알려진 철학자 알랭(본명은 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에)을 사사하면서부터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루아르 강 유역의 르퓌 마을로 발령받아 교사로 일했다. 원래부터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에 관심이 깊었던 그녀는 이 시골 교사 생활을 통해 프랑스 농민 사회의 척박한 문화와 고갈되어 가는 영성, 이제 갓 어린애 티를 벗은 소년 소녀가 밭이나 공장에서 한 사람 몫의 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 눈을 뜬다(그들의 충격을 헤아리는 마음이 이 책에도 절절히 나타나 있다). 병약한 체질을 타고났기에 몇 번이나 요양을 해야 했지만 그녀는 1936년까지 제 몸을 상해 가며 공장과 농장에서 한 사람의 임금노동자로서 살아갔다. 이러한 체험은 시몬 베유의 모든 저작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런 탓에 앙드레 지드는 그녀를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성인”으로 추앙했고 해방신학자 도로테 쥘레는 “현대의 성인”이라고 했다.

시몬 베유의 저작은 모두 그녀가 짧은 생을 마감한 후에 발표되었다. 그중 가장 먼저 출간된 책이 귀스타브 티봉이 편찬한 《중력과 은총》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아포리즘 형식이 눈에 띈다. 단상(斷想)에서 번득이는 통찰과 독창성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지만 반면에 그러한 형식에서 기인하는 오해, 혹은 오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어떤 독자들은 저자의 신비주의적 영감에는 동의하되 저자의 지성적인 면은 간과하기도 한다. 또한 자기 파괴적이고 피학적인 정서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독자들도 있다. 《중력과 은총》은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책, 여러 번 곱씹어 읽고 베유의 다른 저작들에서 힌트를 얻어야 할 책이다.
이 책 《뿌리내림》은 그런 면에서 시몬 베유의 사상에 좀 더 다가가게 해 줄 또 한 권의 중요한 저작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베유가 (그녀의 다른 텍스트들과 달리)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일관된 논리를 견지하며 썼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적인 맥락과 요구를 감안해서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태계 혈통이었던 베유 가(家)는 미국으로 망명했으나 시몬 베유는 1942년 11월에 영국으로 건너와 런던의 자유프랑스운동 인사들과 접선했다. 이때 자유프랑스운동 측은 그녀에게 조국 프랑스의 재건 가능성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책은 그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서, 주로 1943년 초에 집필되었다. 시몬 베유는 이 원고를 쓰면서 프랑스로 돌아가 본국의 레지스탕스에 합류할 길을 모색했으나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런던에서 사망했다. 결국 문제의 원고는 전쟁이 끝나고 1949년에야 프랑스에서 《뿌리내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이제 곧 전쟁이 끝나리라는 기대 속에서 동포들에게 보내는 애끊는 호소인 동시에 전 세계 인류를 향한 호소이기도 하다.

《뿌리내림》은 이렇듯 정치적인 요구에서 나온 텍스트이고 실제로 상당히 정치적이지만, 시몬 베유가 정치를 말하는 방식은 범상치 않다. 그녀는 어떤 계층, 사회, 문명, 국가의 문제를 결국 ‘뿌리 뽑힘’으로 진단한다. 뿌리는 자신의 고유한 토양에 근거한 영성으로서, 모든 인간은 여러 갈래로 뿌리를 내리고 산다. 그리고 가장 폭력적이고 과격한 형태의 뿌리 뽑힘이 바로 정복과 전쟁이다.
시몬 베유는 독일에 정복당한 조국, 다시 말해 ‘뿌리가 뽑힌’ 프랑스의 영성을 분석한다. 그녀가 보기에 뿌리 뽑힘은 군사적 패망 이전에 이미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노동운동이 순수성을 잃으면서 노동자의 뿌리가 뽑혔고, 매사가 도시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노동자보다도 소외된 농민의 뿌리가 뽑혔다. 타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조국의 영광이라 생각하는 거짓 조국애도 온 세상 곳곳에 뿌리 뽑힘을 낳았다. 우리는 이 책에서 시몬 베유가 얼마나 프랑스를 뜨겁게 사랑했는지 엿볼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뿌리 뽑힘을 불러올 여지가 있는 조국애 개념을 얼마나 경계하는지도 분명히 볼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시몬 베유는 열렬한 사랑을 품고도 착각과 기만을 배제하기 위해 사랑의 대상에 대한 분석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석은 국가주의적 색채가 조금도 없는, 모든 피압제자에 대한 사랑으로 수렴될 수 있었다.
또한, 베유는 프랑스의 영성을 분석하면서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신비주의 영성에 할애했다. 본인이 이미 그리스도교적인 신비를 체험한 이후이기도 했지만 당시 프랑스의 민중, 특히 시골 사람들의 정신세계에서 가톨릭 신앙이 얼마나 큰 지분을 차지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뿌리내림》 영문판에 서문을 썼던 T. S. 엘리엇이 지적한 대로 시몬 베유의 책을 읽는 사람은 깐깐하면서도 과격하고 뭔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인물을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특히 이 책에서 우리는 웬만한 보수주의자 뺨치게 위계질서를 존중하고 괴팍하다 싶을 만큼 완고한 시몬 베유를 발견한다. 조국을 통렬히 비판하면서도 조국에 대한 연민을 가누지 못하고, 노동자에게서 인간의 존엄성을 발견하고자 했지만 그러한 기대가 무너진 후에도 여전히 노동자를 사랑하며, 한때 평화주의를 지지했지만 독일의 프라하 점령으로 평화주의의 한계를 절감한 생애 말년의 시몬 베유가 여기에 있다. 초인적인 겸손은 여전하되 거의 오만에 가까울 정도의 엄격성을 갖추었다. 타자에게 그러한 엄격성을 강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투쟁에 그러한 엄격성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인들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시몬 베유의 사상을 요약하거나 비판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사람은 정말로 그렇게 살았다”는 판단이 우리의 말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시몬 베유는 애당초 사상적인 체계를 수립하려 했던 철학자가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체험한 진리를 사유하고 자신이 생각한 진리대로 살았을 뿐이다. 시몬 베유를 다시 한 번 읽을 이유는 그만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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