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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
유기환
미행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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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사랑

아침의 일기
미안해요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
결혼기념일
내가 사랑하는 이유
작별의 시간
치매와 영화관
가을
이스탄불의 소녀
공중전화
저 강물 다 흐르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메아리
사랑
영혼의 문
안녕
신작로
사랑의 묘약
밀밭에서
고통

2부 생활

알리바이
그녀
하루
집 앞 강
오난(Onan)
그러나
야수의 집
아버지
빵과 시집
파리 국제학생기숙사 중앙식당에서
식탁
고향집
마을의 축제
지그재그로 걷다


3부 생각

절멸의 축제
중환자실 가는 길
시간
첫눈
사기극
보볼리 공원에서
휘파람
다다
코기토와 토마토
잔챙이들의 노래
모험가의 부조리 철학
늑대의 이빨 위에 앉아 졸기
시간이란?
무채색
세이렌의 축복
가지 않은 길
청춘의 눈물
교육이란?

4부 세상

진주 목걸이
다리
물고기가 되고픈 소녀
IL POSTINO
역사(歷史) 혹은 역사(力士)
남부군
꽃산길
주차장 선술집
마이너 아이덴티티
절망은 이어진다
미안하다
처형장에서
별이 반짝이는 밤
선함이 그리운 시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니라!
세상의 불청객이란
배신자
아름다운 사람

노랫말

나무
노을
아버지
북녘 파랑새
어느 소년 병사의 죽음
Happy Birthday To You
아리랑
봄이 가네

시인의 말
발문 체에 거른 바람처럼 차병직
추천의 글 정호승·손석희

저자 소개 1

1959년 태어났으며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네프 교수는 문학의 경우 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미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다미엥은 수사학이 다만 장식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학을 마치고
1959년 태어났으며 1977년 서울에 올라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에 입학했다. 외무고시 이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1979년부터 한 십 년 열심히 세상공부를 했다. 세상공부가 끝났다고 자부하던 순간 닥친 1990년대, 즉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궤멸은 그에게 또 다른 방황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그가 택한 것은 프랑스 유학이었다.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와 학우 다미엥 자논을 만난 것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네프 교수는 문학의 경우 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미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다미엥은 수사학이 다만 장식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가장 공들인 분야는 글쓰기이다. 『노동소설, 혁명의 요람인가 예술의 무덤인가』, 『알베르 카뮈』,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 등을 썼고, 바르트의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카뮈의 『이방인』, 바타이유의 『에로스의 눈물』,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돈』, 외젠 다비의 『북 호텔』, 그레마스/퐁타뉴의 『정념의 기호학』(공역) 등을 번역했다. 그 외 「‘책을 읽는 하층민’ 쥘리엥 소렐의 독서 연구-『적과 흑』」을 비롯하여 불문학 관련 논문 30여 편을 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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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23*188*20mm
ISBN13
9791192004167

출판사 리뷰

노래가 된 책,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딸아, 너는 나의 메아리 / 허공에 대고 아무렇게나 소리쳐도 / 너는 싫증 내는 법도 없이 되풀이하지, 그 모든 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메아리」

“오랜만에 책방에 들러 산 / 낡은 시집 두 권 // 바로 옆 빵집에서 갓 구워낸 / 하얀 치즈빵 세 개”
―「빵과 시집」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사랑, 2부 생활, 3부 생각, 4부 세상. 이러한 구성은 변호사 차병직의 ‘발문’에서 볼 수 있듯, 이 모든 과정들이 무르익어 시집 마지막에 배치된 ‘노랫말’로 당도하는 의도이자 시인의 꿈이다. 개인적인 사색이나 개인의 역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고 삶을 살아가는 명제인 사랑, 생활, 생각, 세상으로 시집을 구성해 이 시집을 공통의 영역으로 말하고자 하는 큰 꿈 말이다. 그것이 바로 이 시집을 “제목과 내용이 구분 없이 노래가 된 책” “체로 걸러내듯 보리밭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산문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시적 정신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게 해주는 꽃다발”이 되게 하는 원동력이다.

또한 교육자로서, 불문학자로서, 진정한 교육과 배움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토하는 시들을 볼 수 있는 한편 시인은 여전히 시인으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받아들인다”. “하양은 모든 색을 받아들인다 / 검정은 모든 색을 받아들인다 / 나도 하양과 검정처럼 무채색이고 싶다”(「무채색」) 그럼에도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시집 곳곳에 엿보이는 건 그의 가장 소중한 세상과 사랑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섭씨 40도의 폭염 속에서 왜 그는 남몰래 눈물을 글썽이며 걸어가는 걸까? 그야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이지. 고층 건물 옥상처럼 아득한 곳에 서면 왜 그는 새처럼 날아가고 싶은 걸까? 그야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이지.”(「아버지」)

시인과 오랜 친구이자 인권 변호사, 참여연대의 집행위원장을 지낸 차병직의 ‘발문’이 실렸다. 시인 정호승과 언론인 손석희가 유기환 시인의 첫 시집을 ‘추천의 글’로 맞이한다. 시인 정호승은 유기환의 시를 “오직 진실한 사랑에 의해서만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으로서 이 시집을 말한다. 언론인 손석희는 유기환의 시를 “애틋함의 소산”으로 읽고, 그의 ‘노랫말’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시적 감성”을 투명하게 바라본다.

추천평

유기환 시인의 시에는 자연과 사물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오직 진실한 사랑에 의해서만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불문학의 토양에 뿌리를 두고 국문학의 향기로운 꽃을 피운 그의 시는 역설과 반어(反語)의 꽃이라서 더 비장하고 아름답다. - 정호승 (시인, 소설가)
내가 있는 일본의 집은 매번 톨게이트를 지나치게 돼 있다. 우리 집에서 며칠 머물고 돌아간 유기환은 내게 문자로 안부를 전해올 때마다 그 톨게이트의 수납원인 할아버지의 안부를 함께 묻는다. 지나가는 차마다 꼬박꼬박 일어나 정중하게 보내주는 그가 인상 깊어서였겠지만, 그래도 유기환처럼 그런 작은 몸짓에도 두고두고 마음을 써주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가 쓰는 시들도 그런 애틋함의 소산일 것이다. 애틋함이 없이 시가 나올 수 있겠는가. - 손석희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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