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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글의 시대
2.수상한 조련 방법 3.짝꿍 책임제 4.어쩌다 짝꿍이라니 5.그런 애매한 비밀 6.공포의 합주 시간 7.틀리고 말 테다 8.진짜 천재 9.예기치 못한 일들 10.학생들이여, 리코더를 불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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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뭘 쓰려는 거지? 그냥 빨리 리코더나 불지.’ 알죠 선생님이 힘주어 칠판에 글자를 적었다. 짝꿍 책임제. 뭔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또 망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짝꿍이 제대로 리코더를 불지 못하면 함께 돕지 못한 짝도 책임이 있는 겁니다. 왜냐? 내 짝이 어려워하는데 돕지 않았으니까. 무슨 뜻인지 알겠죠?”
--- p. 37 “손가락에 힘을 주지 마. 종이 리코더 찌그러지는 건 생각 안 하니? 날 봐. 손가락을 둥글게 살짝 편 상태에서 구멍 위에 가볍게 올려놓으라고.” 박준기는 종이 리코더를 들고 나를 따라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나중에는 콧노래로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 리코더도 없으면서, 게다가 나머지 연습을 하는 주제에 뭐가 그렇게 신이 나는지 모르겠다. ‘미쳤어, 내가. 하마터면 박준기 따라 콧노래를 부를 뻔했잖아.’ --- p. 45 화음을 맞춰야 하는데 혼자 튀겠다고 현란한 화음을 불어 대다가 선생님께 또 경고를 먹었다. 나는 얄궂게 육형갑을 슬쩍 흘겨보았다. ‘안가린, 아무래도 하영이는 형갑이가 때려서 안 온 것 같지?’ 점심시간에 가령이가 했던 말이 가슴을 콕콕 찔렀다. 리코더를 불면서 생긴 이상한 버릇이 있다면 박준기도 그렇고 자꾸만 이 애, 저 애가 궁금하고 신경이 쓰인다는 점이다. --- p. 98 친구들과 화음을 맞추면서 나는 행복의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서, 그 사람이 부모님이라 할지라도, 내가 즐겁지 않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엄마는 회사에서 친한 친구는 있어? 같이 웃고 신나게 떠들 수 있는 친구 있냐고? 그 사람이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면 도와주고 싶거나 그런 마음은 있어?” “뭐?” --- p.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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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를 불기 시작하면서 자꾸 이 애, 저 애가 신경 쓰인다
이기적이고 자존심 세고 공부도 잘하는 나, 안가린의 인생에 돈도 없고 인생 대책도 없는 짝꿍, 박준기가 나타났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선생님은 짝꿍 책임제와 모둠끼리의 될 때까지 리코더를 시킨다. 리코더 하나도 준비하지 못하는 짝꿍을 왜 내가 책임져야 할까? 모둠과의 리코더 연습은 문제들만 생기고,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된 나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을 만나고 대화한다. 그러면서 알게 된 박준기의 비밀, 육형갑의 새로운 모습, 장하영의 진심은 내 마음을 이리저리 흔들다. 음악 점수가 걸린 리코더 연습은 불협화음만 쌓고, 박준기는 내 속을 뒤집고, 박준기 할머니는 쓰러지고, 엄마는 성적에만 열을 올리는 이 현실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 사사건건 다투는 우리에게 하나의 소리, 하나의 마음이란 게 찾아올까? 요즘 아이들의 목소리와 삶으로 행복과 화합을 알려 주는 재밌고 감동적인 동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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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온다고요?
진짜 행복을 찾게 하는 알죠 선생님의 될 때까지 리코더 작품 속의 알죠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짝꿍 책임제와 될 때까지 리코더를 시킨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린이와 몇몇 아이들은 자꾸 혼자 살려고 한다. 학원에 가야 하고, 대회 준비를 해야 하는 등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반 아이들과 해야 할 공동체의 일을 하지 않는다. 나 혼자 잘 살면 행복할까?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삶은 행복한 삶일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 주기 위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임무를 주는데, 아이들은 짝꿍을 신경 쓰는 게 싫고, 서로 화음을 맞춰야 하는 리코더 연습도 싫어한다. 하지만 리코더를 부는 동안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친구의 허전함을 느끼며 친구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마음들을 배운다. 또한 친구들에게 받는 인정과 자신의 존재성은 자존감을 불러일으키며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관계의 행복을 맛보게 한다. 비로소 책 속의 아이들은 물론 책 밖의 아이들도 학교는 공부하려고 오는 게 아니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온다는 알죠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아이들은 오늘도 나와 남을 알아 가고, 이해하는 수많은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간다. 불협화음의 아이들이 화음을 맞춰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친구가 되기 위해서! 요즘 아이들에게 행복과 화합을 알려 주고 싶다면 『어쩌다 짝꿍』을 조용히 건네면 될 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