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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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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을 가진 아기 회오리가 말했어요. “바다에 있기 싫어!” 그러자 모두들 외쳤어요. “나도 그래!” “물에 발을 담그면 기분이 더 나빠져.”“나도!” “바닷물이 너무 뜨거워!” “맞아!” “바닷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였어!”
--- p.13 태풍은 산불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무시무시한 불길이 꼬리를 휘감고 올라와 태풍의 몸집을 더욱더 거대하게 부풀렸어요. 태풍은 몸부림쳤어요. 불길을 타고 올라온 뜨거운 연기를 털어 내려고요. 그 바람에 멀리 떨어진 숲까지 불이 옮겨붙었어요. 새와 벌레와 동물들이 불길에 싸여 타 죽고 있어요. --- p.39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지?” “바다에서 떠나온 탓이야.” “왜 바다에서 떠났지?” “바다가 뜨거워졌기 때문이지.” “왜 바다가 뜨거워졌지?” “바다가 더러워졌기 때문이야.” “바다가 왜 더러워졌어?” “매연, 더러운 강물, 쓰레기들이 바다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야.” “그것들은 사람들이 만든 거야.” --- p.43 회오리들은 작은 물고기들의 길잡이를 해 주고 싶어요. 바다를 건너는 나비 떼를 광활한 목초지에 데려다주고요. 비를 머금은 구름을 숲으로 밀어 줘야 해요. 숲과 초지에 비가 내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세요? 비를 듬뿍 머금은 숲과 초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아세요? 달콤한 비를 머금은 숲은 부풀어 올라요. 숨을 쉬어요. 부풀어 오른 초원은 커다란 물방울 같아요. 화창해지면 초원과 숲은 다시 물을 내뿜어요. 초원이 습기를 내뿜을 때 무지개가 뜬다고요.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요. --- p.55 그래요. 캡슐 안은 누군가 양보한 자리였어요. 사람들은 미래를 양보했어요. 가족한테, 아이한테, 동물들한테, 책한테, 씨앗이나 곤충, 악기한테 미래를 양보한 거였어요. --- p.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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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에 사는 아기 회오리들은 바다가 너무 뜨거워져서 바다를 벗어나려고 한다. 뜨거운 바다를 피해서 하늘로 올라가려면 회오리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점점 하늘을 뒤덮는 태풍이 되어서 시원함을 찾아 나서는 회오리들. 사막은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고 산은 불바다다. 바다와 사막, 산불에서 모아진 열기까지 합쳐져 초강력 태풍이 되어버린 회오리들은 바다를 뜨겁게 만든 사람들이 사는 대도시로 향한다. 태풍 때문에 도시는 파괴되었고, 태풍은 마지막까지 시원함을 찾지 못했다. 그때 둥둥 떠다니는 시원한 캡슐을 품는다. 태풍은 캡슐 안의 아이에게서 사람들이 태풍을 대비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했다는 말을 듣는다. 캡슐 안의 책, 동물, 씨앗들은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양보한 것이었다. 시원한 캡슐 때문을 품으니 점점 작아져서 다시 아기 회오리가 된 산들바람은 아이의 볼을 스치며 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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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엇을 대비하고 선택했을까?
재난 앞에서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사람의 아름다움 초강력 태풍 때문에 도시가 파괴되었다. 모든 걸 망가뜨렸고 더이상 갈 곳이 없는데도 태풍은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시원함을 찾지 못한 태풍 앞에 캡슐들이 둥둥 떠다닌다. 캡슐은 얼음처럼 시원하고 녹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안에 한 아이가 있다. 사람, 책, 고양이, 씨앗, 악기들이 들어 있는 시원한 캡슐을 품으니 서서히 잠잠해진 태풍은 아이의 말을 듣는다. 자연재해를 여러 번 경험한 사람들은 태풍이 될 회오리를 오랫동안 관찰하며 태풍의 진로를 예상했다. 하지만 태풍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초강력 태풍이 되었다. 만일을 대비해 사람들은 황폐해진 지구에서도 잠시 버틸 수 있는 캡슐을 만들었고,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캡슐에 가장 소중한 것을 넣었다.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야 하는 선택 앞에서 사람들은 미래를 선택했다. 사람들은 자기 목숨을 양보해 캡슐 안에 책을 넣고 반려동물을 넣고 식물을 넣고 아이들을 넣으며 미래를 준비했다. 자연을 훼손한 사람들은 시원한 캡슐을 만들어 태풍을 잠재우기도 했다. 태풍에서 하나둘 풀어져 나와 부드러워진 회오리들은 먼바다로 가기 전에 떠다니는 캡슐들을 안전한 곳에 내려놓는다. 태풍이 물러간 하늘은 푸르고, 쌓인 매연과 열기들은 쓸려가고 더러운 강바닥은 깨끗해졌다. 그리고 캡슐 없이도 탈출해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돌아온다. 캡슐 문을 열고 나온 아이는 아기 회오리가 스치며 날리는 머릿결에 기분 좋게 말한다. “산들바람이 불어요!” 기분 좋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미래를 양보한 사람들이 만든 바람인 것이다. 자연재해 앞에서 선한 마음을 발휘하기란 생명의 본능을 뛰어넘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은 뛰어넘는다. 『태풍이 된 회오리』 는 이렇게 사람의 가치를 빛내 주는 동화다. 교과연계 과학 3-1 5.지구의 모습 국어 3-2 3.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도덕 4 3.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