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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승려시집 10집
조오현 등저
이서원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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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5 /
축하의 글 8 /

오현 스님편 17 /

내가 죽어보는 날 18 / 아득한 성자 19 /
취모검吹毛劒 날 끝에서 20 / 죄와 벌 21 /
아지랑이 22 / 무자화無字話-부처 23 / 사 랑 24 /

소현 스님편 253 /

入 定 26 / 十月의 나무 27 / 虛 心 28 /

경암 스님편 29 /

안팎이 허공虛空인 소식 30 / 외로 밝은 저 빛 자리 31 /
부처님 32 /

명안 스님편 35 /

메밀잠자리 36 / 어처구니 37 / 원추리 38 /

법산 스님편 39 /

행복은 40 / 아침 얼굴 41 / 학림사의 봄 42 /
참 부처 참모습 43 / 밀양 표충사 참배 44 /
오 후 45 / 매실을 보며 46 / 도리천 가는 길 47 /

수안 스님편 49 /

萬 行 1 50 / 萬 行 2 51 / 萬 行 3 52 /
萬 行 4 53 / 萬 行 5 54 / 萬 行 6 55 /
萬 行 7 57 / 萬 行 8 58 / 萬 行 9 59 /
萬 行 10 60 / 萬 行 11 61 / 萬 行 12 62 /
萬 行 13 63 / 萬 行 14 64 / 萬 行 15 65 /
萬 行 16 66 /

혜륜 스님편 67 /

백련사 꽃밭 68 / 백련사 파도소리 69 /
묵언 한 마디 70 / 허허허 71 / 옥천사 적멸보궁 72 /
졸업 60년에 73 / 멀고 먼 저승 74 /

도명 스님편 75 /

망산도望山島 1 76 / 망산도 2 77 / 망산도 3 78 /

도해 스님편 79 /

도시락道時樂 80 / 시간의 초월 81 / 땅 바다 해 82 /
아는 자 83 / 입 춘 84 / 사람과 차 85 / 성자암 86 /
불이야 88 / 산중일과 (1) 89 / 반딧불이 90 /

로담 스님편 91 /

법당 안에서 92 / 입 추 93 / 그는 모두를 죽였다 94 /
출마와 동시에 95 / 한다고 하는 일이 그렇지 96 /
눈 물 97 / 거 울 98 / 밤나무 아래에서 100 /
목 탁 102 /

묘광 스님편 103 /

한 사람 104 / 어머니 (2) 106 / 흔 적 108 /
누이야 111 / 부둣가 온천장 113 / 심수관 (1) 115 /
심수관 (2) 117 / 미야코노조 119 / 시 간 121 /
후쿠오카 공항 123 / 합 장 125 / 승가화합의 날 126 /

범상 스님편 1257 /

위험! 표지판을 세우다 128 / 上月의 圓覺 세상 130 /
여래문학회 창립 131 / 나만의 옷 133 /
뒤웅의 교만 135 / 벗을 기다리며 137 / 인간사 138 /
만해를 생각하며 139 / 달 밤 143 / 丹 心 144 /

선묘 스님편 145 /

집은 멀다 146 / 돌아설 때 147 / 다보탑 148 /
모 정 149 / 구 업 150 / 코고무신 151 /
4월의 노래 152 / 서리꽃 153 / 소나기 154 /
풍 설 155 /

수완 스님편 157 /

우담바라 158 / 금강반야바라밀경 160 /
납월 파일소식 162 / 타지마할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163 /
가변차선 164 / 정취암 일출 165 /
길이 되어 흐르는 강 166 / 좌 선 167 / 마스크 168 /
인과응보 170 /

오심 스님편 171 /

영혼 결혼식 172 / 새벽문을 열어보니 173 /
이 명 174 / 월탄스님 추모시 175 /
천재 진원스님 추모시 176 / 아픔은 아픔인 째로 178 /
나이 들어 179 / 인생무상 180 / 수행자의 길 181 /
세월이 가니 182 / 뛰다가 죽으리 183 /
설악산의 큰 산 184 /

지우 스님편 185 /

집부처 186 / 神 만든 브라만, 神 위에 브라만 189 /
꿈과 독살 그리고 193 / 숲 196 / 똥 님 197 /
푸른 동백잎 199 /

지원 스님편 201 /

참 회 202 /

진관 스님편 205 /

서울 까마귀 206 /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208 /
붉은 장미 210 / 금촌역에서 211 /
비둘기 사랑 212 / 풀벌레 우는 산골 213 /

해성 스님편 215 /

지금 이 순간 216 / 님의 손길 217 /
한강의 추억 218 / 마음의 그림자 219 /
박꽃에 누워 220 /

해인 스님편 221 /

시님도 마이 아프다 222 / 섬 224 / 입산전야 / 225 /
시 집 226 / 홍련암 227 / 시간의 유적지 228 /
시 인 229 / 약령시 230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한가? (3) 231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한가? (7) 232 /
나 홀로 공양 시간 233 / 김밥 천국 / 234 /
열무를 다듬다가 235 / 탐 심 / 236 /

현중 스님편 237 /

뿌리깊은 나무 238 / 해가 솟는길 239 /
하나로 이어진 길 240 / 자연으로 가는 길 242 /
바람이 다가 가는 길 243 / 기적이 보이는 길 244 /

저자 소개 1

등저조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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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39년 입산하였다. 1968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하였으며 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신흥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1997년 만해상 제정하였다.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 설립하였으며, 2011년 신흥사 조실 추대하였다. 2013년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을 동국대 기증하였으며, 2015년 조계종 원로의원을 맡았다.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한국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8년 5월 27일 입적했다. 펴낸 시집으로는 『심우도』1979, 『절간이야기』2003, 『아득한 성자』2007, 『마음하나』
1932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39년 입산하였다. 1968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하였으며 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신흥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1997년 만해상 제정하였다.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 설립하였으며, 2011년 신흥사 조실 추대하였다. 2013년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을 동국대 기증하였으며, 2015년 조계종 원로의원을 맡았다.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한국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8년 5월 27일 입적했다. 펴낸 시집으로는 『심우도』1979, 『절간이야기』2003, 『아득한 성자』2007, 『마음하나』 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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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30*210*20mm
ISBN13
9791189174385

책 속으로

내가 죽어보는 날

부음을 받는 날은
내가 죽어보는 날이다

널 하나 짜서 그 속에 들어가 눈을 감고 죽은 이를
잠시 생각하다가
이날 평생 걸어왔던 그 길을
돌아보고 그 길에서 만났던 그 많은 사람
그 길에서 헤어졌던 그 많은 사람
나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
나에게 꽃을 던지는 사람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는 사람
아직도 내 마음을 붙잡고 있는 사람
그 많은 얼굴들을 바라보다가

화장장 아궁이와 푸른 연기
뼛가루도 뿌려본다

취모검(吹毛劒) 날 끝에서

놈이라고 다 중놈이냐
중놈 소리 들을라면

취모검 날 끝에서
그 몇 번은 죽어야

그 물론 손발톱 눈썹도
짓물러 다 빠져야

죄와 벌

우리 절 밭두렁
벼락 맞은 대추나무

무슨 죄가 많았을까
벼락 맞을 놈은 난데

오늘도 이런 생각에
하루해를 보냅니다
-
아지랑이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돌아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入 定

캄캄한 거울 속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
잃어버린 쪽지 한 장을 찾아
어데고 쪽지는 없고 반딧불만 들락거린다.

十月의 나무

十月의 나무여 이제는 다 벗어 버려라
네 몸 속 어지럽히던 이름 지을 수 없는 것들,
다시는 보고 듣는 것으로서 옷 입는 짓을 말아라

虛 心

안개 낀 아침들판 나비 한 마리 나른다
아무리 헤매어도 꽃잎은 보이지 않고
날 푸른 銀粧刀 한 자루 하늘 지르고 있었다.

부처님
1
꽃 속에 향기되어 한두 달쯤 사시다가
잎지는 그믐밤에 별빛으로 가시더니
오늘은 화창한 한낮 볕살 되어 거니시네.

2
바람 앞에 꺼지는 촛불을 너라시고
발 아래 밟혀 우는 들풀을 너라시고
이 세상 너 아닌 너는 하나 없다 하시고.

3
울음도 웃음 밖에 홀로 서지 못한다고
웃음도 울음 안에 홀로 앉지 못한다고
너 또한 너를 떠나면 나 만날 날 요원타고.

4
말하지 않음으로 말함을 대신하고
보이지 않음으로 보임을 알리시는
당신은 알게 모르게 있고 없고 하시네.

5
꽃에서 뵈올 때는 연분홍 향기다가
바람결에 우러르면 푸른 휘파람이
볕살로 오시는 날엔 간지러운 그 입김.

6
허망이 바닥나면 새 희망이 고여 오듯
의심이 바닥나면 그 한 모습 보이시리
뵙고자 아니한 날에 문득 뵈올 그 기약.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을 간행하는 이유는 승려시인들의 문학운동에 대하여 역사성을 회복하여 나아가 근대시의 한획을 그은 만해 한용운의 계보를 잇고자 함입니다.
-
신라의 향가, 고려 균여(均如) 향가, 고려 최고의 시승인 혜심(慧諶) 시인과 조선의 서산 시인, 사명 시인을 전승하고, 일본 식민지시대 만해 한용운 시인의 역사성을 회복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승려시인들이 그들의 문학 역사의 전승을 바르게 성찰하며, 그들의 존재와 철학을 시를 통해 대중에 알리고자 하는 문화운동의 하나로 시대와 대중에게 그들의 삶과 생각을 담담하지만 깊은 내면의 뜨거운 흐름을 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한 말씀도 한 구절도 설하신바 없으나
안타까운 마음은 시공을 넘어 우주에 가득하니
중생을 향한 크신 사랑, 무량법문 끝이 없구나

깨달음의 세계는 말과 글로는 전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말과 글을 떠나서는 또다시 전할 수 없기에 부처님 이래 역대 조사님들 모두가 언어의 연금술사이시며 시인이셨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선사들의 悟道頌은 대망어의 바라이죄를 면할 수 있고, 자신을 높이고 타인을 얕보는 自讚毁他의 교만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변화무쌍한 현대사회는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방편의 포교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인지 형식의 승려시인회 시집은 승려라는 동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각자의 수행과 수행처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아 불자는 물론 일반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포교 지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향 싼 종이에 향내가 나듯’ 부처님이 가르침을 가슴에 담고 사는 스님들의 향기가 시집을 통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열 번째 시집이 善緣이 되어 침체기의 늪에 빠져있는 불교문학 발전에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대종사, 임휴사 조실 一霞 無空
전) 동화사 주지, 전) 능인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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