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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시인의 말 제1부 밤 한 톨 막다른 길 천상의 언어, 지상의 언어 봄 물결 산촌에 밤이 올 때 소리의 그물 종소리 개천 가을비 속에는 가을로 가는 빗소리가 그치면 한낮의 불꽃 하늘의 계단 비밀 소실점 소낙비 해오름 제2부 추종자 멸치인생 일요일의 삽화 바람 길 불청객 술을 끊는다는 것은 퇴행성 관절염 강물처럼 목련꽃 아래서 달밤에 국화꽃 노을을 보며 가는 길 절벽에 기대어 근황 거울 속의 길 세모에 제3부 빈집 앞에서 오월에 가을길 머언 소식처럼 낙엽 하나가 얼음꽃 봄은 예술이다 어느 겨울날의 삽화 가을 산책 가랑잎 산다화 자화상 철쭉 적광토에서 피는 꽃 파도에게 길을 물어 상처의 물결 제4부 풀잎처럼 누워 기회주의자 이빨 진흙밭의 싸움 6월이 오면 어떤 파도 푸르지오 개운포에서 방어진 등대 태화강 마지막 축제 태화강 대숲 길 꿈꾸는 암각화 서라벌의 가을바람 캐나다 시편 I 캐나다 시편 II 캐나다 시편 III 조국의 눈과 귀 해설산이 몸 속에 들어오고, 바다가 뱃속으로 들어온 경지김선학 |
朴宗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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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리의 그물』은 사소한 것들에서 삶의 실체를 보고 그 실체를 통해서 자신을 살피고 인간존재의 참 모습과 그리움의 실체를 찾으려는 시도를 박종해는 시를 통해 행하고 있다. 일상의 보잘것없고 사소한 것들-웅덩이에 사는 곤충들, 앞에서 예를 든 멸치, 밤 한 톨과 빈집 앞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 등에서 그는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자신을 그것에 감정이입하여 지혜의 경구! aphorism를 만든다.
―김선학(문학평론가, 동국대 명예교수) 힘없고 소외된 모든 나약한 사물들은 나의 표상이다. 이 하잘것없는 것에 대한 허무감 그러나 풀벌레가 밤을 새워가며 소리로 그물을 짜서, 온 세상을 덮듯이 시 쓰기는 허무를 극복하는 한 방편이라 생각한다. 나의 의식의 밑바닥에서 들릴 듯 들릴 듯 울려오는 영혼의 소리-. 그것이 소리의 그물이다. ―시인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