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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든 말
무수히 남겨진 말들의 기록
신소율
필름 2023.01.25.
베스트
명사/연예인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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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너의 말들로 그때를 내가 버티었다

Talk 1. 그렇고 그런 날, 그럼에도 마음을 채워주는 말들

“모든 감정은 언제나 옳습니다”
“여기에 올려놓으세요”
“잘 꿰어졌으면 좋겠다”
“뭐 해? 보고 싶어”
“균형 잡힌 코어의 힘이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
“열심히 해서 뭐 해. 잘해야지”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
“일어났구나. 빨리 날 쓰다듬어라”
Letter 1. “안녕하세요”

Talk 2. 잊지 않으려 다짐하는 무수히 남겨진 말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말썽 부리려고 태어났어?”
“MSG 좀 그만 치세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어”
“아유, 나도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그게 차별이야, 그게”
Letter 2. “오랜만이에요”

Talk 3. 조금은 어긋나도 다시금 가다듬는 말들

“마지막으로 쉬어본 게 언제인가요?”
“꽃길만 걸으세요”
“쏘 쿨”
“포기하면 편해”
“절대로 쪽팔리게 살지 마”
“있을 때 잘했어야 했는데”
“볏짚에 머리만 처박는다고 그게 숨어지냐?”
“흙이 많은 사주네요”
Letter 3. “식사하셨어요?”

Talk 4. 마침내 나를 이루는 사이의 말들

“하루의 길이는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 결정된다”
“소심하니까 세심하고 섬세할 수 있는 거야”
“우린 서로에게 물들었다”
“하고 싶은 거 다 해”
“Seize the day”
“다 괜찮을 테니 안심해”
“내가 너를 모를까 봐?”
“나도 너무 좋아해”
Letter 4. “별일 없으시죠?”

Interview

저자 소개 1

말과 글을 좋아해 책 속을 헤엄치던 아이는 결국 꺼내어 표현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언어에 민감하고 표현에 조심성을 기울이다 자신을 만든 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설득보다는 공감으로, 호소보다는 대화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길 원합니다. 대표 출연작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영화 <나의 PS 파트너> 영화 <상의원> 드라마 <유나의 거리> 영화 <검사외전> 영화 <늦여름> 드라마 <트레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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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268g | 128*188*20mm
ISBN13
9791196617165

책 속으로

마음으로 들리는 ‘말이 아닌 말들’이 있다. 대화는커녕 나의 도피처인 책 속의 말들까지도 버거울 만큼 지쳐 있을 때는 다른 언어에 기대어본다. 문장이 된 백 마디의 위로보다 더 진하게 와닿을 때가 있다.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가장 먼저 눈을 마주치고,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지금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끼게 해 준 건 다름 아닌, 늘 내 머리맡에서 잠이 들고 눈을 뜨는 고양이였다.
---「일어났구나. 빨리 날 쓰다듬어라」중에서

궁극적으로 초반의 이 불편한 어색함을 현명하게 잘 감수하여 우리가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치열한 갈등과 토론은 늘 환영합니다만, 속마음에 생채기를 내면서 서로를 물고 뜯으려는 공격적인 대화와 관계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저는 우리가 건실하고 편안한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의 짧은 인사 속에서 목소리, 눈빛, 분위기를 종합해 당신 마음이 제게로, 제 마음이 당신에게로 무사히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Letter 1. 안녕하세요」중에서

이후에도 숱하게 ‘원래’로 시작한 모면의 순간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목소리가 커졌다가 급하게 수습하며 “원래 제가 이런 성격이 아닌데요”, 궁금한 것들을 이것저것 물어오는 후배가 귀찮아질 때쯤 “원래 다 그런 거야”, 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 타인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설득할 노력을 기울이기도 전에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이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 마음이 힘들어 구태여 남 탓을 하고 싶을 때도 “원래 세상이 이런 거야.” 아직까지도 가끔 자기합리화의 수단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그 단어를 툭 내뱉고는 금세 고개를 가로젓는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중에서

어쩌면 그동안 나는 ‘휴식’에 특히 인색하게 굴었는지도 모른다. 생존에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취식’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이면서 말이다. 무얼 먹을까, 어떻게 먹을까, 어디서 먹을까, 누구와 먹을까를 고민하며 조금 더 건강하게, 맛있게, 즐겁게 먹기를 바란다. 능동적으로 맛집을 검색하고 레시피를 찾아 따라 해 보고, 심지어 다른 사람이 먹는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면서, 정작 ‘휴식’은 왜 등한시한 걸까? 취식이든 휴식이든 삶에 꼭 필요한 건 매한가지인데 말이다. 혹, 쉬지 못하는 게 아니라 쉴 줄 몰랐던 건 아닐까? 관심을 가지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훨씬 더 윤택한 ‘쉼’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나름의 방법을 찾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쉬어본 게 언제인가요?」중에서

지나고 보면 모든 일이 다 그렇다.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다 상실의 고통과 소실의 허망을 겪고 나서야 후회하게 된다. 적기를 모르고 허투루 시간을 낭비한 순간들. 늘 함께일 줄 알고 마음을 다 쓰지 못한, 이미 멀어져 버린 관계. 애타지 않던 것들이 문득 절실할 때 삶은 지속되고 있지만 가장 밝게 빛나던 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버리고, 다시 되돌리기엔 늦었다는 걸 꼭 뒤늦게야 깨닫고 만다.
---「있을 때 잘했어야 했는데」중에서

근데요. 저 정말 밥에 진심이라 그래요. 밥은 의‘식’주에 포함되어 있고, 우린 다 먹고살자고 일하는 거고, 밥심으로 생활하잖아요? 맛집에는 늘 사람이 붐비고, 인기 레시피 영상은 조회 수도 엄청 높고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먹방을 찾아보기도 하는걸요. 제가 당신의 식생활을 걱정한다는 건 당신에 대한 사랑과 우정, 존경이 진심이라는 뜻이에요. 관심 밖의 사람이 뭘 먹든 언제 먹었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아, 지금 몇 시죠? 식사는 하셨나요? 전 당신의 끼니가 궁금합니다.

---「Letter 3. 식사하셨어요?」중에서

출판사 리뷰

“말은 그저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과 기억으로 남아, 나를 만듭니다.”

당신을 만든 말은 무엇인가요?


『나를 만든 말』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무수히 남겨진 말들에 대한 배우 신소율의 말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때때로 말에 무너지고 후회하고 상처받기도 하지만, 다시 말로 인해 힘을 얻고 일어서고 치유받은 경험을 다정한 태도와 섬세한 문장으로 전하며, 그럼에도 끝내 나를 살게 한 것은 ‘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음절 한 음절 간절히 고대하게 되는 말이 있고,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재난 같은 말들도 있어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 일주일, 몇 년, 어쩌면 평생의 정서를 좌우하기도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말’이 전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안녕하세요.” 첫 만남에서 건네는 낯설고 서먹하지만 호감을 담은 인사말.
“잘 지내세요?” 상대의 근황과 안녕을 묻는 따듯한 안부의 말.
“식사하셨어요?” 끼니를 묻는 걱정과 관심을 담은 말.
“보고 싶었어요.” 상대에 대한 진심을 표현하는 설렘을 담은 말……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조금은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도, 혹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순간에도, 우리는 ‘말’을 통해 내 안의 감정을 표현한다. 때로는 내 안의 감정을 숨기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건넬 때도 있지만, 결국 말은 나를 드러내는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자기표현의 수단이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를 함에도 마음을 기울이고 진심을 담아야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말 역시 이미 내뱉어진 순간 상대방에게는 어떤 의미로든 전달되고 만다. 결국 말은 그저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과 기억으로 남아 나를 만든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보다 더 수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때론 그 말이 나를 주저앉게 만들고, 상처의 흔적으로 남아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것도,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드는 것도, 오랜 시간 나를 버티게 만드는 힘도, 모두 말이라는 사실이다. 신소율 작가의 『나를 만든 말』이 당신을 만든 말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의 언어에 주의하며, 서로의 마음을 따듯하게 물들이는 말들로 채워질 수 있기를.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말이 되어 기억되고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

추천평

저는 최근 8년 동안 이 책의 저자를 가장 근거리에서 바라본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완성하며 담은 그녀의 진심을 감히 증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수많은 말들이 만무하는 지금 이때, 말의 소중함과 그 무게에 대한 화두를 던진 소율 씨에게,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많이 읽히기를 바라봅니다. 저의 어떤 말들이 그녀에게 남았듯, 철이 없었던 저를 조금이나마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끔 만들어 준 그녀의 말들이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따듯하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우에서 작가로, 또 개인적인 저의 시선에서 늘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그녀의 삶을 동행하며 한없이 존경하겠습니다. - 김지철 (뮤지컬배우(이자 반려자))
따듯한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구원할 수 있음을 매일 느끼고 반성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너무나 안온하게 제 마음의 경종을 울립니다. 작가는 인생의 여정에서 느낀 결핍과 불안을, 미처 치유되지 못한 아픔에 대해 덤덤히 고백합니다. 상처를 완전히 극복해서가 아니라, 수용하고 나아가는 과정 속에, 내면의 성숙과 잔잔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여행의 모든 순간 나를 지탱해준 것들은 누군가의 말이 선물한 소중한 안식과 믿음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때때로 마음으로만 들리는 말들이 있다”고 작가는 얘기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리로 들리지 않아도, 누군가는 분명히 당신의 하루를 묵묵히 응원하고 있음을. 우리를 그토록 아프게 했던 것이 말이라면, 상처를 덮고 어루만져 주는 것 또한 말이라는 것을. -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
그녀에 대한 첫인상은 참 ‘섬세하다’였다. 참 곱고 가늘고 특히나 사람을 들여다보는 눈빛이 참 찬찬하고 세밀하다 느껴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찬찬하고 세밀하게 삶을 들여다보는 시선이 참 소중하다. 거침없고 또는 폭력적인 말들에 지치는 요즘 그녀의 말의 기록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며 따뜻한 위로로 전해진다. 많이도 그리웠나 보다. 잔잔한 배려가 묻어나는 말들이. 섬세하게 찬찬하게 세상을 들여다 봐주는 누군가의 시선이. - 박효주 (배우)
배우 신소율의 두 번째 책 『나를 만든 말』은 사람의 기억속에서 말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말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했다는 점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웠고, 그녀의 평소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가 일상에 지친 나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했다. 스스로를 소심한 회피형 인간이라고 책 속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지만, 가까운 지인들은 그런 그녀의 소심함을 섬세함과 순수함으로 받아들인다. 누군가가 쓴 글을 말로 바꾸는 연기자가 그녀의 천직이라면, 자신의 말을 글로 써내는 작가는 배우 신소율의 인생 2막의 새로운 주인공이다. 모니터가 아닌 책을 통해 만난 작가 신소율은 혼자 있는 외로운 밤 작은 온기를 사람에게 나눠주는 그녀의 반려묘들처럼 소중하고 아름답다. - 조성규 (영화감독)
이야기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아름답다. 어느 순간부터 극도의 효율성을 쫓으며 살고 있는 내게는 도통 기억할 만한 이야기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게도 누군가의 따뜻했던 수많은 말들이 닿지 못하고 부서져 사라진 걸 생각하니 아쉽고 또 아쉽다. 그런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신소율 배우의 글은 참 선하고 다정하다. 가까이에서 봐온 신소율 배우는 두 번, 세 번 이야기를 곱씹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버릇은 흩어져버릴 파편 같은 순간을 잡아두는 힘이 된다. 그리고 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되면, 또 다른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녀가 기억해 오고 아껴왔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에게도 다정하게 말을 건네온다. 결국은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서 내가 되는 거라고. 그러니 조금은 천천히 이 순간의 말들을 느끼고 헤아려보라고 말이다. - 최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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