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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몸과 물질의 행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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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6

1. 신유물론으로서의 브뤼노 라투르 사상_김환석

2. 절대적 우연성으로서의 실재: 퀑탱 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_정지은

3.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과 비유물론_서윤호

4. 제인 베넷의 『생동하는 물질』_임지연

5. 비키 커비의 ‘읽고 쓰고 말하는 몸’_임소연

6. 캐런 버라드의 『우주와 중간에서 만나기』: 관계와 얽힘으로 만들어지는 몸_박신현

7. 신유물론, 해러웨이, 퇴비주의_주기화

8. 수행적 신유물론이란 무엇인가?_박준영

9. 신유물론의 물질과 몸_김종갑

저자 소개10

몸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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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건국대학교에 설립된 이래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 오고 있다. 문학과 철학, 미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문화와 권력, 기술, 규범, 의료 관계 속에서 현상하는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생태, 몸, 예술』 등 연구 결과물들을 단행본으로 펴내고 있다. 매년 연구주제를 정하여 월 1회 학술세미나를 진행하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심화한 결과들을 모아 몸문화연구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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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영문과 교수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몸에 대한 연구와 문화철학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몸문화연구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문학과 철학, 법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여해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등이 있으며, 공저로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영문과 교수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몸에 대한 연구와 문화철학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몸문화연구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문학과 철학, 법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여해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등이 있으며, 공저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내 몸을 찾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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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전공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산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 위원회(COMEST) 위원,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 사회학의 쟁점들」(2006), 「‘사회적인 것’에 대한 과학 기술학의 도전: 비인간 행위성의 문제를 중심으로」(2012), 「과학 기술과 사회 연구의 동향과 전망」(2014), 「생명 정치의 사회 과학」(편저, 2014), 「사회 과학의 ‘물질적 전환’을 위하여」(2016), 「코스모폴리틱스와 기술사회의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전공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산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 위원회(COMEST) 위원,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 사회학의 쟁점들」(2006), 「‘사회적인 것’에 대한 과학 기술학의 도전: 비인간 행위성의 문제를 중심으로」(2012), 「과학 기술과 사회 연구의 동향과 전망」(2014), 「생명 정치의 사회 과학」(편저, 2014), 「사회 과학의 ‘물질적 전환’을 위하여」(2016), 「코스모폴리틱스와 기술사회의 민주주의」(2017), 「모빌리티 시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공저, 2020)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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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석사 학위와 영어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캐런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과 신유물론을 바탕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작품을 분석한 논문 <행위적 실재론으로 본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 미학>(2020), <버지니아 울프 소설에 구현된 기술미학과 환경미학>(2020), <회절과 얽힘의 텔레커뮤니케이션>(2021), <캐런 바라드의 육체의 윤리와 정치: 자기?만짐과 다가올?정의>(2022)를 발표한 바 있다. 단독 저서로 ≪공유, 관계적 존재의 사랑 방식≫(2021), 공저로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석사 학위와 영어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캐런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과 신유물론을 바탕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작품을 분석한 논문 <행위적 실재론으로 본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 미학>(2020), <버지니아 울프 소설에 구현된 기술미학과 환경미학>(2020), <회절과 얽힘의 텔레커뮤니케이션>(2021), <캐런 바라드의 육체의 윤리와 정치: 자기?만짐과 다가올?정의>(2022)를 발표한 바 있다. 단독 저서로 ≪공유, 관계적 존재의 사랑 방식≫(2021), 공저로 ≪신유물론: 몸과 물질의 행위성≫(2022)과 ≪생태, 몸, 예술≫(2020)이 있고, ≪강철혁명≫(2011)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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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 104〉 연구원. 현대철학 연구자. 서강대, 상지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성신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학부(동국대)에서 불교철학을, 대학원(서강대)에서 석박사 모두 프랑스철학을 연구하였다. 주로 들뢰즈와 리쾨르의 철학을 종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최근에는 신유물론에 관심을 두고 번역과 연구를 하고 있다. 육후이(Yuk Hui)의 기술철학, 그리고 불교철학과 현대서양철학의 관계도 연구 대상이다. 논문은 「들뢰즈에게서 ‘철학’과 ‘철학자’」,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등을 썼다. 번역서로는 『신유물론-인터뷰와 지도제작』, 『해석에 대하여-프
〈수유너머 104〉 연구원. 현대철학 연구자. 서강대, 상지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성신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학부(동국대)에서 불교철학을, 대학원(서강대)에서 석박사 모두 프랑스철학을 연구하였다. 주로 들뢰즈와 리쾨르의 철학을 종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최근에는 신유물론에 관심을 두고 번역과 연구를 하고 있다. 육후이(Yuk Hui)의 기술철학, 그리고 불교철학과 현대서양철학의 관계도 연구 대상이다.

논문은 「들뢰즈에게서 ‘철학’과 ‘철학자’」,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등을 썼다. 번역서로는 『신유물론-인터뷰와 지도제작』, 『해석에 대하여-프로이트에 관한 시론』(공역)이 있다. 공저로 『신유물론-몸과 물질의 행위성』, 『K-OS』, 『욕망, 고전으로 생각하다』,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 등이 있다.

박준영의 다른 상품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법존재론과 헤겔의 법개념>으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인문학자들과 함께 우리 몸과 관련한 여러 문화 현상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 공저로 『10대를 위한 생각하는 헌법』, 『우리는 가족일까』, 『다문화사회와 이주법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등이 있다.

서윤호의 다른 상품

동아대학교 기초교양대학 조교수. 과학기술학을 전공했으며 주요 연구 주제는 과학 기술과 젠더, 인간 향상과 몸, 신유물론 페미니즘 등이다. Asian Women, Ethnic and Racial Studies, Medical Anthropology, East Asian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ocial Studies of Science 등에 단독 및 공저 논문을 발표했고 주요 저서로는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2022),『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겸손한 목격자들』(2021, 공저), 『과학기술의 시대 사이보그로 살아가기』(2014
동아대학교 기초교양대학 조교수. 과학기술학을 전공했으며 주요 연구 주제는 과학 기술과 젠더, 인간 향상과 몸, 신유물론 페미니즘 등이다. Asian Women, Ethnic and Racial Studies, Medical Anthropology, East Asian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ocial Studies of Science 등에 단독 및 공저 논문을 발표했고 주요 저서로는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2022),『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겸손한 목격자들』(2021, 공저), 『과학기술의 시대 사이보그로 살아가기』(2014)가, 역서로는 『바디 멀티플』(공역, 2022)이 있다.

임소연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핵심적 계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랑’ 공부를 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임지연의 다른 상품

홍익대학교 교양학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 부르고뉴대학교에서 「레비-스트로스의 신화적 사유와 미학적 사유」로 철학석사 학위를, 「메를로-퐁티에서의 표현과 살 존재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상학과 예술, 현상학과 정신분석을 아우르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몸의 철학』, 『헬조선에는 정신분석』,『이성과 반이성의 계보학』 등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고,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유한성 이후』, 『철학자 오이디푸스』, 『알튀세르와 정신분석』, 『몸: 하나이고 여럿인 세
홍익대학교 교양학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 부르고뉴대학교에서 「레비-스트로스의 신화적 사유와 미학적 사유」로 철학석사 학위를, 「메를로-퐁티에서의 표현과 살 존재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상학과 예술, 현상학과 정신분석을 아우르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몸의 철학』, 『헬조선에는 정신분석』,『이성과 반이성의 계보학』 등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고,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유한성 이후』, 『철학자 오이디푸스』, 『알튀세르와 정신분석』, 『몸: 하나이고 여럿인 세계에 관하여』를 번역했다.

정지은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신유물론·커먼즈·페미니즘의 관점에서 19세기 및 현대의 영미소설과 영화,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하면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을 융합하는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유물론》 《자연문화와 몸》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공저했으며, 논문으로는 「신유물론, 해러웨이, 퇴비주의」 「인클로저로 축출된 인간과 야생동물의 커머닝: 켄 로치의 Kes」 「팬데믹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역학 정치: 마가렛 애트우드의 《홍수의 해》」 「호모 몬스터쿠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신유물론·커먼즈·페미니즘의 관점에서 19세기 및 현대의 영미소설과 영화,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하면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을 융합하는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유물론》 《자연문화와 몸》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공저했으며, 논문으로는 「신유물론, 해러웨이, 퇴비주의」 「인클로저로 축출된 인간과 야생동물의 커머닝: 켄 로치의 Kes」 「팬데믹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역학 정치: 마가렛 애트우드의 《홍수의 해》」 「호모 몬스터쿠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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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47*220*20mm
ISBN13
9791157832613

책 속으로

라투르에게서는 신유물론의 핵심 개념인 ‘물질Matter’이란 용어보다는 ‘비인간Nonhuman’이란 용어가 많이 쓰이지만, 중요한 점은 이 때 ‘물질’을 보는 관점은 기존의 유물론에서처럼 행위성이 없는 ‘객체Object’-즉 ‘주체’의 대립항-로 보는 것이 아니라 행위성이 있는 ‘사물Thing’로 보는 것이 신유물론의 핵심이다. 바로 이 점에서 라투르는 비인간이란 물질을 행위성이 있는 ‘사물’로 보아야 한다고 가장 앞서서 주장한 학자이기 때문에 그를 신유물론의 선구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 p.47

새롭게 등장한 신유물론은 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을 비롯해서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 제인 베넷의 생기론적 유물론 등 다양한 이론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지향점이 있는데, 인간중심적 혹은 인간관계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메이야수는 그러한 신유물론 사상의 첫 주자라고 할 수 있다.
--- p.56

객체를 세계의 근본구조로 파악하려는 객체지향 존재론은 객체에 대한 환원주의적 접근과 과도한 구성주의적 접근 모두를 배격한다. 우리는 어떤 기술적 대상이나 사회적 현상, 예술 작품을 이해하고자 이를 더 간단한 객체로 환원해 분석할 수 있다.
--- p.97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적 이념은 인간의 평등에 한정되었고, 자유 역시 인간의 자유를 중심으로 이해되었으며, 사랑은 인간적 가치를 확장하는 최고의 능력으로 구사되었다. 물론 인간세계는 아직 평등, 자유, 사랑이라는 가치를 완전하게 구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인간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 가령 동물을 학대하면서 동시에 완전한 여성 평등을 실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을 동물과 같은 비문명 자연으로 비유하고 평등을 인간의 영역으로 제한할 때 역설적으로 인간의 평등은 구현되기 어렵다.
--- p.116~117

커비가 제안하는 것은 단연코 과거의 과학이나 과거의 앎의 방식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그는 자연이 쓰는 텍스트를 읽고 소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앎의 방식, 다른 과학, 다른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몸과 물질, 자연, 비인간의 말과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언어’가 필요하다.
--- p.156

‘우주와 중간에서 만나는 것’은 행위역능을 지닌 모든 것들이 내부-작용을 통해 우주의 생성에 기여하므로 인간은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우주와 타협하고 우주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책임지는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간은 얽혀 있는 관계성들과 가능성들을 고려하면서 민감하게 응답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므로 책임을 독점할 때보다 오히려 더욱 큰 책임을 진다고 할 수 있다.
--- p.186

해러웨이는 회의주의와 패배주의에 맞서, 세상은 “여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가이아가 어떻게 작동할지 제어할 순 없겠지만, 우리가 퇴비임을 자각하여 반려종들의 긴급한 호소에 응답하면서 두터운 현재를 가차 없이 살다보면 몇 가지는 고칠 수 있다고 본다. 그가 “계속 시작만 있고 결말은 나지 않는” 우로보로스식 퇴비 만들기 이야기를 하고 또 하면서 “야단법석을 떠는” 이유는, 강력한 찰나의 순간에 아무런 조건 없이, 가차 없이 서로 협력하면서 대안적인 길을 개척하는 ‘다종 퇴비 공동체’들이 세계를 만들어왔으며, 지금도 조용히 간신히 세계를 만들고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그의 퇴비주의는 냉소·절망·공포에 맞서 역사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촉구한다.
--- p.225

결론적으로 신유물론의 물질은 잠재적 차원에서 서로 간에 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현행적 차원에서 그 관계 맺음의 능력은 달라진다. 더 많은 관계, 더 많은 네트워크 안에서 물질은 더 큰 능력을 발휘하며, 또한 그에 기반하여 관계 확장에 나선다. 관계의 능력이 줄어들수록, 교란은 심해지고, 이에 따라 관계는 더 줄어들게 된다.
--- p.255

신유물론은 과거에 수동적이며 관성적이고 비활성적이었던 것으로 취급되었던 물질에 행위능력을 부여하는 이론이다. 물질은 움직임을 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러한 신유물론의 입장에 전폭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는, 신유물론이 등장하기 이전에 그러한 물질의 행위능력은 몸의 고유한 속성으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이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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