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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만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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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장애인 차별로 인해 ‘정상적’ 육체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건설된 세계와 교섭하면서 몸의 본질을 당연히 여기는 사치가 가능해진다고 비판한다. 바라드는 마치 어떤 기구가 처음으로 주목받게 되는 것은 오직 그것이 작동을 멈췄을 때듯이, 사실 몸이 기능하지 않을 때, 몸이 고장 날 때에야 그런 전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고 지적한다.
---「"03 신체 경계-만들기”」중에서 바라드에 따르면 우리가 윤리로부터 벗어날 길은 없다. 심지어 한순간도 우리는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는 “우주와 중간에서 만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우주와 교섭하고 우주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책임지는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우리는 세계의 변별적 생성에서 우리가 행하는 역할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05 윤리-존재-인식-론”」중에서 바라드는 흔히 퀴어한 행동을 비정상적인 성적 욕망으로 정의하며 비난하는 ‘자연에 반하는 행위’라는 문구는 짐승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면서 사람들에게 도덕적인 격분을 일으키지만, 여기에는 자연과 문화의 경계를 공고히 하려는 비논리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한다. 만약 어떤 퀴어한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자연법칙에 어긋난다면’, 그 행위자는 자연에 속하지 않고 자연 바깥에 있게 된다. 그런데, 한편 그를 ‘짐승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한다면 그를 ‘자연의 일부’라고 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06 퀴어한 자연”」중에서 바라드는 양자 얽힘이 두 독립된 상태들 · 개체들 · 사건들의 뒤얽힘이 아니며, ‘둘-임’, 그리고 ‘하나-임’의 본질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양자 얽힘을 묘사하기에 하나는 너무 적고 둘은 너무 많으며, ‘사이’ 개념이 새롭게 사유돼야만 한다고 설명한다. 즉, 양자 얽힘은 분리된 ‘개체들’ 사이의 소통이라는 상식적인 관념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의미의 책임과 응답-능력을 요구한다. ---「"08 양자 얽힘과 다가올-정의”」중에서 바라드는 저항의 특정한 방법론, 즉 보통의 개별 입자 체제에 대한 대안에 기초하는 반대-전술을 제안한다. 이는 홍콩 민주화운동 시위자들에 의해 사용된 것이다. 그녀는 시위자들이 하나의 입자처럼 하나의 정해진 장소에서 나타나기보다는, 물처럼 되는 운동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즉, 입자가 아닌 파동처럼 되는 것이었다. 이것은 개별 독립체보다는 물처럼 움직이는 운동이다. 이것은 유동적이고 형태 없이 되어, 한 장소에 밀려들었다가 재빨리 흩어져 버리고, 짧은 시간 뒤에 다른 곳에서 강렬하게 다시 출현하는 것이다. ---「“09 비결정성과 무한성”」중에서 |
우주와 중간에서 만나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