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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웅맨 2 셋은 완벽해 3 부러워, 부러워, 너무 부러워 4 은밀한 볼넷 5 병 든 아이 6 오쏘리 사과 나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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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은 님 집이죠? 아무네 가게에서 배달 왔습니다.”
다은이는 깜짝 놀라며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봤다. 창가에 산신령처럼 하얀 털을 길게 늘어뜨린 삽살개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삽살개 머리 위에는 노란 병아리도 앉아 있었다. 병아리가 부리로 창문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무짝이고요, 이쪽은 아무개입니다. 저희는 아무네 가게에서 왔어요.” 인사를 마친 아무짝이 ‘저 잘했죠?’라는 눈으로 아무개를 바라봤다. 아무개는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픽 웃었다. 가만히 둘을 지켜보던 다은이는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문으로 달려갔다. 말하는 개와 병아리가 갑자기 아파트 10층 창문에 나타났으니 그럴 만도 했다. 다은이는 문고리를 흔들며 소리쳤다. “으악! 문이 잠겼잖아! 엄마. 아빠. 제 말 들리세요? 여기 귀신이 나타났어요. 살려 주세요.” [중략] 아무짝이 창문 틈으로 부리를 살짝 내밀며 말했다. “저기요, 우리 귀신 아니에요……. 히잉……. 어쩌지?” “너무 놀라신 것 같으니까 상품만 놓고 빨리 가자.” 아무개가 창문을 살짝 열고는 책상 위에 뭔가를 놓았다. 그러고는 아무짝이랑 티격태격하더니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게 내가 대문으로 가자고 했잖아.” --- pp.58~59 “저희는 돈을 받지 않아요. 직접 만드신 물건으로 갚으셔야 해요. 너무 부담은 갖지 마세요. 이 물건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면 자동으로 만들어지니까요.” “만약, 이걸로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아무어르신이 아드님을 직접 찾아가실 거예요. 아무어르신이 화나면 아주 무섭거든요. 부디 잘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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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 [아무네 가게]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고민이 있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아무네 가게’는 '아무어르신’과 삽살개 종업원 ‘아무개’, 그리고 새로운 알바생 '아무짝'이 운영하는 신비한 가게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가게에 있는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고, 그러고 나면 가게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옵니다. 아무네 가게의 상품들은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엉뚱하지만 확실하게 해결해 주어 다친 마음을 따스히 어루만집니다.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과 난처한 상황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아무네 가게가 도움을 줄 거예요. 누군가 고민을 해결하고 만든 상품이 또 다른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과정이 반복되며 등장인물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연결되어 도움을 주고받습니다. 이토록 다정한 선순환을 통해서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고 연대하는 아름다운 사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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