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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사랑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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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너와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장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고 있어
3장 할 말이 있어
4장 감각의 시
5장 사랑해, 내가 상처를 줬어
6장 나의 어두운 밤들
7장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던 시간
8장 침묵 속 우리의 이별
9장 서로를 위해 비워둔 자리

저자 소개 2

모르간 오르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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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gane Ortin

프랑스의 작가로, 소르본대학에서 문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2017년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익명의 연인들이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게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는 《다가올 사랑의 말들(Amours Solitaires)》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저서로 《비밀: 침묵의 소리(Le secret: Le bruit du silence)》 《벽이 없는 방(La chambre sans murs)》 등이 있다.
번역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창공의 빛을 따라』 『리스펙토르의 시간』 『제자리에 있다는 것』 『루소의 식물학 강의』 『다가올 사랑의 말들』 『자살의 연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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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24g | 140*205*20mm
ISBN13
9791189336615

책 속으로

“왜 자꾸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건데?”
“날씨가 좋아서.”
--- p.53

“침대에 속눈썹이랑 머리카락 깜빡 놔두고 갔더라. 그러다간 언젠가 네 몸을 깜빡 놔두고 갈걸.”
--- p.84

“달콤한 사랑의 말 같은 거 해줄 수 있어? 나 지금 달콤한 말을 듣고 좀 웃어야겠어.”
--- p.89

“그럼 이제 너와 나, 우리 둘은 뭘까?”
“지켜봐.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고 있어.”
--- p.113

“오늘 밤에 필요한 거 있어?”
“너.”
--- p.117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가 말을 해도 불안하고, 침묵해도 불안해. 널 잃고 싶지 않아. 내 말 이해하겠니?”
--- p.123

“널 느끼고 싶고, 널 겪고 싶어. 그래서 네가 되어버리고 싶어!”
--- p.138

“널 만나기 전에는 사랑에 빠지는 게 뭔지 잘 알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어.”
--- p.145

“옛날 생각이 나. 그땐 평생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었거든. 하지만 내가 알게 된 건 인간은 모두 혼자라는 차가운 진실이었어. 굴욕적인 일이었지. 망쳐버린 연극이랄까. 그 연극에는 커튼이 없어서 배우들을 야유로부터 구할 수도 없어. 날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있어도 내 사람은 없다는 것. 그게 내 믿음이었어. 그리고 널 만난 거야.”
--- p.153

“사랑이란 말이 얼굴을 갖고 있다면 그건 네 얼굴일 거야.”
--- p.164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우리 괜찮을 수 있을까?”
“물론 할 수 있어! 나는 사랑을 믿어. 우리 앞에 있을 시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자. 그렇지 않아도 삶은 시련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 p.167

“네 인생을 살아. 높이 날아올라.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어. 그게 네 꿈이었으니까. 너를 떠나도록 두는 건 사랑하기 때문이야.”
--- p.170

“그동안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을 보는 중이야. 이 추억을 다시 사는 것으로 남은 생을 다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 p.178

“요즘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줄 알아? 종일 머릿속에서 네게 보낼 시를 써. 이 시들을 정말 보낸 적은 없어. 왜냐하면… 이건 감각의 시여서 말로는 옮길 수 없거든. 어서 돌아와. 와서 내 곁에 살아줘.”
“날 믿어줘. 우리는 아직 젊고, 걱정할 것도 없어. 서로를 되찾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거야. 윙크 한 번처럼 쉽게.”
--- p.190

“가끔 다른 여자들을 보다가 깜짝 놀라곤 해. 그 사람들이 나를 보살펴 주고 품에 꼭 안아주면 좋겠다고, 위로해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바라게 되거든.”
“이런 문자를 읽는 건 쉬운 일이 아냐. 방금 네 문자 받고 폰을 부술 뻔했어.”
--- p.209

“사랑이 불안이 되어선 안 돼. 절대로.”
--- p.228

“지긋지긋해. 네 말들, 침묵, 모두 다. 네 존재 전부에 이제는 질려버렸어. 미소도, 시선도, 얼굴 윤곽도, 전부 다. 뭐라고 말 좀 해봐. 우리 괜찮아질 수 있을까?”
--- p.235

“언젠가 우리는 다시 만나 평생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번은 아냐.”
--- p.247

“어떤 날엔 별거 아닌 일로도 네 생각을 하고 널 그리워하게 돼. 그런데 내가 정말로 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건 아닐 거야. 이제 난 네가 누구인지, 무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니까. 내가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건 우리야. 난 그 ‘우리’가 그리워. 어떤 일요일, 어떤 햇살, 어떤 빙판길과 자전거 산책, 어떤 전시회, 어떤 낮잠, 행복에 대한 어떤 정의 같은 것들. 널 겪고 나서 난 사랑을 사랑하지 않게 됐어.”
--- p.257

“네가 날 지워줘. 우리가 나눈 모든 것을 삭제해줘. 내 인생에 다시 나타나지 말아줘. 부탁이야. 도와줘. 난 못하겠으니까.”
“나도 못하겠다면 어떡해야 할까?”

--- p.283

출판사 리뷰

시대마다 서로 다른 러브 스토리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갈구한다는 마음은 똑같지만, 삶을 둘러싼 환경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랑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작가는 그것이 휴대폰이라고 보았다. 수많은 소통이 휴대폰을 통해 이뤄진다. 손 안에 그러쥔 작은 창을 통해 사람들은 업무를 처리하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이제 연인들은 휴대폰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탐구한다.

이 책은 휴대폰 문자메시지의 형식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두 사람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은 오늘날 하나의 사랑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창작하기 전에 인스타그램 계정 ‘Amours Solitaires’을 운영하면서 구독자들로부터 연인들의 다양한 문자메시지를 수집했다. 그 후 278개의 인상적인 대화들을 선별해 하나의 단일한 스토리 아래 해당 대화들을 녹여냈다. 그리하여 이 시대를 위한 러브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소설에서는 한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조심스레 다가가고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간다. 걷잡을 수 없이 열정이 커지지만, 이내 뜻하지 않은 거리가 둘 사이에 생기게 된다. 그러나 소설은 다가올 사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 소설은 창작 자체가 실제 대화들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오늘날 연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소설에는 섹스 파트너, BDSM, 비독점적 다자 연애 등의 주제가 다양하게 다뤄진다. 현대사회에서 이른바 ‘합리적인’ 관점 아래 기존의 관습적인 연인관계가 의문시되곤 한다.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은 그런 새로운 질문에 직면하여 자신들이 바라는 사랑의 형태를 탐구해나간다.

이 소설에서 가장 상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강렬한 로맨티시즘을 추구한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현대인들은 사랑을 할 때 약간의 거리를 둔다. 상대에게 정신을 놓고 무작정 빠져들기보다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그 감정을 센스 있게 컨트롤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낭만성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작가는 사랑의 해방, 사랑의 혁명을 제안하는 마음으로 그런 관계를 그려냈다고 털어놓는다.

결과적으로 이 소설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부분들은 무척이나 뜨겁다. 까만 글자들의 조합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할 수도 있구나, 하는 대목도 있다. 남자의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자의 말도 그러하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사랑의 말을 해방시키고 싶었으며, 더욱이 작가 본인이 여성으로서 여성 또한 노골적인 에로티시즘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다가올 사랑의 말들’을 매혹적이고 섬세하게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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