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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요술 부엌
김성운녹시 그림
마음이음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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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수상하고 기묘하고 괴상한
2. 할머니의 선물
3. 먹구름이 걷힌 뒤
뒷이야기

저자 소개 2

『행운이 구르는 속도』로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할머니의 요술 부엌』 『중1의 세계』(공저)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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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스타일의 세련된 일러스트로 젊은 층에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수학특성화중학교》 시리즈, 《할머니의 요술 부엌》, 《인소의 법칙》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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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06쪽 | 246g | 152*215*8mm
ISBN13
979119449405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양동이는 밤이 무섭다고, 혼자 밥 먹기 싫다고 말하려다 꾹 참았어. 아빠더러 회사를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었으니까. 대신 이렇게 말했지. “아빠도 밥 꼭 챙겨 먹어.” 언젠가 아빠가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양동이는 아빠가 쓰러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었어. 그래서 엄마처럼 세상을 떠날까 봐…….
--- p.15

“세상일이란 게 그렇단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지. 왜, 그런 말도 있잖느냐. ‘방귀하고 속마음은 참으면 병이 된다.’ 그러니 앞으로 방귀하고 속마음은 시원하게 꺼내 놓도록 하여라. 알겠느냐?” “네!” 양동이와 아니지가 우렁차게 대답했어. 가게엔 웃음꽃이 피었지. 아이들이 돌아간 뒤, 할머니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어. “내일이 그믐이구먼. 이쯤에서 내가 빠져 줘야겠어. 요 녀석들에겐 자기 앞을 헤쳐 나가는 힘이 있거든. 그 힘을 한번 믿어 봐야지.”
--- p.69

“부엌 신 이름도 조왕인데!” “부엌 신?” 양동이는 처음 들어 보는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렸어. “『우리나라 신과 귀신 백과사전』에서 봤는데, 조왕 할머니는 부엌을 지키는 신이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는.” 아니지의 말을 듣고 양동이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어. “정말 할머니가 부엌 신일까?”

--- p.85

줄거리

아빠와 단둘이 사는 양동이는 아빠가 야근할 때마다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잠든다. 하지만 급식 카드를 들고 식당에 찾아가는 건 만만치 않다. 혼자 갔다가 식당에서 거절당하기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양동이 앞에 새로운 밥집이 나타났다. 초가집에 부뚜막 세 개가 놓여 있고 조리 도구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요술 부엌! 주인 할머니는 까칠하고 퉁명스럽지만 음식 솜씨도 좋고 마음씨도 좋다. 급식 카드도 안 받고 돈도 안 받는 할머니는 밥값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할머니를 만족시키려면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이야기책을 못 읽게 된 양동이는 짝꿍 희지의 도움을 받아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희지를 데리고 할머니를 찾아가 함께 밥 먹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깨닫는 양동이. 까칠하면서도 다정하고,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요술 부엌의 주인 할머니는 과연 누구일까?

출판사 리뷰

함께 먹고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우리가 식탁에 모여앉아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양동이가 도서관에서 만난 짝꿍 안희지의 도움을 받아 책을 읽고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셋이 함께 식탁에 모여 앉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알고 보니 희지도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살뜰한 보살핌을 못 받는 어린이다. 양동이는 희지가 책벌레가 된 게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짐작하며 할머니의 요술 부엌으로 초대한다. 아니나 다를까, 여럿이 모여 함께 먹고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즐겁다. 할머니는 양동이에게 혼자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가르쳐 주고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가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잘 지낸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양동이가 혼자서도 잘 지내게 되자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할머니. 도대체 할머니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양동이는 ‘조왕’이라는 할머니의 이름을 듣고도 무심코 넘기지만 희지는 대번에 알아챈다. “부엌 신 이름도 조왕인데! 조왕 할머니는 부엌을 지키는 신이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는.” 우리 신화에서 부뚜막신, 삼덕할망이라고도 하는 조왕할미는 부엌을 관장하는 가택신으로 옛날 부녀자들이 새벽에 맑은 물을 떠 놓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던 대상이기도 하다. 삼신할미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잘 먹고 잘 자라야 하는 어린이에게 삼신할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만하다.

“밥 한 끼 먹는데 무슨 말이 그리 많누.” “방귀하고 속마음은 꼭 꺼내 놓거라.” 하고 당부하는 조왕 할머니는 늘 외롭고 의기소침하던 양동이를 바꿔 놓는다. 할머니를 만나기 전 양동이는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 있으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새 친구도 사귀고 책도 거뜬히 읽고 학교에서 곧잘 발표도 한다. 양동이가 씩씩하고 당당한 어린이로 거듭난 것은 다 밥심 덕분이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하게 차리고 함께 모여 앉아 다정하게 나눠 먹는 밥상이란 이렇게 소중한 것이다.

마지막에 조왕 할머니는 또 다른 아이들을 위해 씩씩하게 밥을 짓는다. 따뜻한 밥상이 필요한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혼자 밥 먹는 친구들, 모여라. 같이 먹자.” 하고 외치는 조왕 할머니.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혼자 밥 먹는 아이들을 위해 조왕신을 불러와 모든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작품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좋은 이들과 함께 밥 한 끼를 든든히 나눠 먹은 듯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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