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1장. 어쩌다, 사서_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쩌다, 사서 책, 싫어해도 괜찮아 자주 보아야 사랑스럽다 자신감이 중요해 진짜 사서가 되고 싶어서 왔니?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기대하는 일 One City One Book 2장. 도서관 분투기_ 사서도 직장인입니다 사서 고생하는 직업 정답이 없어 어려운 도서 구입 유혹적인 서가 만들기 어떤 업무가 가장 힘드냐고요? 사서가 수영장 관리라뇨? 불합격했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도서관에서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따기 도서관은 무한 변신 중 3장. 모두에게 열린 공간_ 도서관을 여행하는 법 어린이 자료실의 어느 날 단골 이용자, 가깝고도 먼 사이 도서관에 오기 좋은 날씨는? 이상한 분실물 가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책 독촉은 힘들어 도서관을 도와주시는 분들 유아실에서 전기가 통한다구요? 바이러스 유행으로 변화하는 도서관 다시는 문 닫는 일 없기를 에필로그 |
|
직업을 말하기 꺼려지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도서관 사서라니 정말 부럽다. 더울 때 에어컨 나오고 추울 때 따뜻하고, 편히 앉아서 좋은 책 많이 보니 얼마나 좋아.” 명절 때 친척이 덕담으로 해주신 말이지만 나에겐 ‘명절 망언’이 되었다. 사서라고 하면 책이나 꽂는 세상 편한 한량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 이 또한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프롤로그」중에서 사서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 ‘사서’ 하면 보통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갖는 직업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나는 공공도서관 사서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 기관이자 책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허브이기 때문이다. 즉 사서는 ‘책’보다는 ‘오는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책, 싫어해도 괜찮아」중에서 잡지에서 터득한 연애 기술처럼 도서관의 책들도 끈덕지게 눈앞에 나타나서 결국 나의 마음을 가져가 버렸다. 처음에 책들은 화려한 표지들의 향연일 뿐이었다. 하지만 표지를 자주 보다 보니 내용이 궁금해졌다. 상대방을 알고 싶은 마음에서부터 사랑이 싹트는 것처럼 말이다. ---「자주 보아야 사랑스럽다」중에서 마트에 새로운 물건이 차곡차곡 쌓이듯 도서관에도 새로운 책이 물밀듯 들어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한 해에 약 1만 권에서 2만 권의 책이 들어오니,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끊임없이 해야 하는 일이 서가 내 공간 확보다. 비워도 비워도 책을 꽂을 자리가 없어 절로 한숨이 나온다. 바위를 끊임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시시포스의 형벌과 같다. ---「사서 고생하는 직업」중에서 도서관에 오시는 다양한 분들을 보면 모두에게 열려있는 도서관의 꿈은 어느 정도 실현된 것 같다. 20대 취준생도, 70대 정년퇴직하신 어르신도 도서관으로 온다. 부자도, 노숙자도 도서관에 온다. 세대 갈등과 양극화 심화로 서로 멀어져만 가는 이 시대에 다양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다. ---「열린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중에서 알림 톡을 몇 번 보내고도 반납을 하지 않으면 일일이 전화를 돌린다. 계속되는 독촉에도 불구하고 반납을 하지 않는 장기 연체자 명단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전화를 돌리면서 메모했던 종이를 펼쳐본다. ‘곧 반납하신다면서 1년째 미룸.’, ‘도서관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끊어버림.’, ‘바쁜데 전화했다고 화냄.’, ‘책 줄 테니 따로 만나자고 함.’ ---「책 독촉은 힘들어」중에서 |
|
도서관을 사랑하느냐고요? 글쎄요…
그럼 책은 좋아하냐고요? 네! 쳐다보면 심장이 떨릴 정도로요! 어렸을 때부터 흔들림 없이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꿔온 저자. 당연히 대학교 입학원서도 교육대학교로 냈다. 교육대학교를 지원한 후 쓸 수 있는 입학원서가 남았고, ‘문헌정보학과’라는 그럴싸해 보이는 학과에도 지원하게 되었다. 당연히 교육대학교에 합격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다지 신중하지 않은 지원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교대에 낙방하고, 세 개의 입학원서 중 문헌정보학과 하나만 합격하게 된다. 그렇게 도서관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사서가 되기 전까지 접해본 책이라곤 여성 잡지가 거의 전부였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그중에서도 잡지 뒤편에 실려있던 ‘연애 이야기’ 파트 말이다. “신나게 읽었던 연애 기술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있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작정 들이대지 말고 먼저 남자의 동선을 살피라는 것이다. 우연을 가장하여 최대한 남자의 눈에 띄게 해야 한단다. 사소한 에피소드를 만들다 보면 처음에는 이상한 여자가 언젠가는 특별한 여자가 될 수 있다고 쓰여있었다.”(p.29) 여기서 저자는, 마치 잡지에 나와 있던 연애 기술처럼 “책들도 끈덕지게 눈앞에 나타나서 결국 나의 마음을 가져가 버렸다”고 고백한다. 그저 일이기에, 사무적으로만 바라보던 책들이 결국 저자의 시선뿐 아니라 마음까지 빼앗아 갔다고 말이다. 처음에는 화려한 표지들에 눈길이 갔고, 자꾸 보다 보니 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결국 책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사서에게 필요한 자질, ‘책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도서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 기관이자 책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허브다. 그러므로 사서는 ‘책’보다는 ‘오는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책 정리는 기본이고, 지역 주민의 요구를 파악하여 흥행할 수 있는 행사도 기획해야 하고 강사나 도서관 이용자와도 당연히 원만하게 지내야 한다. 각종 기념일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해야 하고, SNS 관리도 필수다. 자원봉사자들 관리도 해야 하고, 가끔은 동영상 편집이나 사진 촬영, 나아가 직접 강연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사서가 되려면 ‘책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민원부터 대출 기한이 지나 도서 반납을 요청했더니 밖에서 따로 만나주면 반납하겠다는 이용자,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싸워대는 사람들에게 지치고 실망하곤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이용자의 따뜻한 눈웃음 한 번에 위로받곤 하는, ‘책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