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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구나?
아미는 미인 옮긴이의 말 |
Risa Wataya,わたや りさ,綿矢 り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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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나와도, 지진이 나도, 비명을 질러서는 안 되는 여자가 있다. 바로 나다. 사람들이 매달리면 기대에 부응하려는 마음에 그만 회중전등 하나만 달랑 들고 캄캄한 백화점 플로어를 탐색하는 역할을 맡아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재난 영화에서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의 소임을 다하겠지.
--- p.14 장신구를 남자에게 선물로 받는 게 아니라 직접 사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분명 20대 초반까지는 내 손으로 나를 위해 반지나 목걸이를 사는 게 허무하게 느껴져서 싫었다. 어느새 아무 거리낌 없이 사게 되었는데, 여성스러움을 지키려면 장신구는 제 손으로 사지 않는 기개 정도는 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 p.40 아미 곁만 아니라면. 두 사람이 나란히 다니면 사카키는 아미에게 빛을 흡수당해, A 옆에 붙어 있는 A′가 된다. 어딘지 모르게 두 사람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센스가 비슷한 탓일까? 사카키가 가진 개성적인 매력이 전부 결점이 되어, 동경하는 사람을 따라하는 조악한 복제품으로 전락한다. 실제로는 아미가 사카키를 따라하고 있지만. --- p.174 거리를 걷다 보면 자기가 아니라 일단 아미에게 가장 먼저 시선이 모이는 것이 사카키는 싫기는커녕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언제부터일까, 아미와 함께 있는 것이 갑갑해진 것은. (…) 곁에 있는 아미에게 들키지 않도록, 사카키는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미, 어쩌면 나, 널 싫어하는 것 같아.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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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이후 10년, ‘천재 작가’ 와타야 리사의 귀환!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쓴 작품이지만, 나이를 초월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소설을 쓰는 솜씨가 정교하다. 일본의 순문학에 미래가 있다고 느꼈다.“ _오에 겐자부로 교토 시립 고등학교 시절인 2001년에 《인스톨》로 심사위원 네 명의 만장일치를 얻고 제38회 문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와타야 리사는, 같은 작품으로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등단하자마자 ‘천재 작가’라는 칭호를 받으며 일본 문단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와세다 대학교 재학 중이던 2004년에는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만 열아홉의 나이에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최연소 수상함으로써 반짝 스타가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한 번에 씻고 다시 그 재능을 입증했다. 이 기록은 그때까지 최연소 수상자였던 마루야마 겐지(1967년 · 23세)를 크게 앞선 것으로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자신만의 날카로운 감수성과 독특한 문체를 보여주며 어린 나이에 문학성을 인정받은 데다 연예인처럼 아름다운 외모도 한몫해, 그해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과 심사평이 실린 《문예춘추》 3월호는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초판 80만 부를 찍고 증쇄까지 모두 118만 부를 소진하며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단행본 출간 후 그해 말까지 127만 부가 팔리며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으로는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1976년 · 131만 부)》 이후 28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되었으며(2013년 현재 2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을 것으로 추산),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와타야 리사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3년 반 만에 발표한 《꿈을 주다》를 비롯해, 다작은 아니지만 꾸준히 글을 쓰며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왔던 그녀는 2011년 출간한 《불쌍하구나?》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직접 수상작을 선정하는 오에 겐자부로 상을 다시 한 번 최연소 수상, ‘천재 작가’의 실력이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오에 겐자부로는 《불쌍하구나?》를 ‘와타야 리사 문학에서 하나의 전기가 되는 걸작’이라고 평했다. [서평] 와타야 리사 문학에서 하나의 전기가 되는 걸작이다. (…)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쓴 작품이지만, 나이를 초월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소설을 쓰는 솜씨가 정교하다. 일본의 순문학에 미래가 있다고 느꼈다. _ 오에 겐자부로 《불쌍하구나?》에서 여자들이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지금까지 와타야 리사 작품 중에서 가장 상쾌하고 재미있다. 마치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_《다빈치》 - 깊은 통찰력과 세밀한 묘사로 여자의 감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 -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든다. 멋지다. - 성인이 된 와타야 리사를 만났다. 성숙하고 섬세한 정경 묘사, 은유적 표현도 레벨 업. - 답답하고 지지부진한 삼각관계를 순식간에 뒤엎어버리는 후반부의 폭주가 압권! _아마존재팬 독자서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