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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 남과 북의 ‘같음’과 ‘다름’, 그리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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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昌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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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의 시각을 벗어나자
자본주의 생활방식에 익숙한 남쪽 사람들은 북녘을 방문해도 사회주의 삶에 익숙한 그들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남녘을 방문한 북쪽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남과 북의 생활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이 잘못됐다는 ‘틀림’의 시각으로 서로를 보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서로간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만남과 교류, 토론을 통해 접점을 마련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자 우리 사회에는 북녘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당연한 현상이다. 문제는 북녘을 보는 시선이 너무 단편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나무’는 보데 ‘숲’을 보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68년을 떨어져 살아온 북녘사회와 북녘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게 되면 그 나라의 다른 사회구조와 다른 삶의 방식을 수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남과 북은 삶의 정서가 같지만 사회의 운영체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단편적인 현상으로 북녘 사람들을 평가하거나 적대의식으로 북녘사회를 바라본다면 북녘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남과 북이 만나야 한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오가며 막힌 ‘소통의 장’을 다시 열어야 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이라고 했다. 한 번의 만남으로 68년의 다른 삶을 극복할 수 없겠지만, 자주 만나다보면 ‘소통’이 이뤄지고 ‘다름’을 넘어 ‘같음’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만남이 통일의 지름길이다.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되길 희망하며 ‘북매거진’을 만든다. 엄밀하게 말하면 ‘북매거진’이란 용어는 원래 없다. 주로 많이 쓰이는 무크(mook)지는 잡지(magazine)과 단행본(book)의 합성어로, 잡지와 단행본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 출판물을 말한다. 책의 형태는 잡지와 유사하지만 단행본처럼 비정기적으로 발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북매거진’이란 용어는 무크지와 반대로 단행본과 같은 형식이지만 정기적으로 발간된다는 의미에서 붙여봤다. 북녘사회와 통일문제와 관련된 하나의 이슈를 단행본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첫 번째 주제를 ‘다름’으로 잡고, 지난 10년 사이에 쓰여진 방북기를 모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