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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계급의 출현
스스로를 의식하고 자랑스러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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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2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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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 계급투쟁과 분류투쟁
Ⅱ. 유물론의 경이로운 확산
Ⅲ. 대반전
Ⅳ. 새삼 합법적인 계급
Ⅴ. 정서의 혼란
Ⅵ. 다른 세계에서 다르게 흐르는 역사
Ⅶ. 녹색 계급은 잠재적으로 다수파다
Ⅷ. 너무 방치된 불가결한 이념투쟁
Ⅸ. 권력을 쟁취하기, 하지만 어떤 권력을?
Ⅹ. 공적 공간의 공백을 아래쪽으로부터 채우기

역자 후기
만국의 ‘녹색 계급’이여, 단결하라!

[한국의 녹색 계급을 위한 부록]

[녹색 계급을 위한 가이드]
라투르의 정치생태학과 슐츠의 새로운 계급이론 / 김환석

[실천을 위한 메모1]
녹색 계급은 인간에게 기후위기 극복의 새로운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 이현정

[실천을 위한 메모2]
우리는 모두 녹색 계급이다 / 김지윤

[실천을 위한 메모3]
녹색 계급이 온다 - 라투르 신작에 대한 몇 가지 상념들 / 김홍중

저자 소개7

브뤼노 라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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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o Latour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사이의 학제적 조류를 이끈 과학기술학(STS)의 대가이며, 근대성 비판과 인간중심주의 해체에 토대를 둔 생태주의 정치철학을 독보적으로 제시한 사상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상과 교토상을 받았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프리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경험하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인류학 연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혔다. 파리 국립광업대학, 런던 정치경제대학, 하버드 대학,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라투르가 현대사회와 과학기술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한 ‘행위자-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사이의 학제적 조류를 이끈 과학기술학(STS)의 대가이며, 근대성 비판과 인간중심주의 해체에 토대를 둔 생태주의 정치철학을 독보적으로 제시한 사상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상과 교토상을 받았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프리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경험하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인류학 연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혔다. 파리 국립광업대학, 런던 정치경제대학, 하버드 대학,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라투르가 현대사회와 과학기술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한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은 혁신적인 사회이론으로 평가받으며 인류학, 지리학, 경제학, 생태학, 미학, 문학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2년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첫 저서 『실험실 생활』 이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와 『판도라의 희망』 『자연의 정치』를 거쳐 『사회적인 것의 재조립』 『존재양식의 탐구』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제작을 펴냈다. 말년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공공지식인으로 활동했으며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녹색 계급의 출현』 등의 저작을 통해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깊이 탐구했다.

브뤼노 라투르의 다른 상품

니콜라이 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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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지리사회적 계급(geo-social class)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있다. 브뤼노 라투르와 함께 쓴 『녹색 계급의 출현』은 10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나는 지구가 아프다』는 현재 6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니콜라이 슐츠의 다른 상품

해설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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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청년단체GEYK(긱)의 대표이자 서울시 청년정책네트워크 기후환경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개인의 인식 제고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서울시 나눔카 전기차 보조금정책(2020.05)과 서울시 시금고 조례 개정 제안(2021.05)이 통과되어 서울시 기후변화 정책에 일조하였다. 나 하나쯤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을 가지고 2014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세대 간 형평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해설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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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치Lab 그레(greenleft.kr) 소장이자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보신당 정책위원부터 정의당 생태에너지 본부장,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까지 진보 정당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녹색정치인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경관생태학 연구자이자, 기후정의 활동가, 진보 정치인의 정체성을 오가며 녹색 계급을 형성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 싶어 한다. 지은 책으로 『다시, 원은 닫혀야 한다-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 너머』, 『기후정의선언 2021-기후 정의 체제 전환』(공저)이 있다.

이현정의 다른 상품

해설김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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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전공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산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 위원회(COMEST) 위원,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 사회학의 쟁점들」(2006), 「‘사회적인 것’에 대한 과학 기술학의 도전: 비인간 행위성의 문제를 중심으로」(2012), 「과학 기술과 사회 연구의 동향과 전망」(2014), 「생명 정치의 사회 과학」(편저, 2014), 「사회 과학의 ‘물질적 전환’을 위하여」(2016), 「코스모폴리틱스와 기술사회의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전공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산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 위원회(COMEST) 위원,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 사회학의 쟁점들」(2006), 「‘사회적인 것’에 대한 과학 기술학의 도전: 비인간 행위성의 문제를 중심으로」(2012), 「과학 기술과 사회 연구의 동향과 전망」(2014), 「생명 정치의 사회 과학」(편저, 2014), 「사회 과학의 ‘물질적 전환’을 위하여」(2016), 「코스모폴리틱스와 기술사회의 민주주의」(2017), 「모빌리티 시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공저, 2020) 등을 썼다.

김환석의 다른 상품

해설김홍중

관심작가 알림신청
 

金洪中

서울대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전공은 사회이론과 문학/예술/문화 사회학이다. 저서로는 『마음의 사회학』(2009), 『사회학적 파상력』(2016), 『은둔기계』(2020), 『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2024)가 있다.

김홍중의 다른 상품

서울대 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철학 D. E. A.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미셸 푸코, 말과 사물』 『검은, 그러나 어둡지 않은 아프리카』(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 『헤르메스』 『알코올』 『카뮈를 추억하며』 『광기의 역사』 『유럽의 탄생』 『성의 역사 1: 지식의 의지』 『삼총사』 『말과 사물』 『들짐승들의 투표를 기다리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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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98g | 128*188*20mm
ISBN13
9791190944946

책 속으로

생태주의가 그저 운동에 그치지 않고 정치를 조직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중략) 새로운 정치 운동이 어떻게 떠오르는지, 그리고 정당과 선거에서 영향력을 얻기에 앞서사 사상투쟁에서 승리하는지 사회사로부터 배울 수 있을까?
--- p.10

현 상황을 요약하자면, 이제는 모두가 파국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지만, 행동을 가능하게 해줄 중계점, 동기,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략) 오늘날에는 파국의 확실성이 오히려 행동을 마비시키는 것 같다. 이 마비상태를 진단하고 불안, 집단행동, 이상과 역사의 방향 사이에 새로운 동조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녹색 계급의 의무이다.
--- p.30

생태주의 문화의 지지자들이 무엇을 하든 “시간은 생태주의 문화의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중략) 다가오는 파국이 사람들을 변화시키리라고 기대해서도 안된다. 어떤 것도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특히 위기는 그러지 못한다. 성공은 전적으로 우연한 기회를 포착하는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을 것이다.
--- p.57~58

지금으로서는 녹색 계급이 “우리는 세계다, 우리는 미래다”라고, 심지어 아주 대담하게도 “우리는 다른 이들이 내버려둔 문명 과정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고 외치면서 스스로 담력을 키우려 시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녹색 계급의 배후에서, 인민은 아직 당당한 구호를 내걸 만큼 그렇게 수가 많지 않다.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자.
--- p.73

당신이 처해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충분히 상세하게 묘사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이익을 획득할 것인가? 무엇에 의존하는지 모른다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어떻게 알 것인가?

--- p.103

출판사 리뷰

‘누군가’, ‘나중에’ 하며 미뤄오던
‘다음’이 이제 없어져 간다


환경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하겠다는 실천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문제다. 한두 번의 실천으로 해결할 수 없고, 관련된 전문지식을 이해하기도 어려워서 혼자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다 보니 나와 상관있는 문제인 줄 알면서도 내가 아닌 누군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게 된다. 막상 눈앞에 닥치면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내 눈앞에 닥치지 않았으니,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할 뿐, 행동은 나중으로 미루게 된다.

이제는 다음으로 미루는 기회조차 사라져 가고 있다.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22 세계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에 걸쳐 인류 전체에게 기후위기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며, 단기간(0~2년) 내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문제의 상위 5개가 모두 환경문제(기후변화 대응실패, 극심한 날씨, 생물다양성 감소, 천연 자원 위기,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에 해당한다. 환경문제가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근거는 충분하다.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전 세계 과학자들의 논문을 분석해 2021년에 발표한 IPCC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에 대한 범지구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안에 폭염, 가뭄, 홍수 등 대재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내렸다. 이제는 무언가 해야 함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다. 생각할 뿐 행동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막연한 ‘짙은 안개’가 ‘녹색 계급’이 출현하는 배경이다.

생태주의의 정치적, 제도적 실천을 이끄는
녹색 계급이 출현할 조건과 방법은 무엇인가


환경문제로 인해 인간이 받는 위협은 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북극의 얼음이 녹아온 것처럼,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면서 지켜보는 사이 시나브로 커지며 다가올 것이다. 사라진 것이 인간이 아니라고 해서 인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아직 인간의 차례가 되지 않았을 따름이다. ‘녹색 계급’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생태적 가치를 정치적, 제도적으로 실천하며 한계에 다다른 환경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세력이다.

환경문제는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 그리고 지구에 존재하는 사물을 포함한 지구생활자에게 상관있는 문제이니만큼 녹색 계급은 이미 다수파에 해당한다. 관건은 지구생활자들 스스로 녹색 계급임을 의식하는 것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생산적인 연결에 기반한 정치생태학을 제시하는 브뤼노 라투르와 인류세를 사회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니콜라이 슐츠가 함께 쓴 이 책은 녹색 계급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건과 방법을 76개의 메모로 제시한다.

코로나 사태는 인간에게 자연과의 공존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깨닫게 했으며, 자연과 환경 보호가 가치를 추구하는 선택적 행위가 아니라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 행위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태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반대되는 것이다. 자연을 이용해 무언가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이를 토대로 발전해온 인간이 자연을 존중하려면 성장과 발전을 포기해야 하는가?

‘녹색 계급’은 성장과 보호 중 하나만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고, 인간이 자연을 어느 정도로 사용해야 하느냐는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 모두를 아우르는 ‘지구사회 계급’으로서 지구에서 지속해서 거주할 가능성과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투쟁하며 ‘새로운 성장과 보호’를 모색한다. 즉,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을 보호하자’는 막연하고 이상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현실에서 실제로 중요하고 상관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투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쟁은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 환경문제는 모든 이에게 상관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독자가 모든 시민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생산 시스템 대신 생성 시스템으로,
계급을 더 넓게 정의할 논쟁을 향해


라투르는 이러한 새로운 성장과 보호가 ‘생성 시스템’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산 시스템’이 인간이 자연의 사용자로서 행위하는 인간중심적인 관점이라면, ‘생성 시스템’은 인간이 지구에서 사물을 포함한 비인간 행위자와 더불어 여러 존재 중 하나가 되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들간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갈등과 상호작용이 중요해진다. 이를 통해 인간과 생산을 중심으로 할 때 포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국면을 살펴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도시에서 소비하는 어떠한 상품의 생산지가 농촌이라고 할 때, 상품의 완성도 못지않게 생산지에서의 생산 조건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관계와 조건들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녹색 계급은 계급의 대안이 아니라 계급의 확장을 기대한다. 녹색 계급의 출현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생태적 가치를 추구하고 주장하는 계급적 토대가 세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세계적인 소농연대인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esina)’와 불평등의 격화로 인한 미국 청년 세대에서의 사회주의 열풍 등, 라투르가 말한 글로벌화와 불평등의 폭증, 그리고 기후위기 문제가 함께 어우러진 ‘신기후체제(New Climatic Regime)’를 문제시하며 해결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사회의 녹색 계급은 어떻게 출현할지, 이 책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그동안 라투르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실천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라투르는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에서 기후위기, 불평등, 규제 완화, 글로벌화로 인해 지구에 각종 위기가 엄습하는 ‘신기후체제’를 선언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격리라는 고통스러운 시련을 신기후체제가 부과한 우주론의 변화와 연관 지어 설명하면서 우리의 삶을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실질적인 조건과 맥락들을 중심으로 관찰하고 설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진단에서 녹색 계급은 ‘생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구에서의 거주가능성을 높이려는 지구생활자들의 구체적인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녹색 계급을 위한 부록:
전문가 4인이 건네는 나침반


자신이 녹색 계급임을 인식하고, 더 많은 녹색 계급이 필요하다고 깨달았다면 많은 것들이 본격적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녹색 계급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어떠한가? 저자들이 ‘녹색 계급’을 제시한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 녹색 계급이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은 얼마나 갖추어져 있으며, 저자들의 제안 중에서 우리의 맥락에 부합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학자 김환석은 녹색 계급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안내하고, 경관생태학자이자 정당?기후운동가인 이현정은 정치와 지역의 관점에서, 청년기후운동가인 김지윤은 청년의 관점으로 한국사회에서 녹색 계급이 출현하기 위한 조건과 현실을 해설한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비통하지만 굳건한 결심으로 우리가 어떻게 녹색 계급임을 인식할지 안내한다. 전문가 4인이 건네는 나침반은 한국사회에서 생태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녹색 계급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평

녹색 계급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의 방식으로 주체화된다. 이들은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함께 싸우고 전진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 좋은 미래를 박탈당했음을 통감하는 자들이다. - 김홍중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문제는 이미 존재하는 잠재적인 녹색 계급의 맹아들을 어떻게 엮어내고, 계급의식을 가지게 하는가이다. 녹색 계급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 이현정 (녹색정치Lab 그레 소장)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책은 녹색 계급이 더 빨리 출현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며 변화를 촉진한다. - 김지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대표)
21세기 생태위기의 해결을 위한 투쟁이라는 역사적 역할을 녹색 계급에게 부여하는 이 책이 생태화의 정치를 힘차게 열어가는 새로운 자극과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 김환석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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