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나 수질 오염의 심각성을 외쳐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익히 알고 있다. 자, 중요한 건 여기부터다. 바로 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분리수거 꼼꼼히 하기 등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자칫 놓치기 쉬운 한 가지를 돌아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매일 반복해서 수도 없이 쓰는 각종 세제, 청소 용품 말이다. 세제나 표백제를 쓰면서 위험성을 간과하기 쉬운 이유는 이 제품들이 오염을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깨끗해진다는 결과에만 주목하면 그 성분과 생산, 사용 과정에 있을 수 있는 환경 문제를 놓치기 쉽다. 오늘부터 내가 쓰는 세제가 건강과 자연에 안전한지, 청소 후 버려지는 용품들이 결국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 나가자. 저자는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작은 실천을 독려한다.

각자 삶의 방식도, 살면서 필요한 것도 천차만별인 세상에 누구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쓸 수는 없다. 업무나 집안 대소사에 시간과 자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도 다반사다. (…) 그럼 간단한 세제만 만들어서, 구매한 친환경 세제들과 함께 사용하자. 작은 변화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 그러니 할 수 없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본문 중에서

자연의 싱그러움과 포근한 집 안 풍경을 기분 좋게 담아낸 삽화와 더불어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청소 방법, 자연을 지키는 세제 재료와 세제 만들기를 충실히 소개하는 이 책으로 지구와 더불어 사는 생활의 첫걸음, 친환경 청소를 시작해 보자. 그렇게 좀 더 단단해지면 본격적인 친환경 생활, 유기농 정원 가꾸기에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