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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갖고 싶어
엄마가 대신해 주세요 보여 주기 싫으면 관둬! 고자질하면 어쩌지? 준비물이 뭐더라? 나도 물총놀이 하고 싶다! 혼자 한 숙제 (부록)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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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승리는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변기통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올라앉아 ‘바다와 하늘 바꾸기 게임’을 시작했어요.
하늘과 바다는 색깔이 똑같기 때문에 까닥 잘못하면 점수를 잃기 쉬워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요. 정신 집중! 승리는 눈을 부릅떴어요. “오승리! 오승리!” 한참 뒤, 승리는 누군가 부르는 소 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동리 얼굴이 쏙 들어왔어요. 승리는 얼른 스마트폰을 등 뒤로 숨겼어요. “공부 시작했단 말이야. 선생님이 너 찾아오래. 그런데 너, 변기통 뚜껑 닫고 똥 누는 거야?” 동리 눈이 반짝거렸어요. 승리는 얼른 화장실에서 나와 교실로 달렸어요. 달리면서 스마트폰이 주머니에 있는지 확인도 했어요. ‘에이, 한창 재미있었는데.’ 승리는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어요. ‘공부야, 빨리 끝나라, 끝나라.’ 마음속으로 주문도 외우고요. “선생님! 오승리는 책을 거꾸로 놓고 있어요.” 그때 성실이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어요. 아차! 승리는 얼른 책을 바로 놓으며 성실이에게 눈을 흘겼어요. 순 고자질쟁이잖아요. 띠리리 띠리리리리. 마침 공부를 마치는 종이 울렸어요. 승리는 재빠르게 책을 덮었어요. 선생님이 칠판에 숙제와 준비물을 적었어요. “선생님! 오승리는 알림장 안 써요.” 성실이가 또 손을 번쩍 들고 고자질을 했어요. 그리고 승리를 향해 혀를 날름거렸지요. 승리는 그제야 알림장을 꺼냈어요. 하지만 알림장 쓸 생각은 하지 않고 성실이 턱 밑에 주먹을 들이밀면서 겁을 주었어요. 통합 교과 시간이었어요. “준비물 꺼내세요. 중요하다고 어제 말했으니까 모두 가져왔지요?” 선생님 말에 아이들이 가방을 뒤적였어요. 승리도 냉큼 준비물을 책상 위에 올리고 뚜껑을 열었어요. “저게 뭐야? 우히히히.” 승리 준비물을 본 동리가 제일 먼저 웃었어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팝콘처럼, 폭죽처럼 터졌어요. 소희는 눈물까지 찔끔찔끔 흘리며 웃었어요. “승리는 마요네즈 가지고 왔대요, 케첩 가지고 왔대요!” 동리가 노래를 부르듯 박자를 맞춰 말했어요. 그러자 웃음소리가 점점 더 커졌어요. 교실이 폭발할 것처럼 말이에요. 그제야 승리는 준비물을 잘못 가져온 것을 알았어요. “오늘 물총 만든다고 마요네즈나 케첩 담았던 빈 통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승리는 통을 안 가져오고 마요네즈랑 케첩만 가져왔네?” 선생님 눈이 반달처럼 작아졌어요.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요. 선생님도 웃고 있는 거예요.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고소하다, 고소해.” 성실이가 말했어요. 톡 튀어나온 입에 있는 대로 힘을 주면서요. ---본문 중에서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알고 생활을 계획하기
『알림장 쓰는 엄마』는 스마트폰 게임에 중독된 초등학생 승리를 통해 근면과 성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이든 열심히, 부지런히 하는 사람을 보고 성실하다, 부지런하다고 한다. 그런데 게임을 아주 열심히 한 승리는 선생님의 꾸지람을 듣고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으니 무엇이 문제일까? 아이들과 함께 짚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해야 할 일이 늘 하고 싶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하거나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우선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스스로 생활을 계획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알고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해한다면 알림장 쓰기, 준비물 챙기기, 숙제하기, 게임 적절히 하기 등이 어렵고 하기 싫은 일로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또 해야 할 일을 멋지게 해냈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은 아이가 성실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도 성실한 모습 엄마가 무지하게 아프던 날, 하루쯤 출근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고집을 부리며 출근하는 엄마를 보고 승리는 엄마 고집이 쇠막대기 같다고 생각한다. 승리네 반에도 아프면 결석하는 친구가 있는데 엄마는 선생님이면서 그것도 모르나 싶다. 하지만 학생과의 면담 약속 때문에 부득불 학교에 갔던 엄마 이야기를 듣고 나니 엄마가 참 멋있어 보인다. 아파도 꾹 참고 할 일을 한 것, 약속을 한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학생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승리는 자신을 되돌아본다. 내가 한 약속,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알림장을 잘 쓰고, 학교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을 잘 챙기고, 일기를 쓰는 것 하나하나가 약속임을 깨닫는다. 내일부터는 알림장도 제대로 써야겠다 다짐하고, 처음으로 혼자 하는 숙제를 시작한다. “오승리! 너 알림장 안 쓰고 뭐 해?” 짝꿍 성실이가 승리 옆구리를 쿡 찔렀어요. 온통 게임 생각뿐이던 승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그러고는 알림장을 꺼내서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 놓은 준비물과 숙제를 대충대충 쓰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인 승리는 밤늦도록 스마트폰 게임을 하느라 아침마다 지각을 한다.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이 휴대전화를 걷어 놓지만 안 가져왔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몰래 화장실에서 게임을 할 정도. 머릿속이 온통 게임 생각으로 가득 찬 승리는 청소 당번을 몰래 빼먹으려다 혼도 나고, 선생님이 불러주는 알림장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 덕분에 승리 엄마는 퇴근 후 매번 짝꿍 성실이네 집에 들러 알림장을 베껴 와야 한다. 승리 엄마가 아팠던 어느 날, 승리는 알림장 내용을 알지 못해 엉뚱한 준비물을 챙겨 가고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하는데……. 《추천 포인트》 ㆍ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고, 성실한 태도를 기르도록 합니다. ㆍ 약속을 잘 지키는 습관을 길러 줍니다. ㆍ 초등 교과 연계 : 1~2학년군 국어③-가 2. 경험을 나누어요 통합 1~2학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