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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금강에 백석의 흰 당나귀가 지나갔다 19 야채전 김 씨 할머니 20 당산나무 아래 놓인 털신 한 켤레 21 토끼풀 22 아버지를 기다리는 저녁 풍광 23 기침 소리 24 나의 고향 타이가에서 마주한 밥 한 그릇 26 등 공양 28 폭설에 갇힌 달의 시화(詩化) 30 해 지는 날의 풍경 31 부용산 위로 시 한 편 돋았으면 좋겠다 32 대포리를 가고 싶은 이유 33 2부 당나귀 목에 방울처럼 우는 날 37 분노조절장애 38 쪽잠 40 홍교 다리 수난사(受難史) 41 고향 집 마당의 애사(哀史) 42 추석 전야 43 장대 44 소멸시효 45 속보 46 길잡이 별이 졌다 47 아차 싶은 마음 48 이민 간 누나를 기다리며 49 3부 안부 53 금강 하굿둑 54 일몰 55 굼벵이 선사(禪師) 56 허기를 메우는 신비한 이야기 57 사랑은 사치야 아직도 믿고 싶은 58 노새 59 산비둘기 60 선수 가는 길 61 홑 동백 62 거미줄 63 태풍의 눈 64 4부 도래지 69 모진 인연은 안전하지 않다 70 나의 꿈 71 대숲 바람 72 리얼리티 73 예방접종 74 해거름 75 당산나무 아래 牧丹(목단)이 졸고 있는데 76 군불 77 백석의 마음을 더듬다 말고 쓴 시 78 대나무꽃 79 운주사 와불(臥佛) 80 길상사 81 내가 아는 시인은 대장장이다 82 똥 친 막대기 83 고향 집 봉창 84 탱자나무 숲에 사는 개똥지빠귀 85 ■ 해설 | 김종회(문학평론가·전 경희대 교수)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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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백석과 윤동주의 시적 영감의 흔적에서 몸을 드러내는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을 만났습니다. 보들레르를 발견한 것도 그라고 알고 있습니다.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 그는 스스로 탁발을 통해 영글어진 시를 잡지사에 투고하는 것이 일상의 일이었고 시집으로 묶을 수 있도록 돕는 어머니의 희생이 사조가 되어 ‘잠 주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모성애는 먼 이국에 살고 있는 나와 별다름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의 열광 없이 사그라지는 시인들의 묘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소외되고 버림받은 삶을 견뎌내던 가난한 이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아난다이자 발원처가 되어 고단한 삶을 듣고는 합니다, 차별과 왜곡 그리고 억압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장애를 딛고 유리하며 시의 삼림에 묻혀 묘옥을 짓고 사는 나는 매일 혁명가를 꿈꾸지만 지친 몸이 삶의 직벽에 이마를 부딪쳐 깨진 육신의 고단함을 비낄 수가 없었습니다. 독자의 열광 없이 사그라지는 시인 한 사람이 서러운 한철을 울다 갑니다. 2022년 10월 중순 梧軒詩書畵樓에서 박재홍 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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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박재홍이 다시 시집을 낸다. 이미 여러 권의 시집을 상재하여 그 시력(詩歷)과 작품세계가 잘 알려져 있고, 필자 또한 그에 시에 대한 평설을 두어 차례 쓴 적이 있다. 그는 지금 대전에서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오늘〉의 대표로 있으면서, 장애인을 돌보고 권익을 신장하는 여러 유형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 출판이 어려운 시기에 문예지 《문학마당》을 통권 54호에 이르도록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를 볼 때마다 필자는 늘 경외감을 느낀다. 휠체어에 의지하여 생활하면서 비장애인의 국량(局量)으로서도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선한 사업을 견인한다. 우리가 함께 존경할만한 인물이 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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