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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와 에코바디
지구는 어떻게 내 몸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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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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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21세기 인류세의 도래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 _김종갑

2장/ 이산화탄소 배출을 포기할 자유, 인간에게만 있다_최은주

3장/ 횡단하는 신체, 사람과 숯 그리고 다이아몬드는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_김운하

4장/ 바디버든, 내 몸은 어쩌다 화학물질 칵테일이 되었을까? _이승미

5장/ 우리가 사랑하는 고기는 모두 어디에서 오는 걸까? _이지용

6장/ 지속 가능한 육식, 배양육은 처음이라… _주기화

7장/ 플라스틱, 살인의 추억 _심지원

8장/ 자연은 권리를 가지는가? _서윤호

9장/ 인류세와 포스트자연, 그리고 여성 _심귀연

10장/ 가이아 지구에서 개와 함께 춤을 _임지연

저자 소개11

몸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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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건국대학교에 설립된 이래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 오고 있다. 문학과 철학, 미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문화와 권력, 기술, 규범, 의료 관계 속에서 현상하는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생태, 몸, 예술』 등 연구 결과물들을 단행본으로 펴내고 있다. 매년 연구주제를 정하여 월 1회 학술세미나를 진행하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심화한 결과들을 모아 몸문화연구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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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영문과 교수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몸에 대한 연구와 문화철학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몸문화연구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문학과 철학, 법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여해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등이 있으며, 공저로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영문과 교수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몸에 대한 연구와 문화철학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몸문화연구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문학과 철학, 법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여해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등이 있으며, 공저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내 몸을 찾습니다》 등이 있다.

김종갑의 다른 상품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김운하의 다른 상품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법존재론과 헤겔의 법개념>으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인문학자들과 함께 우리 몸과 관련한 여러 문화 현상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 공저로 『10대를 위한 생각하는 헌법』, 『우리는 가족일까』, 『다문화사회와 이주법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등이 있다.

서윤호의 다른 상품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이코스 인문연구소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현상학)을 전공하였으며, 경상국립대학교에서 “메를로?퐁티의 자유개념”(2011)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 “세계와 깊이 : 메를로?퐁티와 세잔의 회화를 중심으로”로 새한학술상(19회)을 받았다. 메를로퐁티의 이론에 근거해 생태, 여성의 문제를 비판적 포스트휴먼과 신유물론의 입장으로 확장 연구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 『신체와 자유』(2012), 『철학의 문』(2014), 『몸과 살의 철학자 메를로?퐁티』(2019), 『취향: 만들어진 끌림』(2021), 『내 머리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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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귀연의 다른 상품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자문위원이다. 동국대학교 윤리문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 철학과에서 ‘인간향상(Human Enhancement): 건강한 인간 몸에 대한 개입의 정당화’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제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아대학교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초빙교수, 중앙대학교 HK+인공지능인문학 사업단 연구교수 등을 거치는 동안 인간향상 문제를 중심으로 생명윤리, 의료윤리, 인공지능윤리에 대해 연구하였다. 기술이 여성, 장애인, 트랜스젠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심지원의 다른 상품

반도체 물리학 박사. 과학칼럼니스트. 베를린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옥스퍼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계산과학으로 반도체와 나노재료의 물성해석과 예측을 연구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존 급 몸치인 탓에 자연스레 책과 가장 친하게 지냈다. 집에 있는 세계 문학 전집을 독파하며 문학 소녀의 꿈을 키우다 우연히 접한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로 "머릿속에 별이 켜지는 경험"을 하며 열두 번을 읽기도 했다. 결국 장래 꿈도 과학자로 바뀌어 지금은 물리학자로 살고 있다. 하지만 책덕후 본성은 여전해서 문학 작품은 늘 끼고 산다. 과학과 인문학을
반도체 물리학 박사. 과학칼럼니스트. 베를린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옥스퍼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계산과학으로 반도체와 나노재료의 물성해석과 예측을 연구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존 급 몸치인 탓에 자연스레 책과 가장 친하게 지냈다. 집에 있는 세계 문학 전집을 독파하며 문학 소녀의 꿈을 키우다 우연히 접한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로 "머릿속에 별이 켜지는 경험"을 하며 열두 번을 읽기도 했다. 결국 장래 꿈도 과학자로 바뀌어 지금은 물리학자로 살고 있다. 하지만 책덕후 본성은 여전해서 문학 작품은 늘 끼고 산다.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에는 인류세와 에코바디』,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에서는 1%(미만)의 과학과 99%의 문학에서 끌어낸 다채로운 인생 물정 이야기와 작가의 솔직과감한 자기 고백을 실었다.

이승미의 다른 상품

SF연구자, 문화비평가,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DGIST 기초학부 겸직 교수, 장르비평팀 텍스트릿 소속이다. 『한국 SF 장르의 형성』을 썼고, 『비주류선언』 『착한 몸 낯선 몸 이상한 몸』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 등을 공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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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핵심적 계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랑’ 공부를 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임지연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신유물론·커먼즈·페미니즘의 관점에서 19세기 및 현대의 영미소설과 영화,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하면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을 융합하는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유물론》 《자연문화와 몸》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공저했으며, 논문으로는 「신유물론, 해러웨이, 퇴비주의」 「인클로저로 축출된 인간과 야생동물의 커머닝: 켄 로치의 Kes」 「팬데믹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역학 정치: 마가렛 애트우드의 《홍수의 해》」 「호모 몬스터쿠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신유물론·커먼즈·페미니즘의 관점에서 19세기 및 현대의 영미소설과 영화,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하면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을 융합하는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유물론》 《자연문화와 몸》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공저했으며, 논문으로는 「신유물론, 해러웨이, 퇴비주의」 「인클로저로 축출된 인간과 야생동물의 커머닝: 켄 로치의 Kes」 「팬데믹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역학 정치: 마가렛 애트우드의 《홍수의 해》」 「호모 몬스터쿠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등이 있다.

주기화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난민을 둘러싼 언어·이동·공간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 「경계 횡단의 언어와 환대 (불)가능한 장소」, 「정치적으로 전유되는 이주·국경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에드거 앨런 포,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들의 그림자』, 『런던 유령-버지니아 울프의 거리 산책과 픽션들』을 펴냈다. 또한 질병과 죽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죽음, 지속의 사라짐』, 『질병, 영원한 추상성』을 썼다. 이외에도 『내 몸
건국대학교에서 영미문학비평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난민을 둘러싼 언어·이동·공간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 「경계 횡단의 언어와 환대 (불)가능한 장소」, 「정치적으로 전유되는 이주·국경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에드거 앨런 포,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들의 그림자』, 『런던 유령-버지니아 울프의 거리 산책과 픽션들』을 펴냈다. 또한 질병과 죽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죽음, 지속의 사라짐』, 『질병, 영원한 추상성』을 썼다. 이외에도 『내 몸을 찾습니다』, 『인류세와 에코바디-지구는 어떻게 내 몸이 되는가?』 등 몇 권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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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47*220*20mm
ISBN13
9791157831630

책 속으로

지구의 위기는 근대적 상상력의 실패를 의미한다. 나무와 돌에게서 물질밖에 보지 못하였다는 것은 상상력의 실패이다. 나무와 돌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성의 실패였다. 자신의 명령하는 목소리와 욕망에 취해서 자연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근대적 세계관의 중심에는 그러한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을 바라보고 관계하는 방식,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 p.44

지구 개발의 대가를 치를 대상에서 인간이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인간의 착취 덕분에 자연은 “우리의 피부만큼이나 가깝고, 따라서 자연을 단순한 우리의 배경으로 취급하기 어렵게 된” 증거이기도 하다. 미세먼지만 하더라도 미세먼지 발생 국가인 인도, 중국, 몽골뿐만 아니라 인도의 접경국가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파키스탄의 대기오염 또한 인도에 영향을 미친다. 아프리카와 중동은 모래폭풍으로 대기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연적이었던 모래폭풍이 점차 심해지는 것 또한 기후변화와 가뭄이 주요 요인이다. 이와 같은 초국가적 대기오염과 직면하면서도, 각 국가들은 인접 국가들의 탓으로만 돌릴 뿐 공동 대응까지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 p.59

우리 몸은 이미 ‘화학물질 칵테일’이며, 매일 더 높은 농도의 칵테일을 제조 중이라 하겠다. 쉐킷쉐킷Shake it, shake it 샴푸를 듬뿍 칠해 머리를 감고, 헤어젤을 바르고 스프레이를 뿌리며, 세균을 깡그리 죽여준다는 세정제로 하루에도 열 번씩 손을 씻고, 마블링이 완벽한 1++ 등급 한우 스테이크와 케이크 디저트를 먹고 난 후, 야식으로 맥주와 치킨을 시켜 먹고 농약 묻은 과일로 마무리하는 일상. 그러한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 결국 오래 살수록 바디버든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더 큰 문제는 내 몸의 바디버든이 늘어가는 것보다 더 빨리 지구 몸의 바디버든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일회용품을 제조할 때, 그것들을 한번 쓰고 버릴 때, 내 입에 들어갈 소와 닭을 기를 때, 샴푸와 샤워젤과 헤어로션이 범벅된 목욕물을 하수구에 흘려보낼 때, 방향제나 탈취제를 뿌려댈 때, 그때마다 내 몸에도, 그리고 지구 몸에도 바디버든이 추가된다. --- p.129

배양육과 3D 푸드 프린팅이 결합한 디지털 음식 제작의 미래, 식량민주주의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작업 시나리오에서는 이처럼 사회적 체계와 기술적 체계가 함께 진화한다. 디지털 제작이 민주화되면서 삶을 향상하기 위해 비트를 지렛대로 삼아 원자를 능란하게 다루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래서 배양육을 가정과 지역 공동체에서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비유적으로나 말 그대로나 현실을, 식량 민주주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 p.167

자연은 더는 수동적 존재로 남겨지길 원하지 않는다. 어떤 능동적인 힘도 가지지 못한 채 그 생을 마치기를 원하지 않는다. 러브록은 자연을 가이아의 이름으로 다시 살리고 있다. (…) 살아있는 지구라는 말의 의미는 지구가 마치 동물과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로 이해된다는 말이 아니다. 살아있는 지구란 하나의 비유로, 생물과 무생물의 총체적 시스템을 의미한다. 거대한 지구 시스템인 가이아의 일부로 우리가 존재한다. 이제 가이아는 더 이상 너그럽고 한없이 희생하는 여성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 p.231

출판사 리뷰

‘인류세’ 시대, 왜 몸을 사유하는가?

2003년 스웨덴의 청정지역에서 나고 자란 유럽연합 환경위원 발스트롬은 기자회견장에서 충격적인 자료를 공표하였다. 자신의 피에 무려 28종의 유해 화학물질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핏속에는 놀랍게도 수십 년 전에 사용 금지된 약품까지 들어 있었다. 혈액을 분석한 비비언 하워드 박사의 말대로 현대인은 누구나 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요즘 일상생활에서 종종 언급되는 ‘바디버든’은 바로 이러한 문제다. 21세기 현대인은 이 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라돈 침대와 같은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지금의 시대는 인류까지도 멸망에 이르게 할 위험한 지질학적인 사태를 맞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 시대를 ‘인류세’로 명명했다. 정말 21세기는 이전과는 다른, 극심한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일까? 몸문화연구소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해 이 시대 인간의 몸은 동식물과 광물의 몸, 강·바다·숲·공기 나아가 기계의 몸까지도 특별한 위계질서 없이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깊이 연결된 생태학적 연결망을 이루고 있음을 재발견하고 지금의 시대를 ‘에코바디’ 시대로 칭한다.

내 몸과 지구를 살리는 생각의 대전환
생태-몸, 지구에 부착된 존재로 살아가기

이 책은 에코바디 시대 현대인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바디버든의 문제와 육식과 축산업, 플라스틱 등이 일으키는 문제들이 우리의 몸과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피고, ‘자연의 생태 윤리는 어떻게 가능한가?’, ‘인류세에 자연과 여성은 과연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우리의 몸이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몸된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탐구한다.

2017년 3월 뉴질랜드에서는 왕거누이강의 법인격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강과 같은 자연 그 자체에 인간과 같은 권리를 부여했다. 인도에서도 갠지스강 법인격 문제를 둘러싸고 사법부의 긍정적인 판결을 이뤄냈으며, 강뿐만 아니라 강고트리와 야무노트리 빙하의 법인격도 인정했다. 이들을 손상하거나 해를 끼치는 일을 사람을 다치게 한 일과 동일하게 판단된 것이다. 강과 산 등의 비인간존재들도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한 이러한 사고는 에코바디 사회 인간중심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윤리적 성찰을 보여준다.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동물을 인간의 돌봄 아래 관리되어야 할 하등존재가 아니라 선조 때부터 이룩한 동맹의 약속을 지키고 예의를 다하는 ‘반려종’으로 대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이론가 브뤼노 라투르의 말대로 하자면, 인간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 대기, 땅과 같은 무수한 지구적 존재와의 관계망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지구부착자들로서 어스바운드Earthbound이다. 인간이 인간우월주의를 벗어나 자연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스바운드적 존재의 위치로 조정하는 사고만으로도 생태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책은 에코바디 시대, 인류세의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지구적 삶의 방식을 새롭게 상상하고 심도 있게 숙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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