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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
딥페이크 성범죄부터 온라인 담론 투쟁까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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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23위 여성/젠더 top2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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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페미니스트답게 질문하기 (허윤)

1부. 온라인 여성혐오, 기술과 함께 진화하다

1장 디지털 시대, 고어 남성성의 등장 (손희정)
2장 메갈 밥줄 끊기의 역사 (이민주)
3장 딥페이크 이미지는 어떻게 실제와 연결되는가 (김애라)
4장 온라인 공간을 횡단하는 여성들 (김수아)

2부. 디지털 사회 속 여성주의 지식을 생산하다

1장 ‘위치지어진’ 개발자들과 페미니스트 인공지능 (이지은·임소연)
2장 성차별, 있는데 없습니다 (권현지·황세원·노가빈·고민지·장인하)
3장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스트-연구자 되기 (김미현)
4장 지역 여성주의 네트워킹을 되짚다 (김혜경)

3부. 차별과 맞물리는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보다

1장 능력주의는 어떻게 구조적 성차별과 공모하는가 (엄혜진)
2장 젠더 이후의 젠더 정치학 (김보명)
3장 돈 되지 않는 몸을 가진 남성-피해자들 (김주희)
4장 성평등한 일-돌봄 사회로 (신경아)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19

남성이 성별화되는 공간에서 성장한 탓에 자연스레 젠더의 수행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편적인 것을 의심하라고 배운 덕택에 더 많은 질문을 안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다. 한국 현대소설을 전공했으며 한국문학/문화/역사를 동아시아 젠더사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남성성의 각본들』, 『1950년대 한국소설의 남성 젠더 수행성 연구』,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공저), 『원본 없는 판타지』(공저) 등이 있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 『일탈』(공역) 등이 있다.

허윤의 다른 상품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

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

손희정의 다른 상품

여성단체 활동가, 페미니스트연구웹진 Fwd 필진.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서 「반페미니즘 남성 소비자 정치의 탄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미니스트 친구들과 공부하고 글을 쓰며, 시장, 온라인,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 속에서 페미니스트 대중의 실천을 읽고 드러내고자 한다.

이민주의 다른 상품

어른이 되고 나서도 늘 십대들의 성장소설이나 성장 드라마에 끌렸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십대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고, 또 이들을 연구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십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성의 일과 문화, 정치 참여 그리고 성별 관계에 관한 젠더 분석이 주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디지털 문화, 디지털 성폭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원본 없는 판타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디지털 미디어
어른이 되고 나서도 늘 십대들의 성장소설이나 성장 드라마에 끌렸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십대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고, 또 이들을 연구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십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성의 일과 문화, 정치 참여 그리고 성별 관계에 관한 젠더 분석이 주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디지털 문화, 디지털 성폭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원본 없는 판타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공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탈코르셋’, 겟레디위드미: 디지털경제의 대중화된 페미니즘〉, 〈기술매개 성폭력의 ‘실질적’ 피해와 그 의미〉 등이 있다.

김애라의 다른 상품

金秀娥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의 언론정보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부교수로 언론정보학과 · 여성학 협동과정에서 가르치고 있다. 대중문화와 팬덤, 페미니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온라인상의 여성혐오 표현」, 「온라인 커뮤니티와 남성·약자 서사 구축: ‘여성혐오’ 및 성차별 사건 관련 게시판 토론의 담론 분석을 중심으로」(공저), 「온라인 피해 경험을 통해 본 성적 대상화와 온라인 성폭력 문제」(공저) 등의 논문을 썼다. 『지금 여기 힙합』, 『문화연구의 렌즈로 대중문화를 읽다』, 『페미니즘 교실』, 『핵심 이슈로 보는 미디어와 젠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의 언론정보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부교수로 언론정보학과 · 여성학 협동과정에서 가르치고 있다. 대중문화와 팬덤, 페미니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온라인상의 여성혐오 표현」, 「온라인 커뮤니티와 남성·약자 서사 구축: ‘여성혐오’ 및 성차별 사건 관련 게시판 토론의 담론 분석을 중심으로」(공저), 「온라인 피해 경험을 통해 본 성적 대상화와 온라인 성폭력 문제」(공저) 등의 논문을 썼다. 『지금 여기 힙합』, 『문화연구의 렌즈로 대중문화를 읽다』, 『페미니즘 교실』, 『핵심 이슈로 보는 미디어와 젠더』,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미투가 있다/잇다』 등 여러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안전하게 로그아웃』을 썼다.

김수아의 다른 상품

과학기술과 의료의 인류학을 공부하면서, 느리게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쓰며 살고 있다. 시간이 몸에 남기는 흔적을 지울 수 있다는 생명과학기술의 약속에 관해 공부하던 중, 노화와 질병에 대한 불안을 직면해야겠다는 생각에 ‘치매’를 포함한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픈 몸으로 사는 삶, 혹은 아픈 사람을 돌보는 삶이 살아낼 만한, 살아볼 만한, 해볼 만한 것이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동시에, 그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치매’에 걸릴 준비를 하며 산다.

이지은 의 다른 상품

과학기술학자. 동아대학교 융합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한다. 주요 관심사는 과학기술과 젠더, 기술과 정동, 인공지능 윤리 등이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과학기술 시대 사이보그로 살아가기』 등을 썼고, 『겸손한 목격자들』, 『우리 일의 미래』, 『과학과 가치』 등을 함께 썼다.

임소연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산업구조 변화, 글로벌 가치 사슬의 거버넌스 변화, 기술 변화 등 변동하는 사회 속에서 일의 세계 변화, 노동시장 구조 변화, 불평등 양상을 연구해 왔다. 현재 『산업노동연구』 편집위원장이다. 저임금노동 시장의 젠더 불평등, 조직 내 관계적 불평등, 노동 이력을 통해 본 한국 청년 및 여성 노동시장 구조 변화, 청년 예술 노동자의 꿈과 사회자본, 범주적 불평등과 젠더화된 노동시장, 게임 산업 젊은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화, 디지털화의 노동 및 고용 함의, 1차 벤더로서의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글로벌 가치 사슬의 구조 변화 등을 주제로 한 다수의 논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산업구조 변화, 글로벌 가치 사슬의 거버넌스 변화, 기술 변화 등 변동하는 사회 속에서 일의 세계 변화, 노동시장 구조 변화, 불평등 양상을 연구해 왔다. 현재 『산업노동연구』 편집위원장이다. 저임금노동 시장의 젠더 불평등, 조직 내 관계적 불평등, 노동 이력을 통해 본 한국 청년 및 여성 노동시장 구조 변화, 청년 예술 노동자의 꿈과 사회자본, 범주적 불평등과 젠더화된 노동시장, 게임 산업 젊은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화, 디지털화의 노동 및 고용 함의, 1차 벤더로서의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글로벌 가치 사슬의 구조 변화 등을 주제로 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관심 분야: 전환기 산업과 노동의 변화, 노동시장 젠더 불평등

권현지의 다른 상품

좋은 일을 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려면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연구해 오고 있다. 첫 직장으로 <국민일보>에 들어가 10년간 기자로 일했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이직한 뒤로는 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를 전공하기도 했다. 이후 민간독립연구소인 [희망제작소]와 [LAB2050]을 거치며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구해 왔다. 특히 청년 세대와 지방도시 관점에서의 좋은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일in연구소> 대표이며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 공익위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 행정안전부 청년 자립 및 활력
좋은 일을 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려면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연구해 오고 있다. 첫 직장으로 <국민일보>에 들어가 10년간 기자로 일했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이직한 뒤로는 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를 전공하기도 했다. 이후 민간독립연구소인 [희망제작소]와 [LAB2050]을 거치며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구해 왔다. 특히 청년 세대와 지방도시 관점에서의 좋은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일in연구소> 대표이며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 공익위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 행정안전부 청년 자립 및 활력 사업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황세원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 수료. 기술 발전과 노동에 대해 연구한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변화하는 산업구조 속 노동계급에 관심이 있다.
대학원생. 돌봄 노동, 물류센터 노동 등을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
‘불꽃페미액션’에서 페미니즘 활동을 했고, 대안적인 언어를 만들기 위해 여성학 공부를 시작했다. 여성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페미니스트 연구 웹진 『Fwd』에 글을 쓴다. 닿을 수 있는 언어, 감각과 실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언어를 생산하길 바란다.

김미현 의 다른 상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전북대학교 여성연구소장. 한국여성학회 33대 회장을 역임했다. 가족사회학, 젠더사회학, 젠더와 역사를 주요 연구 분야로 하며, 일-가족 양립, 노인 돌봄, 청년과 개인화,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왔다. 저서로 『가족과 친밀성의 사회학』(공저, 2014), 『노인 돌봄: 노인 돌봄의 경험과 윤리』(공저, 2011), 『식민지하 근대가족의 형성과 젠더』(2006) 등이 있고, 역서로 『가족은 반사회적인가』(1994), 『여성해방이론의 쟁점: 사회주의 여성해방론과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공역, 1989)이 있다. 『페미니즘연구』를 간행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전북대학교 여성연구소장. 한국여성학회 33대 회장을 역임했다. 가족사회학, 젠더사회학, 젠더와 역사를 주요 연구 분야로 하며, 일-가족 양립, 노인 돌봄, 청년과 개인화,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왔다. 저서로 『가족과 친밀성의 사회학』(공저, 2014), 『노인 돌봄: 노인 돌봄의 경험과 윤리』(공저, 2011), 『식민지하 근대가족의 형성과 젠더』(2006) 등이 있고, 역서로 『가족은 반사회적인가』(1994), 『여성해방이론의 쟁점: 사회주의 여성해방론과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공역, 1989)이 있다. 『페미니즘연구』를 간행하고 있는 한국여성연구소의 오랜 회원이다.

김혜경의 다른 상품

젠더교육연구소 이제IGE 소장이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여성의 자기계발과 페미니즘의 불안한 결속 :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비판적 담론분석을 중심으로〉(2021), 〈여성의 자기계발, 소명의 고안과 여성성의 잔여화〉(2016),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 자아 기획의 이중성과 ‘속물’의 탄생 : 베스트셀러 여성 자기 계발서 분석을 중심으로〉(2016)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그럼에도 페미니즘》(공저, 2017), 《페미니즘의 개념들》(공저, 2015) 등이 있다.

엄혜진의 다른 상품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젠더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 여성학 석사,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Gender and Women’s Studies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부산여성가족재단 자문위원이며, <페미니즘, ‘사회적인 것’의 위기를 향한 응답>(2020), 《경계 없는 페미니즘》(2019, 공저) 등을 쓰며 한국 여성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인 연구 관심사는 페미니스트 역사와 시간성, 그리고 인종정치학을 포함한다. 최근 한국사회의 페미니즘 재부상에 대한 연구논문들을 작성하였으며 페미니스트 이론과 실천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에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젠더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 여성학 석사,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Gender and Women’s Studies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부산여성가족재단 자문위원이며, <페미니즘, ‘사회적인 것’의 위기를 향한 응답>(2020), 《경계 없는 페미니즘》(2019, 공저) 등을 쓰며 한국 여성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인 연구 관심사는 페미니스트 역사와 시간성, 그리고 인종정치학을 포함한다. 최근 한국사회의 페미니즘 재부상에 대한 연구논문들을 작성하였으며 페미니스트 이론과 실천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에 대한 질문들을 탐색중이다. 발표한 논문으로 [페미니즘 정치학, 역사적 시간, 그리고 인종적 차이], [혐오의 정동경제학과 페미니스트 저항] 등이 있다.

김보명의 다른 상품

<뉴 래디컬 리뷰>편집위원. 여성주의 정치경제학 연구자. 여성의 성차화된 몸과 역할을 자원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정치경제 시스템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으며, 특히 성차를 고안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서의 성산업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티켓다방’ 영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여성단체에서 활동하며 기지촌 여성들을 만나왔다. 성매매 산업의 금융화에 관한 논문으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교수이자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운영위원이다. 박사학위논문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우수학위논
<뉴 래디컬 리뷰>편집위원. 여성주의 정치경제학 연구자. 여성의 성차화된 몸과 역할을 자원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정치경제 시스템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으며, 특히 성차를 고안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서의 성산업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티켓다방’ 영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여성단체에서 활동하며 기지촌 여성들을 만나왔다. 성매매 산업의 금융화에 관한 논문으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교수이자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운영위원이다. 박사학위논문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우수학위논문상을, 「한국 성매매 산업 내 ‘부채 관계’의 정치경제학」이라는 논문으로 한국여성학회 학술논문상을 수상했다. 함께 쓴 책으로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페미니스트 타임워프』,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등이 있다.

김주희의 다른 상품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여성학, 여성노동, 가족 등이며, 노동과 돌봄, 일-삶 균형work-life balance, 여성의 노동시장 조건, 감정노동 등을 주제로 질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사회정책학회장 등을 지내며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이론과 정책 개발의 토대를 구축해왔고, 서울시 성평등임금격차개선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초 성평등임금공시제 시행을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 『젠더와 사회』(공저), 『여성과 일』(공저), 『감정노동의 시대, 누구를 위한 감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여성학, 여성노동, 가족 등이며, 노동과 돌봄, 일-삶 균형work-life balance, 여성의 노동시장 조건, 감정노동 등을 주제로 질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사회정책학회장 등을 지내며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이론과 정책 개발의 토대를 구축해왔고, 서울시 성평등임금격차개선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초 성평등임금공시제 시행을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 『젠더와 사회』(공저), 『여성과 일』(공저), 『감정노동의 시대, 누구를 위한 감정노동인가』(공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공저) 등이 있으며, 〈저출산 대책의 쟁점과 딜레마〉, 〈노동의 불안정성과 젠더〉, 〈젠더 관점에서 본 유연근무제의 필요성과 딜레마〉, 〈시간선택제 여성노동자의 조직 내 주변화에 관한 연구〉, 〈신자유주의시대 남성 생계부양자의식의 균열과 젠더관계의 변화〉 등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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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국여성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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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학회는 1985년 창립 이후 한국 여성학의 기틀을 마련해온 학술 단체로서 이 책이 출간된 2024년 4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한국여성학회는 가부장제·젠더·섹슈얼리티·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학술적으로 다루었으며, 2005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여성학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 학회원 수는 1000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봄가을 두 차례의 정기 학술대회와 학문후속세대 중심의 여름캠프, 연구자와 활동가 등이 함께하는 콜로키움·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응하여 여성학적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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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48g | 130*200*24mm
ISBN13
9791172131531

책 속으로

고어가 상품이 되는 시장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사야크 발렌시아의 섬뜩한 통찰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어떻게 담론화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영감을 준다. 멕시코와 대한민국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지만, 두 국가 모두 정경유착을 바탕으로 약자에 대한 착취·폭력뿐만 아니라 위험을 자본 축적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만큼은 서로 비견될 만하며, (…) 모든 것이 이미지가 된 것처럼 상상되는 시대에도 폭력은 정확하게 신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온라인 유희’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신체 훼손과 인간 존엄의 훼손을 상품으로 하는 ‘폭력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 「디지털 시대, 고어 남성성의 등장」 중에서

메갈 색출은 ‘남성혐오’ 반대라는 표면적 이유와 불매라는 형식적 유사성 탓에,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메갈 색출은 소비자가 기업에 대항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정치적 소비자 운동과 차별화된다. 이는 최초 사례인 넥슨 성우 교체 사건에서 소비자 행동이 조직된 맥락을 살펴보면 더 명확해진다. (…) 넥슨 성우 교체 사건에서의 소비자 행동은 소비자 대 기업이 아닌 남성 소비자가 상정하는 ‘남성 게임계’ 대 ‘메갈 여성 노동자’의 대립구도 위에서 조직된 행동이었다. 소비자들은 메갈 논란을 반사회적 여성 개인의 문제로 의미화했고, 그러면서 메갈 노동자가 끼친 경제적 피해에 합리적인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맞서는 그림을 만들고자 했다.
--- 「메갈 밥줄 끊기의 역사」 중에서

기술매개 성폭력은 사이버나 온라인 등 오프라인과는 구분되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온 경향이 커서, 때로 비물질적 피해로 여겨지고 이에 따라 전통적 성폭력 개념에 의거해 더 ‘가벼운’ 피해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사회학자 니컬라 헨리와 범죄학자 아나스타샤 포웰은 정신-몸, 온라인-오프라인이라는 이원론적인 분리는 기술매개 성폭력의 실체화된 피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현실과 가상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 기술매개 성폭력은 사회 관계와 일상을 파괴하고 피해자가 사회적·일상적으로 고립되기를 초래하고 강제한다. 개인에게 일종의 ‘추방’인 셈이다.
--- 「딥페이크 이미지는 어떻게 실제와 연결되는가」 중에서

청년 여성들의 페미니즘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 것 중 하나는 기존의 억압과 차별을 극복하고 ‘여성이 잘사는 것’이었다. 이는 ‘쓰까 페미’는 이해할 수 없는 청년 여성들의 생존을 위한 절실함에 기인한 것으로 이해되었다. (…) 하지만 이를 인정하더라도, 이 ‘좋은 페미니즘’은 명백한 배제 위에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적이라고만 해석할 수는 없다고 해도 결국은 경쟁 구조에서의 승리와 능력주의에 근간을 둔 서열화를 가정하는 정치가 과연 ‘좋은’ 것일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 있다.
--- 「온라인 공간을 횡단하는 여성들」 중에서

과학기술이 표방하는 객관성·보편성·가치중립성 등은 페미니즘과 과학기술학이 공통적으로 해체하고자 하는 신화였다. (…) 우리는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제기하면서도 과학기술의 대안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과학기술 ‘하기’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통찰을 이어받고자 한다. 인공지능 가능성에 대한 이 글의 관심사는 상상이나 개념의 차원이 아니라 현실에 관한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에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의 참여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인적 다양성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부분적 시각을 가진 ‘위치지어진 주체’들이 새로운 논쟁을 만들어내고 다른 방식으로 과학 기술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 「‘위치지어진’ 개발자들과 페미니스트 인공지능」 중에서

노동시장의 젠더 양상은 여성이 능력주의 시스템에서 단순히 저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적’ 지위로 평가되고 보상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설 《능력주의》에서 여성은 “지능보다는 개읹거 특질로, 세속적 성공보다는 따뜻한 마음씨와 발랄한 성격, 매력으로 평가받았다”라고 표현했던 바, 여성은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존재인지에 따라서 평가받는 것, 이것이 바로 능력주의가 작동하는 젠더 시스템의 요체라 할 수 있다.

--- 「능력주의는 어떻게 구조적 성차별과 공모하는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이버 레커, 딥페이크 성폭력, 업계 내 ‘메갈 색출’…
온라인 여성혐오, 기술과 함께 진화하다


1부 ‘온라인 여성혐오, 기술과 함께 진화하다’에서는 디지털 페미니즘과 관련된 시급한 이슈들을 다룬다. 영화연구가 손희정은 1장 〈디지털 시대, 고어 남성성의 등장〉에서 사야크 발렌시아의 ‘고어 자본주의’ 개념을 원용해 한국의 ‘고어 남성성’을 새롭게 포착하고, 사이버 레커·웹하드 카르텔·디지털 여성살해 등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이 ‘돈’이 되는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가상의 유희가 아니라, 정확하게 신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짚어낸다. 연구활동가 이민주는 2장 〈메갈 밥줄 끊기의 역사〉에서 서브컬처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잦게 일어난 ‘메갈 색출’의 흐름을 쫓았다. ‘소비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집단행동이 어떻게 여성·페미니스트들을 낙인찍고 사회경제적 기반을 박탈시키는지 밝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애라는 3장 〈딥페이크 이미지는 어떻게 실제와 연결되는가〉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사이버 스토킹·개인정보 유포 등 ‘기술매개 성폭력’을 정의하고 그 실질적 피해와 의미를 다룬다. 디지털 피해는 물리적 폭력과 직접 관련될 때에야 ‘진짜 피해’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늘날 기술매개 성폭력은 온라인 공간뿐 아니라 대면 현실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물리적 폭력과 비교했을 때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다. 또 ‘음란성’ 여부,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과 같은 협소한 기준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현행 성폭력 판단이 기술매개 성폭력의 실질적 피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꼬집는다. 여성학자 김수아는 4장 〈온라인 공간을 횡단하는 여성들〉에서 ‘안전한’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여성들의 욕망을 살피는 한편, 또 다른 차별과 배제를 불러일으킨 디지털 행동주의의 명암을 들여다본다.

디지털 사회 속 0과 1 사이에 균열을 내는 목소리
오늘날 여성주의 지식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2부 ‘디지털 사회 속 여성주의 지식을 생산하다’는 기술과 여성주의 지식 생산자들이 맞물리는 지점에 집중한다. 인류학자 이지은·과학기술학 연구자 임소연은 1장 〈‘위치지어진’ 개발자들과 페미니스트 인공지능〉에서 여성 청년 개발자의 위치성에 주목해 페미니스트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AI 챗봇 ‘이루다’가 혐오 발언을 답습하는 경우처럼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이 경향성을 강화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혐오와 성차별 문제에 개입하는 페미니스트 개발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학자 권현지와 연구자 황세원·노가빈·고민지·장인하가 함께 쓴 2장 〈성차별, 있는데 없습니다〉는 객관적이라고 여겨지는 IT 개발자 문화 속 젠더 편향을 파고든다. 소프트 스킬의 탈젠더화·여성의 업무 배제 등 미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성차별을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드러낸다. 연구활동가 김미현은 3장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스트-연구자 되기〉에서 디지털 네이비트 세대이자 청년 페미니스트 연구자로서의 활동을 되짚는다. 특히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온라인 연구 웹진 〈Fwd〉의 활동 경험을 되돌아보며 실질적인 고민을 담았다. 사회학자 김혜경은 4장 〈지역 여성주의 네트워킹을 되짚다〉에서 서울 중심의 재현을 넘어, 지방 페미니스트들의 리부트 맥락을 재구성한다. ‘페미니즘 불모지’였던 전주 지역의 리부트는 친여성주의적 지방정부의 등장, 소규모 대면활동 병행과 맞물리며 전개됐다는 점에서 지역적 특징을 보여준다.

“성차별은 그것을 공정한 것으로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와 언제나 함께해왔다”
차별과 맞물리는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바라보다


1부와 2부에서 드러난 문제적 상황들은 결코 자본, 즉 신자유주의적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3부 ‘차별과 맞물리는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보다’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페미니즘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진단한다. 여성학자 엄혜진은 1장 〈능력주의는 어떻게 구조적 성차별과 공모하는가〉에서 능력주의를 “성적 차이를 시민의 자질과 연동해 여성을 배제적으로 포함시킨 불공정한 성적 계약의 공모자”로 정의하며, ‘공정’ 담론과 포스트페미니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여성학자 김보명은 2장 〈젠더 이후의 젠더 정치학〉에서 신자유주의적 안티페미니즘과 보수 개신교 반동성애 운동의 가족주의적 안티페미니즘 그리고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의 급진페미니즘을 각각 분석하고, 세 진영이 공통적으로 ‘젠더’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나 젠더는 개인의 정체성과 수행은 물론, 이를 구성하고 구조화하는 사회문화적 과정과 기제를 지시하는 용어이자 변혁적 도구와 같다.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젠더는 더욱 정교하게 벼려져야 할 해석의 렌즈임을 강조한다. 여성학자 김주희는 3장 〈돈 되지 않는 몸을 가진 남성-피해자들〉에서 능력주의가 금융 자산화 시대에 “지속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자산으로서의 몸”을 가진 여성을 ‘불로소득자’로 간주해 폄훼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지점을 비판한다. 인적자본론의 허상이 드러난 상황에서 남성들의 분노는 이미 자본인 몸을 소유한 여성들을 향하고 있다. 현대 능력주의 담론은 타고난 몸에 대한 불공정 감각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임금 가치가 하락하는 시대에 남성들은 자신의 몸을 자본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동에 대해 저자는 ‘여성의 몸을 자본화하는 것은 누구인가’ 하는 문제가 비가시화되는 지점을 문제 제기한다. 마지막으로 사회학자 신경아는 4장 〈성평등한 일-돌봄 사회로〉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인구와 출산의 문제를 바라본다. 재생산 논의에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여성들은 출산을 회피하거나 거부할 수밖에 없다. 도구화된 한국의 저출생 대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일과 돌봄이 양립하는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2019년 N번방 사건-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
페미니즘은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한국 여성학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페미니즘 계보를 잇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9년으로부터 5년이 흐른 2024년 9월, 약 6000명의 사람들은 딥페이크 성범죄 엄벌을 촉구하기 위해 혜화역에 모였다. 지난 5년간의 싸움 동안 정부와 사회는 반복되는 젠더 폭력을 방관했다. 더 광범위해지고 치밀해지는 성범죄·성착취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고민하고 말하기를 포기한 적이 없다. 사이버 레커를 비롯한 디지털 폭력 산업이 부흥하고 인공지능의 혐오 발언이 문제가 되는 와중에, 미디어 속 폭력적 재현에 대한 고민이 첨예하게 이루어지고 혐오를 넘어서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포기하지 않고 고발하고 모이고 행동한다. 페미니즘적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져왔고, 현실 문제에 개입해왔고, 법·제도적 기반을 만들 것을 촉구해왔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여성혐오와 차별이 교묘해졌으나, 백래시에 대항하는 실천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지우며 활발히 이루어졌다. 온라인 페미니즘은 사회가 목도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현실 위에서 출발한다.

이 책을 기획한 한국여성학회는 1985년 첫 번째 학술발표회 이후 40년간 꾸준히 한국 사회의 특수성과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학술적 의제들을 발굴하고 대안적 언어를 구축해왔다. 여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페미니즘적 고민은 지금도 유효하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변화한 양상을 다룬 이 책은 각 장을 서로 교차하면서 읽을 수 있다. 예컨대 1부 손희정의 글과 3부 김주희의 글은 ‘산업’으로서 기술매개 성폭력이 벌어들인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1부 이민주의 글과 1부 김수아의 글을 겹쳐 읽으면 디지털 행동주의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고, 1부 김수아의 글과 3부 김보명의 글을 함께 읽으면 페미니즘 대중화가 남긴 딜레마에 대해 고찰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독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페미니스트적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 여성학의 최전선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은 디지털 시대에 직면한 문제들을 날카롭게 진단하며 새로운 페미니즘 계보를 잇는다. 온라인 페미니즘 언어들이 더 나은 미래로의 변화를 이끌 수 있기를, 또 페미니스트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지금 당면한 사회 문제를 읽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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