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인간이 만든 절망의 시대, 인류세
베스트
생태/환경 top100 8주
가격
17,000
10 15,300
YES포인트?
8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이 상품의 시리즈 2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뷰타입 변경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여는 글 신종 바이러스라는 부메랑
_안희돈

01 인류세의 쟁점들
_김종갑

02 2099년, 트랄팔마도어 외계인 지구 행성 관찰기
인류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
_김운하

03 인류세와 문학
_송은주

04 인류세와 4차산업, 그리고 AI
_허정림

05 인류세와 지구법
_서윤호

06 인류세와 가이아
_임지연

07 인류세와 영화
_이형식

08 인류세와 페미니즘
툰베리라는 여성 청소년 기후활동가, 저항의 아이콘이 되다
_윤지영

09 인류세와 언어
_안희돈, 조용준

저자 소개10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영문과 교수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몸에 대한 연구와 문화철학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몸문화연구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문학과 철학, 법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여해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등이 있으며, 공저로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영문과 교수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몸에 대한 연구와 문화철학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몸문화연구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문학과 철학, 법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참여해 인간과 몸의 문제를 이론화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등이 있으며, 공저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내 몸을 찾습니다》 등이 있다.

김종갑의 다른 상품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김운하의 다른 상품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위키드』 『모든 것이 밝혀졌다』 『광대 샬리마르』 『클라우드 아틀라스』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종이로 만든 사람들』 『선셋 파크』 『블랙스완그린』 『겨울 일기』 『술라』 『시대의 소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등이 있다. 『선셋 파크』로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송은주의 다른 상품

허정림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다음 세대에게 남겨질 지구 환경을 고민하게 된 환경교육자이자 환경공학자입니다. 이화여대에서 환경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환경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환경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환경 시민 단체에서 직접 발로 뛰며 시민과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현재 건국대학교 사회환경공학부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VR시뮬레이터 콘텐츠 개발 연구 중이며 연세대학교 겸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재미있는 발명 이야기』, 『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 『재난에서 살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다음 세대에게 남겨질 지구 환경을 고민하게 된 환경교육자이자 환경공학자입니다. 이화여대에서 환경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환경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환경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환경 시민 단체에서 직접 발로 뛰며 시민과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현재 건국대학교 사회환경공학부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VR시뮬레이터 콘텐츠 개발 연구 중이며 연세대학교 겸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재미있는 발명 이야기』, 『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 『재난에서 살아남기 : 인재 편』 등 다수가 있습니다.

허정림의 다른 상품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법존재론과 헤겔의 법개념>으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인문학자들과 함께 우리 몸과 관련한 여러 문화 현상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 공저로 『10대를 위한 생각하는 헌법』, 『우리는 가족일까』, 『다문화사회와 이주법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등이 있다.

서윤호의 다른 상품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핵심적 계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랑’ 공부를 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임지연의 다른 상품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건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33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명예교수로 강의와 집필,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문학과영상학회 회장,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지은 책으로 《현대 미국 희곡론》, 《영화의 이해》,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다문화주의와 영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 영화/미국 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이 있다.

이형식의 다른 상품

프랑스 파리-소르본대에서 철학석사를, 프랑스 팡테옹-소르본대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 현대철학과 인류세 등의 신진 사조들을 바탕으로 연구 중이다.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탈코르셋 선언』(공저) 등이 있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언어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언어학회 회장, 건국대 다언어다문화연구소 소장과 건국대 인류세인문학단 단장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각문연구: 영어와 한국어를 중심으로』 『영어통사론』(공저) 등이 있다.

안희돈의 다른 상품

건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 BK교수이며 건국대 다언어다문화연구소에 속해 있다. 「한국어 의외성 범주의 실현과 그 양상」 「인류세적 관점에서의 다면적 대화분석 방법론」 등의 논문이 있다.

조용준 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84g | 152*225*30mm
ISBN13
9791159255328

책 속으로

‘인류세(人類稅)’의 개념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인류세(人類世)’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시민이기 때문에 시민세(주민세)를 내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내가 서울에 살 수 있는 권리는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세금을 내야만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것은 지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지구에 한 번도 세금을 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미납된 세금이 얼마나 될까?
--- p.15

인류세의 인류가 남성이라는 주장은 남성이 자연을 개척하고 착취했다는 사실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이 자연에게만 폭력을 행사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성도 남성 폭력의 대상이었다. 가부장제도는 여성을 자연과 동급으로 취급했다. 남성이 세상을 무대로 활동하는 문명의 주인공이었다면 여성은 가정에 머물면서 출산과 양육, 가사를 책임져야 했다. 남성의 영역이 문화와 문명이었다면 여성의 영역은 출산과 양육이라는 자연적 활동이었다.
--- p.35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인 홀로세는 1만2000여 년 전 가장 최근의 빙하기가 끝나면서 시작되었다. 홀로세에서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의 주요한 근거 중 하나는 인간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면서 대기 중 탄소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하여 대기의 화학적 조성과 지구의 환경 조건이 돌이킬 수 없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류세가 시작된 기점을 화석 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산업혁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그쯤으로 잡는다 해도 수백 년 전이다. 하지만 그 정도 시간은 전체 지구 역사에서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 다. 46억 년에 달하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는 고작 24만 년 전 시작되었다. 지구 역사를 24시간으로 잡는다면 인간이 출현한 시간은 밤 11시 58분경이다.
--- p.87

최근 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는 ‘가이아 2.0’을 통해 가이아의 세속화와 가이아 정치를 주장했다. 가이아에 묶여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이 글은 가이아 이론의 특징을 탐색하고, 인류세와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을 사유함으로써 ‘어스바운드(earthbound, 지구에 묶여 있는 것들)’의 새로운 삶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 p.188

『타임』지를 장식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표지사진을 보자. 하얀 물보라가 부서져 내리는 암석 위에 서서, 온 몸으로 파도를 맞으며 저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으며 지평선 언저리에는 옅은 노을의 기운이 번져 있다. 툰베리의 짙은 고동색 바지는 암석의 색깔과 닮아 있으며 툰베리의 옅은 분홍색 점퍼는 지평선을 수놓은 노을의 색깔로 금세 녹아들고 만다. 툰베리가 내딛고 있는 발걸음은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인간의 오만함이 아니라, 자연 속 자연으로서의 인간의 겸허함과 용기의 상징이다. 그레타 툰베리의 『타임』지 표지 사진에서 인간 존재는 단독적이며 자족적 존재가 아니라, 수권, 대기권, 암석권이라는 지구 경관의 일부이자 다양한 비인간 행위자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p.263~264

출판사 리뷰

지구의 목소리를 들어라!

여러 달째 신문지면을 뒤덮고 있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다시금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로 서식지가 줄어들어 야생동물이 인간의 서식지로 진출하게 되자 야생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인수공통감염병’ 증가의 원인이라면 기후위기의 파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결국 코로나19는 인류가 자초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자연재해는 사실 인재(人災)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세를 사는 우리의 자세여야 한다. 즉 인간은 좀 더 겸손해져야 하고, 생태계 파괴를 멈춰야 하며, 매일 행하고 있는 무지의 죄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는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건국대 인류세인문학단의 연구진들이 정리한, 그동안 인류가 지구에 가해온 엄청난 충격으로 말미암아 끔찍하게 바뀐 지질학적 상황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산업화, 육식…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절망, 인류세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은 기후위기를 무시하는 발언을 이어간다. 그렇다면 그를 비웃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과연 얼마나 다를까? 기후위기라는 문제는 핵전쟁이나 4차 산업혁명의 위험과는 다른 차원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데, 다름 아닌 ‘무관심’ 또는 ‘무지’의 문제가 추가되는 탓이다. 대다수가 불황이나 방사능은 큰 위험으로 인식하지만, 기후위기와 생태파괴는 머지않은 미래의 재앙으로 널리 받아들이지 않는 듯하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자연을 대상화하며 착취해온 인간의 욕망이 환경을 어떻게 망쳐왔는가를 차분하고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1―인간이 만든 절망의 시대, 인류세』는 9장에 걸쳐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른 상황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대안을 함께 고민하며 근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를 논의한다.

1장에서는 ‘인류세’의 의미를 돌아보며, 이를 둘러싼 쟁점들을 명쾌하게 규정함과 동시에 실천 원칙을 제시한다. 2장은 매우 독특한 형식의 토막 소설로 미래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3장은 인류세 문학을 조명한다. 문학적 상상력에서부터 인류세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길은 과연 어떠할까. 4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과학기술 발달의 명암을 다시금 조명해본다. 인간 중심의 이기심이나 자연 파괴적 정복이 아닌, 모든 만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과학기술의 발달에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5장은 인간 중심으로 편성된 법질서에 대해, 인류세라는 시대적 명제는 비인간 존재들의 고유한 자리를 인정해야 함을 요구한다. 6장은 지구를 활성화된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가이아 이론’을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지구를 생명권과 비생명권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지되는 자기조절 시스템으로 본다면 자연스럽게 탈인간중심주의로 귀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7장은 인간이 지구에 미친 해악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재조명하면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떠한 ‘교정적 깨달음’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8장에서는 여성 청소년 기후활동가 툰베리의 도전적인 언행이, 일부 몰지각한 집단에 의해 여성혐오, 아동혐오, 장애인혐오, 그리고 대중혐오라는 중층적 혐오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류세라는 거대서사 속에도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불평등 구조가 심화될 수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9장에서는 그동안 소홀히 취급돼왔던 인류세 시대의 언어의 영향과 역할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그 문제점과 올바른 언어생활을 제시하고 있다.

바위에 서서 온몸으로 파도를 맞는,
그레타 툰베리처럼


『사피엔스(Sapiens)』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농업혁명이 인류의 재앙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농업의 시작이 인류에게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다는 주장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사실을 새롭게 돌아본다. 그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도 몇 십, 혹은 몇 백 년 후의 세대들에게는 통제 불가능한 재앙으로 인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재앙의 위험 요소로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핵전쟁, 최첨단 과학기술, 그리고 기후위기다.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말이 되어버린 ‘인류세’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자동차,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출현으로 생활이 물질적으로는 윤택해질 듯이 보이지만, 곧 인간은 기계, 비인간과의 공존을 고민해야 하는 실존적 위기와 함께 거대한 기후위기를 맞이해야 한다. 이러한 지구 시스템의 교란은 그레타 툰베리(Greta Tunberg)라는 16살 여성 청소년 기후활동가를 도래하게 했다.

툰베리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직접 행동주의를 실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상냥하고도 부드러우며 유약하고 순진할 것을 요구받는 소녀의 프레임을 깨고서, 기성세대 남성 정치인들과 맞서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의 인물 툰베리는 “인간 존재는 단독적이며 자족적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수권, 대기권, 암석권이라는 지구의 일부이자 다양한 비인간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변한다. 그리고 외친다. “착취와 파괴를 멈춰라!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의심하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행동을 시작하라!” 이제 그 외침은 우리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한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선택한 상품
15,300
1 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