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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엣거리 4 │ 짓다 8 │ 그리다 310
한가름 구름둥지, 무한한 가능성 · 물질 버릴 수 있는 용기 16 뭉게구름에서 새털구름으로 22 삶의 무게 걷어 내기 30 빛나서 아름답게 38 숨 쉬는 맨몸 46 나만의 향기 되찾기 54 맨얼굴이 주는 자유 62 세탁기보다 깨끗해 70 청소기와 맞바꾼 예술바닥 76 가득 채워지지 않는 냉장고 82 가장 나다운 건 88 완벽해 보이는 비움 96 세상이 만든 미니멀 102 비워도 허전하다면 110 소중함이 채워지다 118 필요와 욕망 126 미니멀리스트는 없다 132 두가름 살아 있는 자연 음식 · 하늘풀 한 줄기 빛 140 우물 밖 초원을 보다 148 먹은 음식이 내가 되었다 154 잃어버린 본능 되찾기 160 신비로운 시간 166 날빛둥이가 속삭인다 174 산 음식, 죽은 음식 서로 다른 에너지 180 나를 힘들게 하는 음식 186 제철 에너지 194 같은 과일이 아니다 204 튀어 오르는 억누름 210 회복의 시간, 몸 해거리 216 포기할 수 없는 가치 226 햇발처럼 뻗어 가는 선한 인맥 236 맑은 눈망울이 보인다 242 절대 진리를 찾아서 248 먹는 것보다 중요한 건, 빛 256 석가름 아득한 우주가 우리를 바라 본다 · 사랑 이별 없이 사랑을 알 수 없어 266 오롯이 바라본다 274 너에게 매이지 않고 훨훨 280 다시는 너를 버리지 않아 288 스스로, 서로 294 언제나 함께하고픈 영혼, 하늘랑 302 |
A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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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산에서 장례식장 옆 유품 처리소를 우연히 마주하였습니다. 그곳에 유품 처리 비용 1kg당 6,000원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내 소중한 물건이 1kg당 6,000원을 내고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된다니··· 우두커니 선 채로 한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 p.17 여름엔 구릿빛으로 그을린 내 모습에 익숙해집니다. 발에 생기는 햇볕 무늬도 사랑스럽습니다. 남 이목에 마음 쓰며 움츠러들던 나는 이젠 없습니다. 화장이나 옷으로 꾸미지 않은 날빛둥이 내 모습이 더 마음에 듭니다. --- p.39 생동생동 신선한 음식을 먹기 위해 발명한 냉장고…, 그러나 많은 음식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오히려 신선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 p.83 울근불근 으드등거리며 나만의 가든한 삶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밀어붙인 적도 있습니다. 정작 소중한 것은 놓치고 마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 p.97 남들처럼 골고루 와구와구 먹고, 사회 관습대로 빠닥빠닥 생각하고,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한껏 꿈꾸던 하루하루, 어느 날 한 줄기 빛을 품은 천둥 같은 충격이 나를 휘감았습니다. --- p.141 몸은 스스로 건강할 수 있는 길로 가려 합니다. 그 길을 애써 막지만 않는다면··· 몸이 속삭이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지만 않는다면···. --- p.175 맥주는 술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40~50도 되는 코냑, 고량주, 안동소주를 좋아했습니다. 술맛을 일찌감치 알아 버렸고, 술자리에도 거의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술을 딱 끊은 이유는 단지 건강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 p.187 절정에서 당당하게 모든 걸 놓아 버리는 벚꽃잎을 보며 바끄러웠습니다. 움켜쥘 줄만 알았던 내 모습이 홀홀 불면 날아가는 가녀린 벚꽃잎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벚꽃은 마지막 뒷모습조차 선연히 아리따웠습니다. --- p.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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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공허할까?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너와 나, 모든 생명의 행복은 가능할까? 원하면 무엇이든 만들어 내며 인공지능과 초현실 세계를 이루는 양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처한 질문이다. 현실은 어떠한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노인 자살률 1 위이며,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부’를 이룬 윗세대는 정작 다시 돈 걱정을, 그 보호 아래 자란 현세대는 ‘정신’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휘게’ 열풍을 일으킨 북유럽은 어떨까? 덴마크, 노르웨이 등 역시 육체, 정신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행복 지수가 가장 높다는 부탄 국민 역시 행복할까? 오래된 관습은 ‘지금’보다 ‘죽음’ 후 행복을 기약한다. 저자는 문제 본질을, 같은 성공 방식과 행복을 바라는 데 있다고 본다. 다수가 시스템 아래, 정해진 공식으로 교육, 결혼, 부에 대한 협소한 길을 간다. 그에 대한 갈망은 끝이 없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상처 난 줄 모르고 달린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본질에 접근한 『날빛둥이가 속삭인다』는 물질, 음식, 사랑 총 세 가지 주제로 행복의 질적 가치를 탐구하고 독자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시작점을 그려 나갈 수 있게 한다. 물질, “구름둥지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 풍족한 가정에서 자랐고 종갓집 며느리로 시집가, 부족함 없이 살던 저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어느 날 물건을 하나둘 비우기 시작하더니 큰 집에서 더 작은 집으로 옮기며, 비움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이젠 가전이라고는 작은 냉장고와 소형 몇 가지뿐이다. 세제뿐 아니라 화장품도 사용하지 않지만, 저자만의 대안적 삶으로, 그 어느 집보다 청결하고, 모습은 누구보다 단아하고 맑다. 아침나무는 비움이 아닌 물질 가치로 화두를 던진다. 왜 우리는 물질을 욕망하며 동시에 물질에 등 돌리게 되었을까? 산업 물질 ‘과사용’은 생명체를 약하게 한다. 먹는 음식과 바르는 것, 입는 것, 사용하는 것 대다수는 선을 넘어서고 있다. 인류는 물질 덕분에 진화해 왔지만 이젠 물질 때문에 퇴화 중이다. 하지만 인간은 물질 없이 살아갈 수 없다. 비움은 물질 혐오가 아닌, 소중함을 일깨우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부와 물질 가치를 재조명해, 물질을 욕망의 대상이 아닌 진보적 도구로 삼으며, 소유에서 존재하는 삶의 한 방식을 보여 준다. 저자는 그런 삶을 ‘구름둥지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한다. 음식, “살아 있는 자연 음식, 하늘풀” 저자는 2014년 유기농 농부, 채식인 1세대, 의사, 어른, 청년, 어린이가 모여 창립한 비영리 단체 공동 대표로 활동하며, 다양한 대중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또한 오래전 숲속에 정착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연이 품은 신비로움에 한 발짝 다가선다. 저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큰 요인 중 하나를 음식으로 본다. 음식으로 성장했지만, 다시 나락으로, 또 우뚝 일어선 아침나무만의 ‘경험 에세이’는 몸, 마음, 풀의 연결성을 일깨우며 ‘하늘풀로 이룰 다양한 가능성의 길’을 안내한다. 사랑, "아득한 우주가 우리를 바라본다." 사회적으로 촉망 받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기도 하고, 이혼 후 00살 연하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였다. 전자는 사랑에 대해 몰랐고, 후자는 사랑에 대한 오해였다. '육체'와 '영혼'이 공명을 이룬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해 말한 다. 이 책에서의 하이라이트이며, 물질과 음식에 이어 사랑으로 연결된 거대한 지도를 완성한다. "아침나무가 속삭인다." 날빛둥이는 디즈니 픽사가 제작한 영화 소울Soul을 보면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스파크(불꽃) 로 알려졌으며, 고대 경전인 우파니샤 드에는 산스크리트어로 Chaitya Purusha라고 기록되어 있고, 영어로는 The evolving soul(진화하는 영혼)이라고 한다. 공통된 참나의 개념과는 다르다. "날빛둥이는 모두에게 있 지만 모두 다르며, 유일한 삶의 이유를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속삼임에 귀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자연 을 사랑하고,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자신만의 길을 가는 자', 우리말 '날빛'과 '둥이'를 합친, 날빛둥이로 번역하였다. 작가가 진정 바라는 건, 무작정 책에 나온 내용을 따르기보다, '독자'가 진정 원하는 걸 찾는 것이다. 그것은 낡은 관습을 되풀이하는 길이 아니다.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수 세기 동안 정 체되어 있던 인류의 본능이다. 제목이 '날빛둥이가 속삭인다'인 이유이며, 사회가 던진 질문의 열쇠이기도 하 다. 도시 비둘기는 둥지 터야 할 곳도, 먹이를 찾는 방법도 잃어 '새'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마치 우리네 삶 과 같다. 저자는 어둠에서, 날빛둥이를 되찾은 '아기새'가 되어 우리에게 속삭인다. "애써 꾸미지 않아도, 날것 그대로 아름다운 그대에게 내 날빛둥이를 바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