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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바든부터 로크 바든 몸에선 물리적 힘을, 머리에선 권위를 빼라 타이거 우즈와 바든의 선택 헤이건 부딪치고 저항하라, 매치 플레이처럼 일곱 번의 실수 사라젠 당연한 불편은 없다 대공황의 그늘에 햇살을 비춘 하나의 샷 존스 순전한 그 이름, 아마추어 잘 때도 퍼터를 놓지 않은 클럽 중독자 로크 화려하지 않은 기술이 제일 쓸모 있다 퍼트는 돈? 인터뷰도 돈! 호건부터 트레비노 호건 누구나 70타 스코어를 칠 수 있다 호건 2 병상에서도 놓지 않은 골프채로 세기의 기적을 쓰다 호건처럼 일어선 타이거 우즈 넬슨 가장 효과적인 연습법은 연습하지 않는 것? 10대 시절 넬슨과 호건이 벌인 연장 승부 스니드 스스로 준우승을 택한 ‘우승 기계’ 누가 먼저 퍼트해야 할까요? 파머 경쟁과 배려의 대상, 라이벌 파머 2 목표는 이븐파 하이 리스크, 하이 리워드 니클라우스 열쇠는 지나가는 한마디에 숨어 있었다 니클라우스 2 법정에 들어서는 변호사처럼 정복할 수 없는 게임 플레이어 그는 ‘우승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플레이어 2 강인한 체력이 멘털의 우위를 만든다 후회를 통한 진화 트레비노 웨지의 마법사는 맨땅에서 탄생했다 트레비노의 백엔 퍼터가 6개 있었다 왓슨부터 매킬로이 왓슨 꼭 울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필 미컬슨은 왜 왓슨을 저격했나 바예스테로스 의도된 미스 샷 눈물의 마스터스 팔도 인생을 건 리빌딩 팔도 2 냉혹한 승부사, 친절한 안내자 애정 어린 조언과 도 넘은 참견 사이 스튜어트 아픔을 숨기지 않고 도움을 청할 용기 불운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법 우즈 저 산에 한 번 더 올라보자 우즈 2 무한한 신뢰와 주도적 수용 우즈 3 목적이자 수단으로서의 완벽 붉은 셔츠의 비밀 매킬로이 자연 앞에 겸손한 골프 발전의 시작은 인정 |
요즘은 쓰는 사람도, 만드는 곳도 거의 없는 희귀한 클럽이 1번 아이언이다. 그보다 조금 짧고 좀 더 다루기 수월한 2번 아이언도 찾기 힘드니 오죽할까. 호건의 1번 아이언은 클럽 페이스 각도인 로프트가 17도였다. 비슷한 로프트에 치기 쉽고 방향성도 좋은 유틸리티 클럽이 대중화하면서 1번 아이언은 자연스럽게 종적을 감췄다.
--- p.99 골프공을 한 상자 받으면 돋보기로 하나씩 꼼꼼히 살펴 최상 품질의 공만 골라냈다. 그리고 그 공으로만 경기하고 연습했다. 골프공은 공기 저항을 낮추려 표면을 촘촘히 파낸 딤플로 가득한데 딤플 한 곳에 페인트가 좀 더 많이 묻은 공조차도?그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버려졌다. --- p.100 영예로운 ‘더 킹’이라는 별명은 다름 아닌 파머에게 붙는다. 왜일까. 일단 아주 짧은 기간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일곱 번이나 들었다. 마스터스는 1958년부터 1964년까지 2년 주기로 4차례나 우승하고, 디 오픈은 1961년과 1962년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마스터스를 우승한 1960년에 US 오픈도 제패했다. 팬들에게 자신을 잊을 틈을 주지 않았다. --- p.151 새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시작할 때 니클라우스가 늘 스윙 코치에게 하는 말은 “나는 비기너다. 그립과 자세, 스윙의 기본부터 시작해달라”였다. 가장 기초적인 것들부터 원점에서 점검하며 뿌리를 다졌다. --- p.180 경기하는 동안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루틴도 틈틈이 살폈다. 홀을 두어 번 쳐다본 뒤 퍼트하던 선수가 갑자기 다섯 번을 쳐다본다? 이유 없이 걸음이 빨라진다? 날씨가 덥지도 않은데 물을 갑자기 많이 마신다? 그는 생각했다. ‘아, 저 친구, 긴장했구나. 기회가 왔다!’ --- p.223 우즈는 4라운드를 1위로 시작한 경기에서 미끄러진 적이 딱 두 번뿐인 선수였다. 79승을 올리는 동안 챔피언 조로 마지막 라운드를 경기한 게 44회인데 그중 42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승률로 따지면 95.4퍼센트. 두 번의 역전패 중 메이저 대회 유일의 역전패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양용은에게 당한 것이었다. --- p.294 |
‘가장 적게 실수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법’
그런 날이 있다. 이상하게 샷이 벙커에 자주 들어가고 들어갈 것 같은 퍼트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어긋나는. 메이저 토너먼트에 뛰어든 마스터에게도 그런 날이 있다. 다만 그런 날 마스터는 줄을 그어 구획을 나누듯 멘털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집중하는 동안에는 다른 데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처럼 심리적 압박이 몰아칠 때는 단 하나만 생각했다. ‘완벽한 백스윙을 만들자.’ 어려움이 닥치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하곤 했다. 안 좋은 샷이 나오면 보기를 면하기 위해 그 안에서 진력을 다했고 남은 홀에서 아무리 잘해도 76타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불가능하다면 77타를 치지 않기 위해 또 진력했다. “가장 적게 실수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법”이라는 벤 호건의 말처럼 골프는 실수의 게임이다. 골프는 패배와 후회의 운동이다. 투어 프로 선수에게나 아마추어 주말 골퍼에게나 뼈아프고 허탈한?패배가 우승보다 훨씬 많다.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고 잘 안다는 사람들이 모여 트로피를 다투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봐도?실수와?좌절의?순간들이?빼곡하다. 그래서 타이거 우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바로 다음 샷이어야 한다. 숨쉬기보다도 중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널드 파머는 이렇게 말했다. “골프는?말도?안 되게?간단한?동시에?끝도?없이?복잡하다.?마음에?만족을?주지만?지성을?무너뜨리기까지?한다.?울화를?불러일으키는가 하면?달콤한?보상을 안긴다. 그래서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게임은 골프다.” ‘말도 안 되게 간단하면서 끝도 없이 복잡한’ 운동 잭 니클라우스는 늘 다른 선수들보다 일주일 먼저 대회장에 도착했다. 그의 캐디도 부지런해야 했다. 코스 전체를 걸으며 잔디의 결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니클라우스는 캐디가 확인한 정보에 토대해 코스를 샅샅이 훑어가며 점검했다. 그러고는 매 라운드 법정에 들어서는 변호사처럼 지독할 만큼?준비된 상태로 코스에 들어갔다. 이처럼 성공의 원동력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에 있었다. 니클라우스는 경기 안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집중력의 원천은 경기 전의 준비뿐이라는 확고한 지론을 갖고 있었다. 새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시작할 때 니클라우스가 늘 스윙 코치에게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비기너다. 그립과 자세, 스윙의 기본부터 시작해달라”였다. 가장 기초적인 것들부터 원점에서 점검하며 뿌리를 다졌다. 또 그는 “좋은 선수란 자신의 골프를 코스에 따라 유연하게 맞출 줄 아는 선수”라는 말을 했다. 게리 플레이어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훌륭한 샷을 보고 사람들은 행운이라 하겠지만 사실은 치밀한 계획과 용기, 확신의 결과물이다. 메이저 대회의 결정적 순간에 볼 수 있는 결정적 샷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몇 시간 동안 갈고닦은 것”이라고 했다. 반면 1945년에 전설의 18승 시즌, 11연승 시즌을 완성한 바이런 넬슨은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대회 직전의 연습 라운드를 생략한 것이다. 그러면 기자들 및 팬들과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 테니 그만큼 부담감이 줄 것이라 생각했다. 진짜로 연습 라운드를 거르고 코스를 미리 보지도 못한 채 대회에 나서면서 예상한 대로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1945년 11연승까지 거침없이 나아갔다. 넬슨은 투어 대회의 공식 연습 라운드에 자주 빠졌지만 연승을 달리는 중에도 틈틈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시범경기를 펼쳐 꽤 효과적인 연습으로 삼았다. 평소 그의 지론은 이랬다. “내게 스윙은 음식을 먹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뭘 먹을 때 의식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듯 스윙에도 아무런 생각이 필요 없다.” 넬슨은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게임’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자신의 골프’ 개성을 살린 자신만의 스윙으로 아널드 파머는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른바 ‘홈 메이드 스윙’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아버지한테서 처음 골프 스윙을 배운 파머는 전문적인 교습을 받지 않고 혼자 연구해 자신만의 스윙을 정립했다. 피니시 동작 때 머리 위로 클럽을 빙글 돌리는 ‘헬리콥터 스윙’은 정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파머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윙을 따라 하지 말고 자신의 골프 스윙을 하라고 권했다. 결함이 있고 불완전해 보이는 스윙으로도 완벽함을 추구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진 사라젠은 벙커에 들어갈 때마다 겪는 어려움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벙커에 들어간 공을 쳐내는 전용 클럽을 만들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클럽 헤드의 바닥 부분에 땜납을 달아 실험했다. 벙커 탈출이 쉽게 되는 느낌을 찾을 때까지 납의 무게를 달리해가면서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오늘날의 샌드웨지는 그렇게 탄생했다. 샘 스니드는 샷에 비해 퍼트가 약했다. 그래서 약점을 보완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썼다. 선수 생활 말년에는 홀을 정면으로 보고 서서 다리 사이로 스트로크를 하는 크로케 스타일로 퍼트를 했다. 나중에는 다리를 모은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 바깥쪽으로 스트로크를 하는 ‘사이드 새들 퍼트법’을 익혔다. 오로지 퍼트 불안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만 몰두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자신의 스윙이 잘못되기 시작할 때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렸다. 그 때문에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골프 코스 공략은 스윙으로 하는 게 아니라 멘털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의 말 이른바?골프의 마스터라고?할?수?있는?이들?18인의?이야기도?마스터라는 타이틀과 달리 결코?완전무결하지?않습니다. 그?대신?패배와?후회를?밑바탕 삼아 약점을 극복하고 완벽에 가까워지려는 노력과 시도를 멈추지 않은 이들입니다. |
마스터스와 US 오픈 같은 메이저 대회는 생각하는 것만으로 늘 설렌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좋아하는 골프가 더 좋아진다. - 임성재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 PGA 투어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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