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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쁜 페미니스트
EPUB
문학동네 2022.11.01.
원서
Bad Femi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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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책머리에 페미니즘[복수 명사]

1부 나에 대하여

나를 느껴봐 나를 바라봐 내 말을 들어봐 내게 다가와
독특한 이점들
전형적인 1년 차 교수의 인생
긁고, 잡고, 어설프게 혹은 악착같이 찾기

2부 젠더와 섹슈얼리티

여자들과 친구가 되는 법
걸스 걸스 걸스
나도 한때 미스 아메리카였다
화려하고 요란한 폐허
여기 친구 사귀려고 온 거 아니거든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를 잃었지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사람들
해피 엔딩에 대하여
성폭력에 면죄부를 주는 경박한 언어에 대하여
살아남은 여자들
안전하다는 착각
망가진 남자들
세 개의 커밍아웃 이야기
남성의 기준을 넘어
해서는 안 되는 농담
크리스 브라운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블러드 라인
백마 탄 왕자님이냐 무단 침입자냐

3부 인종과 엔터테인먼트

1960년대 미시시피, 튀긴 음식의 위안과 다른 케케묵은 이야기들
살아남은 장고
고난의 서사를 넘어서
타일러 페리의 도덕관
어느 흑인 청년의 마지막 하루
풍요 속의 빈곤

4부 정치, 젠더, 인종

위신의 정치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일을 트위터가 해낼 때
위임되어버린 여성의 권리
영웅을 기다리며
두 프로필 이야기
모두 조금씩은 인종차별주의자
비극이. 부르면. 연민이. 응답한다.

5부 다시 나에 대하여

나쁜 페미니스트: TAKE ONE
나쁜 페미니스트: TAKE TWO

감사의 말

저자 소개2

록산 게이

 

Roxane Gay

록산 게이는 퍼듀 대학 교수,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화 비평가, 뉴욕 타임스의 필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타이니 하드코어’ 출판사의 설립자 등 글쓰기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1974년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민자 가정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은 그가 싸워나가야 할 ‘차별’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그는 페미니즘이 자신에게 많은 답을 주었다고 인정하면서 오늘날 ‘두렵고 불편한’ 페미니즘을 거부하지 않고도 페미니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
록산 게이는 퍼듀 대학 교수,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화 비평가, 뉴욕 타임스의 필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타이니 하드코어’ 출판사의 설립자 등 글쓰기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1974년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민자 가정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은 그가 싸워나가야 할 ‘차별’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그는 페미니즘이 자신에게 많은 답을 주었다고 인정하면서 오늘날 ‘두렵고 불편한’ 페미니즘을 거부하지 않고도 페미니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사를 많이 다니는 탓에 친구가 아닌 책과 가까워졌고 십대 시절부터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글쓰기는 사적인 경험과 학술적이고 까다로운 비평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흥미로운 소설처럼 읽히지만 이론서 못잖은 지식과 성찰을 안겨다준다. 또한 그의 특별한 재능인 ‘유머’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운이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출간 후 페미니즘 분야 1위,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거의 유례없는 찬사와 리뷰를 받았으며, 저명한 페미니스트 학자들과 행동가들이 여성 저널에 ‘대중적인 페미니즘의 도발’이라는 제목으로 『나쁜 페미니스트』의 서평을 올리기도 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매체가 앞 다투어 리뷰를 올리는 열광적인 반응을 두고 타임지는 “2014년은 록산 게이의 해”라고 선언하면서, 흑인, 여성, 성소수자의 정체성과 특권 같은 복잡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고 생각해보지 못한 면을 건드린다고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비평가 키라 코크레인도 조언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전화하고 싶은 친구의 목소리라며, 그의 글이 차분하고 분별력 있고 유머감각이 넘치며, 성숙하고 경험이 풍부하지만 쉬운 타협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평했다. 장편 소설 『언테임드 스테이트』 단편집 『아이티Ayiti』를 출간한 바 있다.

록산 게이의 다른 상품

노지양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케어』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트릭 미러』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인종 토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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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01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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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0.4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3.6만자, 약 7.6만 단어, A4 약 148쪽 ?
ISBN13
9788954653923

출판사 리뷰

“‘나쁜 페미니스트’는 내가 페미니스트이자
솔직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이다.”
우리가 선택한 이 시대 페미니즘의 정전


『나쁜 페미니스트』는 록산 게이만의 유머러스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로 현대사회의 다종다양한 콘텐츠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들여다보며 피임, 임신중지, 재생산권과 같은 여성의 당연한 권리가 ‘정치적으로 타협 가능한 문제’로 이용되기에 이른 여성혐오적인 현상황을 버르집는다. 동시에 비만인, 성폭력 피해자로서 자신의 인생에서 페미니즘이 필요했던 순간을 쓰며 한 개인의 페미니즘이 정치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로 확장되고 자리하게 되는지 그려낸다.

다이어트 캠프에 갔던 경험을 회상하면서, 유사한 상황을 다룬 소설 『스키니』와 체중 감량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결한 비평은 여성의 몸과 페미니즘의 복잡성을 다룬다. 사람들은 체중 감량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비만인들이 자신이 뚱뚱해진 사연에 대해 털어놓고 “가슴속 응어리를 배출해 마음이 정화되는 과정”, 즉 카타르시스를 통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비만인인 록산 게이는 다이어트 캠프에 다녀온 후 자신 안의 사나운 욕구를 다스리고자 오히려 “다시 내 몸을 가능한 한 크게 부풀리”려 애쓰고, “모든 것에 허기”진 자신을 발견했노라 고백한다. 이처럼 여성 개인의 몸에 얽힌 자기혐오와 사회적 압박은 납작하게 압축된 카타르시스로 설명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과 ‘헝거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캣니스’가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남는 과정을 겹쳐 보며, 여성들의 피해는 그저 피해로만 남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그의 고백에서 우리는 삶의 고통스러운 부분이 곪아가는 대신 자신과 타인까지도 위로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는 현장을 본다. 『나쁜 페미니스트』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유는 록산 게이만의 용기 있는 진심을 담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는 남성이 여성을 학대해도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남성들이 나쁜 행동을 해도 괜찮고 심지어 멋지다고까지 하며, 여기에 젊은 여성의 자리는 없다고 말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며,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처럼 때로는 페미니즘의 이론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고, 포착되지 않는 실재하는 생의 단면에 대해 깊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문장이 우리의 마음에 뜨겁게 닿는다.

『나쁜 페미니스트』의 빛나는 또다른 지점은 바로 록산 게이가 풀어내는 글에 담긴 진지함과 유머의 조화다. 가임기 여성으로서 심각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재생산권 이슈에서, 여성들의 선택권을 지키기 위해 ‘피임 지하 조직’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그가 자신을 통과하는 경험들과 페미니스트로서의 위치성을 고려하지만 동시에 유머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완급 조절은 ‘페미니즘’이 삶에 마냥 진지하거나 심각한 태도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는, ‘나쁜(bad)’에 담긴 수많은 함의, 즉 ‘서투른’ ‘불완전한’ ‘끝내주는’ ‘멋진’과 같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 방증한다.

더불어 록산 게이는 자신 또한 서툴고 방황하는 보통의 인간이지만, “페미니스트가 아예 아닌 것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믿”기에 실재하는 차별을 은폐하려는 모든 편견과 억압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기존의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며 페미니즘을 다시 한번 확장하고, 시대의 부름에 기꺼이 화답하고, 평범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함께 싸워나가는 그의 실천적 글쓰기는, ‘완벽한’ 페미니스트라는 이상향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페미니스트일 수 있음을 일깨우며, 서투른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불어넣는다.

나는 쓴다. 트위터에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과 나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모든 사소한 것들을 다 쓴다. (…) 글을 쓸 때마다 나는 이렇게 나쁜 페미니스트가 되어 세상에 나가고, 이렇게 해서 점점 더 좋은 여성이 되고 싶다. 나의 현재와 과거를 솔직하게 내보이고 내가 어디에서 비틀거렸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전부 다 털어놓는다. 어떤 페미니즘 이슈를 이야기하건 간에 나는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즘의 절대적인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_443~444쪽

“어떤 페미니즘 이슈를 이야기하건 간에 나는 페미니스트다.”
개정 완역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록산 게이의 또다른 이야기


1부 ‘나에 대하여’에 새롭게 실린「전형적인 1년 차 교수의 인생」에는 커리어와 연인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모습이,「긁고, 잡고, 어설프게 혹은 악착같이 찾기」에는 “이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하는 스크래블 선수권 대회”에 뛰어든 록산 게이가 강한 승부욕을 가진 사람이자 자신의 어휘력에 자만하다가 뒤통수를 맞는 인간적인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2부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추가된 「여자들과 친구가 되는 법」「나도 한때 미스 아메리카였다」「해피 엔딩에 대하여」에는 나쁜 페미니스트로서의 록산 게이의 모습이 부각된다. 「여자들과 친구가 되는 법」에는 “여자들의 우정이 시기, 질투, 비교, 험담의 온상이라는 문화적 편견을 버”려야 함을 일깨우며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실려 있다. 「나도 한때 미스 아메리카였다」는 록산 게이가 소녀 시절 흑인 여성 최초로 미스 아메리카가 되었던 버네사 윌리엄스를 보며 자신도 미스 아메리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경험과 미국 백인 중심의 이야기였던 ‘스위트 밸리 하이’ 시리즈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함께 고백하는 글이다. 그는 아이티 이민자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자신의 존재와 믿음을 부정하거나 때로는 좌절시키던 현실에서도 “어떤 경험은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되짚고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여정을 서술한다.

아이티 이민자인 흑인 소녀는 ‘스위트 밸리 하이’ 안에서 자기와 닮은 아이를 볼 수 없었을 것 같았지만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나도 등장인물처럼 교외에 살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완벽한 인생으로 가는 길, 미스 아메리카가 되는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어서였는지도 모른다. _112쪽

「해피 엔딩에 대하여」에는 불행한 현실의 일부분을 그려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과감하게 해피 엔딩을 추구하는 창작자로서의 록산 게이가 있다. “부족한 건 우리의 상상력일 뿐 행복이 아무 영감도 주지 못하는 건 아니다. 나는 동화에도 삶의 본질이 있다고 믿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는 불행 안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려는, 어쩌면 인간의 나약한 바람 속에 삶의 본질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추가된 글들은 페미니스트의 정체성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사소한 성취에 기뻐하고 작은 실패에 슬퍼하는,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록산 게이를 보여준다.

록산 게이와 그의 페미니즘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때로는 차갑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때로는 뜨겁게 세상에 맞설지라도 록산 게이는 쉬이 비난하고 냉소하는 대신 가까스로-애써 타인과 자신을 품어내는 포용을 추구한다. 이렇듯, 지극히 인간적인 페미니즘이 담긴 『나쁜 페미니스트』는 자신의 페미니즘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내미는 하나의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모든 페미니스트는 나쁜 페미니스트로 시작한다. ‘완벽한’ 페미니스트는 될 수 없을지라도, 언젠가는 ‘끝내주는’ 페미니스트가 될 가능성을 품은 단단한 씨앗이, 페미니즘 입문의 끝내주는 시작점이 『나쁜 페미니스트』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