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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를 위한 시
POST-BTS와 K-POP의 미래
이규탁
21세기북스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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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Z세대와 K-Pop: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 005

1부 BTS와 케이팝

1장 케이팝이란 무엇인가 · 019
:: 그런데 케이팝이 뭐지?
:: 한국 대중음악의 한 장르
:: 타자에 의해 정의된 용어
2장 한국 대중음악 속 문화 하이브리드 · 031
:: 하이브리드의 미학
:: 멜로디는 일본에서, 리듬은 미국에서
:: 세시봉 혹은 남진, 나훈아
:: 트로트와 엔카의 은밀한 관계
:: 어쿠스틱 포크 음악과 번안곡들의 대잔치
3장 신세대 댄스음악의 등장과 몰락 · 049
:: 초하이브리드 댄스음악의 화려한 등장
:: 서태지와 아이들 신드롬
:: 표절 논란과 케이팝의 등장
4장 케이팝의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 · 061
:: 할리우드의 스타 시스템
:: 모타운의 포드주의
:: 일본의 아이돌 시스템
:: 스타일로서의 케이팝

2부 Z세대가 사랑한 케이팝

1장 Z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 075
:: MZ세대 혹은 젠지
:: 디지털 원주민의 출현
::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소통
2장 Z세대는 과거 특정 세대와 어떻게 다를까 · 083
:: 히피, X세대 그리고 젠지
:: 글로벌 보편성을 가진 Z세대의 문화 감수성
:: 이국적인 문화에 대한 양가적 태도
3장 케이팝 세계화와 Z세대 · 095
::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된 문화
:: 젠지들의 유희적 도구
:: 케이팝만의 힙한 감성

3부 BTS, Z세대를 사로잡다

1장 BTS를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 111
:: 흙수저 아이돌의 성공 스토리
:: BTS,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두둥!
:: BTS만의 음악, BTS만의 스타일
2장 그들은 어떻게 차세대 리더가 되었는가 · 124
:: 해외 미디어가 공인한 수식어
:: 구글 트렌드 토픽 최상위 랭크
:: 비틀즈와 BTS, 시대의 아이콘
3장 진정성의 서사 혹은 신화 · 131
:: 진심이 무기인 사람들
:: 힙합과 아이돌의 하이브리드
:: 그들만의 특별한 진정성
4장 Thank you, 세상의 모든 아미! · 142
::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의 의미
:: BTS 현상을 주도하는 능동적인 팬덤
:: 트랜스미디어 전략과 팬더스트리
:: 세상을 움직이는 선한 영향력
5장 잠시 멈춤, 그리고 한 세대의 마침표 · 156
:: BTS다운 활동 중단 선언
:: 한 시대의 마무리, 새로운 시대의 시작

4부 Beyond the BTS, 케이팝 4세대가 온다

1장 케이팝 시스템의 새로운 변화 · 169
:: 케이팝 4세대를 향한 흐름
:: 비한국인 솔로 가수가 부르는 케이팝
:: 해외에서 비한국인이 부르는 케이팝
:: 4세대 케이팝의 조건
2장 케이팝 4세대가 온다 · 183
:: 케이팝 시대의 내리막 혹은 세대교체
:: 케이팝은 언제나 ‘젊은 세대의 음악’이었다
:: 케이팝 4세대만의 정체성
:: 케이팝 4세대와 알파 세대, 그리고 숏폼
3장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케이팝 · 201
:: 미국과 유럽 현지인들의 케이팝 도전
:: 케이팝 가수로 인식된다는 것
:: 케이팝을 흡수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 문화인 동시에 산업인 케이팝
4장 코즈모폴리턴과 ‘국뽕’ 사이 · 215
:: 세계시민을 위한 문화
:: 케이팝 속 인종주의와 국가주의
:: 한국적 정체성과 글로벌 보편성의 조화
5장 문화적 전유 혹은 도용 · 226
::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고 부른 〈마카레나〉
:: 블랙 페이스 메이크업
:: 드레드록 헤어스타일과 가네샤 신상
:: ‘K’와 ‘Pop’의 혼합, 갈등 그리고 타협

주요 키워드 · 239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언론정보학과 석사,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문화연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케이팝과 대중음악, 음악산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케이팝 3부작’ [『케이팝의 시대』(2016), 『갈등하는 케이, 팝』(2020), 『Z를 위한 시: Post-BTS의 케이팝의 미래』(2023)]을 비롯해 대중음악과 케이팝, 한류에 관한 다수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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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78g | 128*188*16mm
ISBN13
9788950910891

책 속으로

한국은 음악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형성·발전시켜왔다.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일본의 영향도 참조하고, 또 한국적인 완벽성 추구와 강한 경쟁 등처럼 한국의 정치경제적,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이 결합하면서 현재의 케이팝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케이팝 시스템이 원조 격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스템보다 더 큰 독자성, 즉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면서 그것이 마치 한국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케이팝 음악과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미국이나 일본의 모방 혹은 아류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
--- pp.69~70

젠지라 불리는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케이팝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자, 문화이자, 놀이 대상이자, 문화적 정체성이다. 그들은 케이팝을 다른 세대들과 자신들을 차별화하는 대안이자 도구로 삼는다. 국내에서의 다소 평면적인 케이팝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해외 주요 미디어나 학자들은 이 점을 주목하고 강조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자신들이 들었던 글로벌 팝음악에 식상한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케이팝을 찾는 경우는 아주 많다. 케이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뮤직비디오가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의 여러 음악 스타일이 섞인 하이브리드 음악과 화려한 패션과 퍼포먼스를 통한 시각적 즐거움 등이 글로벌 팝음악과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며, 케이팝만의 차별화가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 pp.103~104

BTS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중 첫 번째는 ‘흙수저 아이돌’이라고 불렸던 BTS의 성공 스토리를 둘러싼 일종의 신화적인 이야기다. 두 번째는 BTS가 특히 해외에서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로 불리는 현상과 그 이유에 관한 이야기다. 세 번째는 BTS에 대해 논할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네 번째는 BTS를 이야기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바로 글로벌 팬클럽인 아미ARMY,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에 관한 이야기다.
--- pp.111~112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일어난 변화는 케이팝 산업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며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BTS가 활동을 중단한 것이 한 시대의 마무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었다면, 코로나19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위한 일종의 과도기와도 같았다. 2020년대, 비로소 4세대 케이팝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 p.163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달라진 정치적 상황과 경제적 여건, 그리고 사회·문화 환경 아래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이 앞선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질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젠지가 그랬듯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메신저 등으로 연결된 현 세계의 특성상 알파 세대 역시 국가와 지역, 계층, 성별, 인종과 민족적 차이를 가로질러 동일한 세대로서의 특성을 글로벌하게 공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케이팝이 언제나 당대의 젊은 세대의 음악이었던 것처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케이팝 4세대 역시 2020년대 당대의 젊은 세대가 될 알파 세대의 지지가 있어야 인기를 지속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 p.197

출판사 리뷰

‘Do you know K-pop?’
타자에 의해 정의된 용어
어쩌면 우리가 더 몰랐던 ‘케이팝’ 이야기


케이팝의 커다란 영향력과 대표성을 생각해보면, 2020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케이팝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 케이팝이 전 세계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은 산업은 물론 미디어와 학계, 심지어 정치 단체와 NGO 등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전방위적이다.

케이팝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된 용어가 아니라 1990년대 초반 해외에서 먼저 정의되고 인식된 장르다. 『Z를 위한 시』에서는 이 부분에 주목한다. 케이팝을 우리의 관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동의어쯤으로 간주하기보다 해외에서 ‘무엇으로 인식하는가?’에 방점을 찍는다. 글로벌한 감각의 음악적 형식, 춤, 패션과 이미지, 독특한 미학의 뮤직비디오,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강한 의존도, 가수에게 요구되는 미덕과 팬과 가수 사이의 독특한 관계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장르로서의 케이팝이 완성된다. 이 책은 어쩌면 우리가 더 몰랐던 케이팝에 대한 안내서이자 더 기꺼이 즐기고 흥겹게 할 본격 케이팝 사용설명서이다.

케이팝 없이 세대론을 논하지 말 것!
젠지들의 유희적 도구, 케이팝
Z를 위한 시(詩)가 되다


이 책은 케이팝이 글로벌 음악의 한 장르로 정착하게 된 원인으로 미디어 플랫폼과 그 중심에 있는 Z세대를 흥미롭게 엮어 나간다. 미디어 플랫폼은 전 세계 Z세대들에게 문화적 보편성을 선사했고, 이들은 케이팝을 다른 세대들과 자신들을 차별화하는 대안이자 도구로 삼았다.

일찍부터 다양한 비주류 문화 콘텐츠를 즐겨온 Z세대들에게 비서구·비영어권 음악인 케이팝의 생경함은 문화적 장벽보다는 오히려 일종의 ‘힙’한 감성을 제공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Z세대는 남과 다르면서도 새롭고 세련되고 멋진 것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해외 가수의 노래에 한국어 피처링이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기성세대들은 낯선 한국어 가사 음악을 들었을 때 어색하고 생소하다 느끼지만, Z세대는 특이하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케이팝이 이렇게 색다른 감성의 음악이자 문화로 자리 잡다 보니 그런 유희를 찾아다니며 향유하는 Z세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문화 소비가 가능해졌고, 우연히 그들의 소비 취향과 맞아떨어진 케이팝은 단기간에 발전을 거듭하며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이 즐기는 글로벌 팝음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것이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음악인 케이팝이 어떻게 전 세계 Z세대(젠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Z를 위한 시(詩)’로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귀결이다.

케이팝은 언제나 ‘젊은 세대의 음악’이었다!
신인류의 새로운 노래


한편 저자는 케이팝이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 즉 세계시민주의자의 문화를 이상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코즈모폴리턴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로부터 유래한 말로 알려져 있는데, 그리스어로 우주를 뜻하는 ‘kosmos’와 시민을 뜻하는 ‘polites’가 합쳐진 말이다. 즉 국가를 비롯한 인종, 성별, 종교, 지역, 계급 등에 기반해 서로를 적대시하고 배척하거나 차별하지 않으며, 열린 마음으로 나와 다른 타인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생산·유통·소비의 모든 과정이 다국적·다문화적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글로벌 대중음악 장르보다도 개방적이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나드는 포용성과 유연함을 지니는 케이팝은 세계시민을 위한 문화라고 부를 만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3세대로 불리던 케이팝이 4세대로 전환된 시기, 즉 새로운 세대의 케이팝이 어떤 모습으로 글로벌 수용자에게 다가갈지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지금의 시기를 일종의 ‘변곡점’으로 보고 도래할 케이팝 4세대가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알파 세대와 융합했을 때의 찬란한 미래까지 폭넓게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케이팝의 지나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며 새로운 노래를 맞이할 우리의 자세를 점검한다. 그리하여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국가와 지역, 계층, 성별, 인종과 민족적 차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세대의 케이팝과 새로운 세대의 수용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유희이자 문화적 정체성인 케이팝을 공유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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