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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SIDE A] MORE THAN POWER 파워, 그 이상의 감성 완벽한 감성과 괴담 사이 | 레드 제플린, Stairway to Heaven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 레드 제플린, Immigrant Song 블루스에 대한 편견을 후회하며 | 레드 제플린, Since I’ve Been Loving You친했던 사람이 무섭게 돌변할 때 | 딥 퍼플, Child in Time 천재 보컬리스트와 완벽주의자 기타리스트 | 레인보우, Stargazer 아름다운 추억은 개뿔 | 에어로스미스, Crazy 세련된 형님들의 노래 | 보스턴, More Than a Feeling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 보스턴, Peace of Mind 인생 최초의 덕질 | 건즈 앤 로지스, November Rain 스타 밴드의 면면 | 건즈 앤 로지스, Sweet Child O’ Mine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 포이즌, Every Rose Has Its Thorn 기분을 전환하는 나의 드라이빙 뮤직 | 포이즌, Talk Dirty to Me 속주가 전부는 아니지만 | 잉베이 맘스틴, Far Beyond the Sun 사기 캐릭터들이 모인 원톱 밴드 | 아이언 메이든, The Number of the Beast 아무래도 좋아하게 될 것 같더라니 | 본 조비, Always 어쩌면 최후의 승자 | 본 조비, It’s My Life 과감하고 경쾌한 성공 | 반 헤일런, Jump 속이 뻥 뚫리는 노래를 듣고 싶을 때 | 콰이어트 라이엇, Cum on Feel the Noize 메탈 키드의 아이돌 | 드림 시어터, Take the Time 기타 천재의 비밀 | 익스트림, More Than Words [SIDE B] POWER 일상의 탈출구를 열다 품위 있게 대가리를 흔들어봅시다 | 메탈리카, Enter Sandman 메탈리카는 역시 메탈리카 | 메탈리카, Fade to Black 시공간을 넘나드는 기타 리프 | 메탈리카, Master of Puppets 파괴의 교향곡 | 메가데스, Symphony of Destruction 메탈 좀 듣는 친구 | 메가데스,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내가 바로 헬로윈의 보컬이다 | 헬로윈, Power 분노의 질주 | 헬로윈, How Many Tears 다크 다크 헬로윈 | 헬로윈, The Dark Ride 익숙하게 시작하는 낯선 곡 | AC/DC, Back in Black 과격한 만큼 흥겨운 | AC/DC, You Shook Me All Night Long 그녀는 떠났지만 | 블랙 사바스, She’s Gone 전기 놀이 같은 짜릿함 | 블랙 사바스, Iron Man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블랙 사바스, Disturbing the Priest 영혼의 단짝 | 오지 오스본, Mr. Crowley(live) 대마법사가 어둠의 왕자를 만나 | 오지 오스본, Mr. Crowley 반전의 로맨스 | 오지 오스본, Goodbye to Romance 헤비메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 주다스 프리스트, Breaking the Law 텐션이 한창일 나이 | 주다스 프리스트, Hell Patrol 순도 100퍼센트의 헤비메탈이란 | 주다스 프리스트, Painkiller |
밖에서 신나게 놀다 들어가 라면에 밥 말아 먹고 헛소리하며 시시덕거리고 장난도 치고, TV도 보고 서로의 고민도 털어놓으며 짝사랑하는 이성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갔다. 그러다 밤이 되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창문을 열어보니 빗소리가 낭만적이었고 공기는 상쾌했다. 그때 친구가 형 방에서 LP판 하나를 들고 와서 불을 끄더니 죽이는 노래가 있다며 틀었다. LP판 특유의 잡음과 함께 기타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날 그 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잔잔한 기타와 리코더 소리로 시작해 후반부에 몰아치는 연주와 부르짖는 보컬, 그러고 다시 처음의 템포로 돌아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곡이었다.
--- p.18 지금은 전통 블루스 음악의 블루지한 맛을 매우 즐기고 있다. 누군가가 블루스의 맛을 언제 알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흐음, 아무래도 위대한 고전 블루스 아티스트인 비비킹이나 머디 워터스 같은 분들의 음악을 듣고부터인 것 같군요”라고 허세 가득한 표정으로 답하고 싶지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허풍일 것이다. 실제로 내게 블루스의 참맛을 번쩍 일깨워준 것은 고전 블루스가 아닌, 레드 제플린의 라이브 앨범 《How the West Was Won》에서 들은 〈Since I’ve Been Loving You〉였다. --- p.28 에어로스미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알리시아 실버스톤이라는 여배우 때문이다. 에어로스미스는 1970년대부터 활동해 그저 오래된 밴드인 줄만 알았고, 이들의 명곡 〈Dream On〉을 들어본 정도였다. 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1993년, 나는 한 편의 청춘 드라마와 같은 뮤직비디오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바로 에어로스미스의 〈Crazy〉였다. --- p.39 처음 록에 입문할 때는 발라드를 매개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한 밴드의 히트 발라드 넘버에 심취한 후 다른 곡들을 들어보며 서서히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물론 다른 노래들을 듣고 기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건즈 앤 로지스는 그야말로 우주 최강의 울트라 슈퍼 초절정 스타 밴드였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야, 너 건즈 앤 로지스 알아? 〈November Rain〉 뮤직비디오 봤냐? XX XX 멋있지 않냐?”(남고생들의 다소 거친 표현은 상상에 맡긴다)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 p.54 1990년대 초반 신촌에 ‘록 블록’이라는 곳이 있었다. 검은색 간판에 ‘Rock Block’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간판만 보면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스피커를 통해 엄청난 출력으로 록 음악이 흘러나왔고, 맥주나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었다. … 메가데스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본 곳이 바로 신촌의 록 블록이었다. 스피커가 터질 듯 고출력으로 들은 메가데스의 음악은 〈Holy Wars... The Punishment Due〉였다. --- p.137 내 인생에서 록과 메탈을 떼놓을 수 없게 만드는 데 매우 큰 지분을 차지한 밴드가 바로 주다스 프리스트다. 내가 록이나 메탈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던 아주 어린 시절인 1990년, 지구 반대편에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음악이 나왔다. 다행히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어 지구 반대편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있었고, 그로 인해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 p.199 |
속 시원한 록 음악이 필요한 지금
당신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리스트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내가 알던 시절 취향의 시대다. 음악 앱은 나의 취향에 맞을 법한 음악들을 쉴 새 없이 추천해준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없던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스스로의 취향을 더 잘 알았던 것 같다. 친구가 들려준 음악이 마음에 들어 그 뮤지션의 다른 음반을 찾아보고, 음반을 사면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귀 기울여 감상했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음악도 찾아보다가 나만의 인생 곡을 발견하기도 했다. 전주 1초만 들어도 어떤 곡인지 맞출 정도로 듣고 또 들으며 차곡차곡 모은 감상 목록은 친구에게도 들려주고 싶었다. 『내 여름날의 록스타』는 믹스 테이프 겉면에 제목과 가수 이름을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쓰던 마음으로 개그맨 이승윤과 유튜버 당민이 함께 쓴 책이다. 응답하라, 록스피릿! 그렇다. 저자는 가수가 아니라 개그맨 이승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록 음악에 빠져 살아온 리스너로서의 이야기를 풀었다. 록 밴드 이야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조금 높아지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한때 음악 좀 들었던 40대를 대변한다. 책을 함께 쓴 당민은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를 시작으로 20년 정도 록 음악을 ‘디깅’해왔으며, 록을 소재로 한 유튜브 ‘당민리뷰’를 운영하며 종종 국내외 록 뮤지션을 인터뷰했다. 둘은 나이 차이가 꽤 있지만 일상이 힘들고 팍팍할 때마다 비슷한 음악을 찾았다. 이언 길런의 초고음 보컬에 전율했고, 슬래시의 기타 연주에 압도당했으며, 앤디 데리스의 목소리에 감동했다. 종종 다른 장르의 음악도 즐기지만 여전히 어디선가 익숙한 기타 리프가 들리면 “캬, 이거지” 하며 가슴이 뛴다. 우리는 여전히 록이 필요하니까 이 책은 어린 시절 정성 들여 만들었던 믹스 테이프처럼 A면과 B면으로 구성했다. A면은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으로 시작해 딥 퍼플, 레인보우, 본 조비, 드림 시어터 등 어린 날 감성을 자극했던 밴드의 곡들을 담았다. B면은 좀 더 파워풀하게 메탈리카의 〈Enter Sandman〉으로 시작하며 헤비메탈의 전형을 보여준 메탈리카, 메가데스, 헬로윈 등의 곡을 소개한다. QR 코드로 제공하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해 저자들이 이끄는 감상의 흐름에 바로 합류해보자. 역시 록은 듣는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고 에너지가 샘솟는 음악, 답답한 현실에서의 탈출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나위·김바다 밴드의 드러머 부기드럼의 추천사처럼 “록은 철 지난 음악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롭게 발견될 음악”이다. |
책을 읽으며 록 음악에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겼던 시절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단순한 추억 이야기가 아니라 리스너로서의 여전한 열정이 글 곳곳에서 느껴져 더욱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 정홍일 (보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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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냉혹한 삶에 질 수 없다며 가운뎃손가락을 시원하게 올려주던 당민 님과 우람한 근육으로 자연 속을 뛰어다니던 이승윤 씨가 함께 글을 썼다고? 록 음악에 대해서? 이건 못 참지! 초심자에겐 길잡이가 되고 마니아에겐 공감을 일으킬 멋진 책! - 이성우 (밴드 노브레인 보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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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음악을 업으로 하고 있어 록 음악을 처음 듣던 시절의 느낌을 잊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시금 떠올랐다. 역시 록은 철 지난 음악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롭게 발견될 음악이다. - 부기드럼 (시나위·김바다밴드 드러머,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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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책들 중 가장 쉽게 록·메탈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마법 같은 책이다. 어릴 적 선생님에게 듣던 첫사랑 이야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던 라디오 방송 같은 감성에 록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니. - 윌리K (밴드 크랙샷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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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밴드의 뮤지션을 꿈꾸던 청소년 시절, 어떤 공부보다 열심이었던 헤비메탈 음악 탐닉! 듣고 또 들으며 밴드와 연주자들에 대해 공부하던 기쁨과 설렘이 담겨 있어 마치 내가 쓴 글처럼 느껴지는 공감 100%의 책이다. - 주상균 (블랙홀) (가수,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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