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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여왕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신소영모예진 그림
비룡소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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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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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단어와 시, 서사가 더해진 아름답고 특별한 동화] 현실을 자신만의 상상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소녀가 자아내는 풍부한 이야기로, 단어와 시로 엮인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가 신선합니다. 아이의 단상과 어우러진 한 컷짜리 그림으로 구성된 각 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편의 아름다운 서사를 만나게 됩니다. - 어린이MD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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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책소개

단어와 시, 잊지 못할 서사가 더해진 아름답고 특별한 동화

목차

1. 잠
2. 친구
3. 크기
4. 시
5. 세상
6. 눈치
7. 밥
8. 길
9. 집
10. 돈
11. 공부
12. 엉터리
13. 숨바꼭질
14. 나무
15. 외계인
16. 싸움
17. 희망
18. 우리
19. 수수께끼
20. 뚜뚜
21. 벽
22. 비밀
23. 마법
24. 어둠
25. 비행
26. 신비
27. 사다리
28. 상상
29. 꽃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리을을 발견하며 소소히 걸어가는 작가. 동화 『단어의 여왕』, 『길모퉁이 구름김밥집』, 『고래 그림 일기』 등과 시집 『물안경 달밤』, 『물모자를 선물할게요』,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등을 썼다. 목일신아동문학상과 김현문학패 외 다수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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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모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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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에 삽니다. 오전에는 수영을 하고 오후에는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 일이 종종 있지』 『어디로 가게』 『가르마 이발소』 『어디 사는 누끄 씨』를 쓰고 그렸고, 『내 여자 친구의 다리』 『30킬로미터』 『시간을 굽는 빵집』 『단어의 여왕』 『아무네 가게』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마음 수선』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15년과 2016년,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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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10g | 147*210*12mm
ISBN13
978894912196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그 시는 정말 알쏭달쏭했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했고, 영 모를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뭔가 출렁이는 게 느껴졌다.
이 느낌을 뭐라고 할까?
나는 머릿속에서 단어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아름답지 않니?”
그때 선생님이 말했다. 아, 내가 찾던 단어는 바로 아름다움이었다.
--- p. 26

고요!
이 단어는 빛이 난다. 겁을 없애 주는 빛, 슬픔을 만들지 않는 빛, 무엇보다 이곳에서 들키지 않고 살 수 있는 빛! 고요! 나는 이 단어의 빛을 마음에 품었다. 그러자 목걸이에서 빛이 났다.
나는 이제부터 알쏭달쏭고요여왕이다!
--- p. 37

아! 꼭꼭!
이 단어는 빛이 난다. 숨바꼭질에 꼭 필요한 빛! 나는 이 단어의 빛을 마음에 품었다.
--- p. 76

시간이 땅콩처럼/ 한 개 두 개 세 개/ 집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시간을 집어서/ 양 주머니에 가득 넣고/ 바다로 갈 거야/ 바다에 가서/ 시간을/ 한 개 두 개 세 개/ 까서 먹어야지
--- p. 84

밝고 따듯한 마음으로 단어를 품으면 그 단어에선 빛이 난다.
그 빛엔 신비한 힘이 있다. 나는 그 신비한 힘을 믿는다.
그래서 마법을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단어의 빛으로 하늘을 날 것이다.
멋진 비행을 할 것이다.
--- p. 143

나는 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
바다에 가기 위해 쓰는 빛, 알쏭달쏭.
숨어 살기 위해 쓰는 빛, 고요.
숨바꼭질을 위한 빛, 꼭꼭.
아! 함께 살기 위해 쓰는 빛 달빛.

--- p. 145

출판사 리뷰

◆ 나는 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

고요! 이 단어는 빛이 난다. 겁을 없애 주는 빛, 슬픔을 만들지 않는 빛, 무엇보다 이곳에서 들키지 않고 살 수 있는 빛! 고요! 나는 이 단어의 빛을 마음에 품었다. 그러자 목걸이에서 빛이 났다. -본문에서

어릴 적 할머니와 살아서일까, 아이는 ‘아이고’, ‘어디 보자’처럼 불쑥불쑥 나오는 할머니 말투를 좀처럼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은 어쩌면 이미 늙은 아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작정하고 숨으면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만큼 자신은 작은 존재이지만, 이처럼 외롭고 고단한 아이의 눈과 마음이 저 먼 우주를 비출 정도로 환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단어, 단어가 품은 빛을 발견한 순간이다. 아이는 할머니가 준 목걸이를 그러한 단어의 비밀을 찾아내게 해 주는 일종의 마법 도구로 여긴다.

아이는 단어를 수집한다기보다 ‘채집’한다. 주변에 널린 평범한 단어이지만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단어를 포착하고 그 뜻을 스스로 새롭게 정의하여 마음에 차곡차곡 저장한다. 태어나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바다에 가기 위해서는 ‘알쏭달쏭’의 빛이, 고시원에 숨어서 살기 위해서는 ‘고요’의 빛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들키지 않고 숨바꼭질을 해내려면 ‘꼭꼭’의 빛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외로운 이웃이 함께 살기 위해선 ‘달빛’이 품은 빛이 필요하다. 여왕의 수식어가 완성되어 나가기까지 아이는 그저 혼자가 아니다. 아빠와 아이의 사정을 몰래 봐주고 매일 아이와 대화 상대가 되어 주는 오총무, 바다에 한번도 가 보지 못한 건 너뿐이 아니라고 말해 주는 급식실 아주머니,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수수께끼를 내주는 할머니, 하나뿐인 간식을 나눠 주는 쿵쿵 할아버지까지, 주변 인물들은 아이가 버거운 현실 속에서 지치지 않도록 지켜보아 준다.

◆ 알쏭달쏭해서 아름다운 것들이 품은 따스한 위로

세상에 비출 아름다운 빛을 상상하는, 나는 단어의 여왕이다. -본문에서

아이는 낯선 단어를 마주할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한다. 고시원은 이름이 유령 같은 고시들이 사는 곳, 아침마다 아빠가 식당에서 주문하는 백반은 백 번 먹으면 큰 집으로 이사 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을 이해하고 있지만, 아이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단히 지켜 낸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는 관찰자가 되어 자신에게 위로를 준 그 단어의 빛을 함께 나누려고 애쓴다.

아이는 고시원에 머무르며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쓴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할머니가 말을 걸어오고, 그 할머니는 아이에게 벽에 난 비밀 사다리의 존재를 알려 준다. 아이는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고시원 속 숨바꼭질에서 점점 벗어나기 시작한다. 어쩌면 옆방 아저씨처럼 자기보다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고 온기를 나눠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고시원 속 소동을 통해 알아 간다. 할머니의 정체는 누구일까? 냉장고 속 요구르트는 누가 넣어 둔 것일까? 미스터리하게 느껴지는 질문들을 품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디까지가 환상이고 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아이가 펼쳐 보이는 알쏭달쏭하고 아름다운 세계, 그 속의 단어가 내뿜는 빛들이 마음속에 고요히 반짝이며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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