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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나라
공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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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엔조』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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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128420

책 속으로

노인들 사이에는 이런 농담이 유행한 바 있다. 어떤 사람이 개구리 한마리를 잡았더니 개구리가 이렇게 말하더란다.

"키스를 해주신다면 전 예쁜 공주로 변할 수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사람은 키스는 커녕 개구리를 주머니 속에 넣었고 놀란 개구리는 이렇게 투덜거렸다.

"키스를 하면 예쁜 공주와 함께 살 수 있을 텐데 왜 그러지 않죠?"
그 사람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솔직히 말해줄까? 너도 내 나이가 돼봐. 공주보다 말하는 개구리가 더 좋지."

출판사 리뷰

『또다른 나라』의 1부 가족의 풍경에서는 현재 우리 가족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한집에 살지만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 자녀, 손자, 손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인 문제를 포함한 이러한 가족의 모습은 90년대의 새로운 딜레마로 예전에 우리를 이끌어주던 무의식의 관습이 많이 퇴색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만큼 노인들에 대해 잘 모른다. 노인들의 발전 단계나 심리적·사회적·정신적 욕구에 대한 정보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있으므로 어린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정보를 적용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어떤 일이 있는지 어떤 감정인지를 기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인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은 전혀 없다. 노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흔히 저지르게 되는 실수와 좋은 관계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노인들은 젊지 않고 우리와 다르다.
2. 우리는 노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해드려야 적절한지 모른다.
3. 노인들은 우리가 솔직하기를 바란다.
4. 노인들의 몸은 부실하고 갈수록 쇠퇴한다.

각 세대별로 어떤 것이 좋다, 아름답다 라고 규정하는데, 이는 사람에겐 사물을 새로운 시각, 다른 관점으로 보려는 자연스런 욕구를 지니기 때문이다. 각 세대는 자기들이 섹스, 음식, 패션, 자녀 양육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상상하길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은 자기 이전 세대의 반응에 대해선 변증법적인 반응을 하기 마련이다. 할아버지 세대가 사각 팬티를 입으면 그 아들 세대는 삼각 팬티를 입고, 그 다음 손주 세대에서는 사각 팬티를 '재발견'하는 식이라고나 할까. 그런 식으로 세대 간의 태도가 순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훈련받는다. 그래서 때론 부모님이 자기 감정과 부모 자식의 관계에 대해 말로 더 표현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부모가 말을 잘 안하는 것은, 느끼는 감정이 별로 없어서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그런 생각은 오산이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외모나 예의 범절에 대한 다른 사람의 시선, 상대를 화나게 하는 것, 타인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는 부모가 이상하다. 내 하고픈 대로 내 감정에 충실한 게 뭐 어떻단 말인가?" 부모는 이렇게 지적한다. "너희는 제멋대로고 너무 이기적이야." 세대 간의 대화는 실제보다 더 개인적으로 느껴진다. 의견이 다른 것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내가 '타임존(시간대 문제)'라고 부르는 것 때문에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 예로 음식에 대한 태도도 세대마다 다르다. 부모는 음식이 '먹을 게 충분히 있는 사람'을 의미했지만, 우리는 다이어트와 성인병을 떠올리게 한다.

나이 드는 것이 '다른 나라'라면, 우리 모두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부모와 조부모가 연로해지면, 치료나 외로움, 사랑, 건망증이나 집 파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적합한 말을 찾기가 어렵다. 우리의 감정과 그들의 감정, 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이해하기가 어렵다. 우리에겐 세대를 잇는 다리 구실을 할 언어가 필요하다. 이 점은 노인들이 우리에게 요구하기 꺼려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텔레비전과 프로이트 심리학, 이메일, 달 여행이 생기기 전, 세상을 살아본 그들의 요구와 욕망을 우리가 이해하려고 애쓴다면, 노인들은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노인이 많다. 연로한 부모와 조부모, 숙부와 숙모들, 시어른들이 많이 살아 계신다. 평균 수명이 길어졌지만, 그들은 젊은이를 숭배하는 문화권에서 산다. 그들은 시골이든 도시든 진정한 공동체에서 성장했다. 서로 돌보고, 어린이와 손주가 가까이 사는 공동체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공동체는 붕괴되었다. 노인들은 고립되어 산다. 직장과 가정을 돌봐야 하는 성인들은 자녀와 일과 늙은 부모 사이에서 시간을 쪼개느라 안간힘을 쓴다.

『또다른 나라』는 이 낯선 곳으로의 지침서이다. 부모와 조부모와 맺은 관계에서는 통찰력과 연민이 필요하다. 심리치료사의 경험과 여러 가족과 노인들을 인터뷰한 결과, 메리 파이퍼는 의사소통의 간격을 메울 시나리오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리고 어린이, 성인, 노인들의 뭉클하고 희망적인 이야기 속에는 상호 이해라는 비밀이 담겨 있다. 존경과 현실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파이퍼는 7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노인들의 마음과 정신과 육체를 파고든다. 그리고 우리는 노년이라는 나라가 '또다른 나라'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추천평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999년 Library Journal 베스트 북 수상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메리 파이퍼는 경제적, 신체적, 사회적 조건이 서로 다른 노인들과 그들 가족과의 다양한 상담 과정을 감동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주변에서 익숙한 실화를 통한 친밀감,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 유려한 문체가 우리 사회와 가정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주제이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또다른 나라》에서 저자 메리 파이퍼는 오늘날 파편화되고, 늙은이를 싫어하고, 나이에 대한 차별이 심한 현대 사회의 문화적·심리적 현상을 지적하면서 많은 노인들이 젊은이 중심의 나라와는 전혀 다른 나라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그들의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저자는 오늘날의 변덕스럽고, 개인주의적이며, 미디어에 중독된 문화가 얼마나 의지할 데 없는 많은 노인과 그들의 가족들을 실망시키고 힘들게 하는가를 연구했다. 그녀의 견해는 각 세대들에게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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