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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 제1장 책갈피와 꽃
113 … 제2장 책갈피와 독 239 … 제3장 책갈피와 소문 383 … 제4장 책갈피와 거짓말 |
Honobu Yonezawa,よねざわ ほのぶ,米澤 穗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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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퍼지는 걸까? 뭔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 무심코 흘린 한마디가 소문이 되는 걸까, 아니면 역시 아무 근거도 없이 그냥 허공에서 불쑥 태어나는 걸까?
--- p.152 “아마 도서실은, 아니, 도서관은 위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하기 때문이야. 사람들이 도서관을 얼마나 이용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유무가 문제야.” “위대해진다니, 누가, 어떻게?” “누구든, 어떤 식으로든. 그래서 책이 이만큼 필요하고, 이 정도로는 부족한 거야.” --- p.160 “진실과 거짓에 반반은 없어. 진실이거나, 부분적으로 진실을 섞은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야.” “그렇게 따진다면 세노는 부분적으로 거짓을 섞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런 걸 거짓말이라고 하지.” 나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조금씩 거짓말을 하니까, 거짓말이 한 방울 섞여 있다고 전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이 거짓말이 된다. 그에 대해선 마쓰쿠라도…… 아니, 마쓰쿠라가 나보다 잘 알고 있을 테니 결국 우리는 같은 해석에 다른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 p.184 “비밀을 지키는 비결은 털어놓을 상대를 가리는 게 아니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거야.” --- p.313 “난 나하고 화해하고 싶어. 그러니까…… 이제 책갈피는 필요 없어.” --- p.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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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필요했다.
『책갈피와 거짓말의 계절』은 지난 늦가을의 끝자락, 도서실에 홀로 남은 호리카와가 내내 기다려온 마쓰쿠라를 다시 만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연다. 지난 몇 달간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했으나 일련의 에피소드를 겪으며 한층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긴 공백 따위 없었다는 듯 손발을 맞춰 도서위원 업무에 집중하다 반납 도서 사이에 끼워진 보랏빛 꽃 책갈피를 우연히 발견한다. 그런데 그 꽃은 하필 맹독을 품은 것으로 잘 알려진 ‘투구꽃’. 게다가 최근 사진 콘테스트에서 수상했다는 학생 작품 속에도 ‘투구꽃’이 등장하고 교정 뒤편 구석진 화단에는 위험하게도 ‘투구꽃’이 한가득 심겨 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맹독성 식물이 곳곳에서 등장하는 와중, 평판이 좋지 않은 교사는 투구꽃 중독 증상을 보이며 응급차에 실려 가고 교내에는 불온한 소문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때 본심을 감춘 채 꽃 책갈피가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여학생 세노가 등장하며, 호리카와와 마쓰쿠라는 서서히 투구꽃 책갈피 사건에 깊숙이 발을 들이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 도서위원 콤비에 더해 주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세노는 전작 『책과 열쇠의 계절』에서 이름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신고 있던 양말이 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당하자 “그 자리에서 양말을 벗어 아무 말 없이 쓰레기통에 처박았다”는 일화로 인해 세노에게는 ‘성격 나쁜 미인’이라는 편견 어린 소문과 시선이 집중된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리라 여기는 호리카와와, 선입견이 없을 뿐 아니라 누구든 섣불리 믿지 않는 마쓰쿠라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한편 각자의 주관을 견지하며 함께‘책갈피의 출처’를 추적해나간다. 어찌 보면 ‘친구’ 보다는 ‘동료’라 부르는 편이 더 어울리는 세 주인공들은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지만, 단서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제각기 말하지 못했던 사정과, 이를 감추기 위해 늘어놓았던 ‘거짓말’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기 보호를 위해, 자부심을 위해, 혹은 숨겨놓은 진심 때문에 누구나 거짓말을 합니다. 그에 관한 미스터리입니다.”―요네자와 호노부 호리카와도, 마쓰쿠라도, 세노도, 각자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말하지 못한 내밀한 사연과, 무언가를 기필코 지키고 싶었던 누군가의 절실함이 깃들어 있다. 마침내 사건의 진상과 함께 애틋하고 뜨거운 진심이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은 ‘책갈피’의 미스터리가 남기는 깊고 씁쓸한 여운에 흠뻑 잠기게 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는, 가장 반짝이는 청춘의 이야기 ‘고전부’ 시리즈의 시작인 『빙과』로 데뷔한 요네자와 호노부는 그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재다능한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입증해왔다. 『인사이트 밀』 같은 정통 본격 미스터리부터 『부러진 용골』 등의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선보였는가 하면, 『보틀넥』에서는 SF 설정을 빌린 묵직한 성장물을, 『개는 어디에』에서는 블랙 유머가 깃든 하드보일드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소설집 『야경』에서는 미스터리의 다양한 세부 장르를 한층 더 자유롭게 활보하며 자신감을 뽐냈고, 『진실의 10미터 앞』을 비롯한 ‘베루프’ 시리즈를 통해 사회파 미스터리로서의 묵직한 감동을 전하며 2년 연속 미스터리 3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흑뢰성』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특정 범주에 국한되지 않는 이 시대 최고의 소설가 반열에 올랐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미스터리가 이토록 독보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뷔작부터 일관되게 그려온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궁금증,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동기와 질문들이 작품 속 미스터리와 사건을 이끄는 거대한 추동력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세심한 매력이 가장 십분 발휘되는 영역이 바로 그의 원점이자 시그니처인 십대 주인공들을 내세운 청춘 일상 미스터리다. ‘고전부’와 ‘소시민’, 그리고 이번 ‘도서위원’까지 그의 청춘 미스터리 시리즈는 모두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작가가 인터뷰에서 “한 사람으로서 걸음마를 시작했고, 때문에 각자 복잡한 사정을 안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말한 바 있듯, 완전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십대들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저마다의 복잡한 사정을 안고 살아간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고전부’ 시리즈의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두 사람의 거리 추정』, 그리고 ‘소시민’ 시리즈의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등에서 청소년들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심리와 미묘한 관계를 미스터리라는 형식과 정교하게 엮어내며 탁월한 공감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고전부’가 고등학교 동아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소시민’은 평범함한 소시민을 지향하는 두 고등학생 콤비를 이야기의 담았다면 ‘도서위원’ 시리즈에서는 도서실을 무대로 책과 얽힌 수수께끼들을 담고 있다. 긴 세월에 거쳐 이어져온 요네자와 호노부의 청춘 미스터리를 따라가다보면 더욱 깊어진 사람의 마음에 대한 통찰과 예리한 시선, 미스터리 작가로서 더욱 능숙해진 독자와의 밀고 당기기가 돋보인다. 특히나 최근작 ‘도서위원’ 시리즈에서 두 주인공의 심리를 드러내는 상황이나 대화는 이전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정교해졌다. 그것이 읽는 도중 때때로 가슴을 날카롭게 찌른다. 아픔과 동시에 뭉클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도서위원’ 시리즈가 ‘고전부’와 ‘소시민’ 시리즈에 이어 청춘 학원 미스터리 3부작의 완결편이자 완성형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이유다. “호리카와와 마쓰쿠라. 두 고등학생이 때로는 책을 읽고, 때로는 미스터리를 만나고, 그리고 서로를 알게 되고, 또 서로 알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는, 그런 미스터리입니다.”―요네자와 호노부 누구나 한때는 십대였고, 그 시절의 고민과 불안의 본질은 시간이 흘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시대에도 통하는 보편적인 청춘 소설,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세대를 초월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씁쓸하고도 반짝이는 청춘의 이야기가 바로 『책갈피와 거짓말의 계절』과 ‘도서위원’ 시리즈 속에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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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로서의 완성도와 재미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십대 청소년만의 불안과 갈등을 선명하게 그리는 이야기의 흐름에 감탄하고 말았다.” - 신카와 호타테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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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가 끝난 후 마지막 한 문장까지도, 생기 넘치는 기운이 가득하다.” - 《올 요미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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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의 대화가 만드는 경쾌한 분위기 속에, 청춘의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풍경이 매력적으로 공존한다.” - 와카바와시 후미 (미스터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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