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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여덟 살
제2장 열 살
제3장 열두 살

저자 소개2

아사히나 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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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ka Asahina,あさひな あすか,朝比奈 あすか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 수상 작가.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에 논픽션 『빛 가리키는 고향에』를 발표하고 2006년 첫 소설 『우울한 해즈빈』으로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무라카미 류( 제19회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와 무라카미 하루키( 제22회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발굴한 일본 최고 권위의 신인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사히나 아스카는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등단하였고, 저자의 작품은 매해 중고등학교 입시 시험에 지문으로 자주 출제되어 ‘국어 입시 빈출 작가’라고도 불리고 있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 수상 작가.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에 논픽션 『빛 가리키는 고향에』를 발표하고 2006년 첫 소설 『우울한 해즈빈』으로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무라카미 류( 제19회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와 무라카미 하루키( 제22회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발굴한 일본 최고 권위의 신인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사히나 아스카는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등단하였고, 저자의 작품은 매해 중고등학교 입시 시험에 지문으로 자주 출제되어 ‘국어 입시 빈출 작가’라고도 불리고 있다. 그 외의 저서로는 『여자의 행복』, 『나나미의 바다』, 『자유롭지 못한 인연』, 『인간 타워』, 『인생의 피스』, 『너희는 지금이 세상(전부)』 등이 있다.

아사히나 아스카의 다른 상품

자신이 전하는 글이 따스한 봄 햇살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일본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만의 기본』,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하나와 미소시루』,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패밀리 집시』, 『아버지와 이토 씨』,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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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94g | 140*210*15mm
ISBN13
9791185851280

책 속으로

“많은 자녀들을 보면서 저는 매번 느낍니다. 아,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하는구나 하고 말이죠. 초등학생은 아직 그런 시기입니다. 부모에게 반항해야지. 부모에게 똑똑히 보여줄 거야. 그런 마음은 아직 없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이상으로 자녀들은 순수합니다. 저학년은 특히 말이죠. 중학교 입시의 의미도 모릅니다. 이 시기에 부모님이 결과만을 신경 쓰면 아이들은 앞으로의 수험 공부를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가토가 무서운 얼굴로 말했을 때 교실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 pp.17~18

“미나미초등학교 학군은 공공주택 단지 아이들이 많죠.”
“단지 아이라…….”
하야시가 조용히 중얼거린다.
“단지라고 해도 이쪽 학군에 있는 단지는 공무원 기숙사라, 재판관 가족도 있고요. 그에 반해 미나미초등학교 쪽 단지는 이쪽과 달리 뭐랄까, 빈곤 가정이 많아 보여서.”
마도카는 구스다의 얘기를 들으며 일순간 귀를 의심한다. 그런 말을 하다니.
“아이들끼리 싸워도 단지에 사는 부모는 도리어 화를 내고, 양아치 예비군들뿐이라 함부로 관여하지 못한다고 미나미초등학교 사람이 얘기했는걸요. 그 동네엔 파친코 가게나 술집도 많지 않아요? 공장 근처 편의점 앞에도 금발이나 갈색 머리를 한 아이들이 모여 있고, 동네 분위기가 좀 달라요.”
구스다의 말을 들으며 마도카는 은근슬쩍 하야시와 다카코의 안색을 살핀다. 두 사람 모두 표정 변화 없이 그저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 p.64

“저기, 선생님,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받아 든 봉투를 품에 껴안으며 마도카가 사과하자 이미 일어나 면담실 문을 열고 있던 가토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의 온화한 표정에는 마도카가 걱정하는 분노도 짜증도 일절 보이지 않았다. 대체 무슨 사과를 하는 건가 싶은 얼굴로 이쪽을 쳐다본다.
“아니, 그, 제가 조금 전에 무례한 말을 한 것 같아서…….”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마도카가 말했다. 가토는 ‘하하’ 하고 건조하게 웃더니 얼마간 끈적한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그 또한 눈을 깜박이자 이내 사라져버린다. 금세 온화한 학원 이사의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아뇨, 아닙니다. 무례하다뇨, 뭐, 그건, 네…. 그럼 이만.”
선량한 표정으로 우물거리는 듯하더니 아까부터 벽 스위치에 대고 있던 굵은 손가락을 움직여 결국 면담실의 불을 탁 꺼버렸다. 넓게 열린 문 너머로 나가 줄 것을 권하는 듯하다. 안 나갈 수가 없다.
“저기, 저…….”
“가족끼리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세요. 아드님 의견도 잘 들어보시고 혹시 중학교 입시를 보겠다고 하면 그때는 부디 저희 학원도 검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드러운 표정으로 가토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고, 들어 올린 얼굴은 이미 다음 수업으로 향하는 프로 강사였다.
--- pp.66~67

“이거 봐, 이럴 줄 알았지.”
신지가 재밌다는 투로 말한다.
“시험 치고 왔을 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대도. 학원이라는 곳은 영업에 도가 텄으니까. 이미 들었겠네. ‘댁의 아드님은 매우 우수합니다. 자, 저희와 함께 올라가 봅시다’라고. 저출산 시대다 보니 이제는 학년도 안 따지고 손을 뻗어대는군. 초등학교 2학년부터 학원에 다닌다는 건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말이야. 특히나 당신은 휩쓸리기 쉬운 사람이라. 마도카 당신도 참…….”
“초등학교 2학년이 아니고, 입시 세계로 치면 예비 3학년이야. 거기다 옛날과 지금은 달라. 요즘 중학교 입시는 이 시기에 학원을 보내는 게 일반적이래.”
“이거 봐, 벌써 학원에 세뇌당했네.”
“학원 선생님이 한 말이 아니라니까. 다들 그렇게 얘기해.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에이치 선생님은 영업 같은 거 안 했어. 생각해봐, 에이치에는 머리 좋은 애들이 널렸어. 츠바사도 처음치고야 잘했지만, 결승대회는 꿈도 못 꿀 성적이었고…….”
--- pp.83~84

“몇 분 쉬면 돼?”
갈릴레오 이야기를 더 하려던 마도카는 입을 다물고 시계를 쳐다보았다.
“앞으로 12분.”
4시 반부터 계산과 한자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반 편성에서 떨어졌을 때 츠바사와 의논해 다음 시험 때까지는 수영을 일주일에 한 번만 가기로 정했다. 또한 가토가 권한 ‘집중력 유지 타임 설정’에 맞춰 학원과 수영 수업이 없는 날은 45분 공부하고 15분 쉬는 방식으로 총 5타임을 공부하기로 했었다.
“알았어.”
츠바사는 소파에 벌렁 드러눕더니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온 책을 펼쳐 서둘러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아까 봤던 코끝의 작은 땀이 떠올랐다. 집에서 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학교에서 달려왔나 보다.
“그냥 5시까지 쉬어.”
생각보다 먼저 말이 나왔다. 애처로운 마음에 조금 더 쉬게 해주고 싶어졌다.
“정말? 그래도 돼? 오예.”
세상 기쁜 얼굴을 보인다. 그 사랑스러운 환한 얼굴을 보자 마도카도 작게 웃고 말았다.
--- p.129

“츠바사 오늘 열심히 했어.”
신지가 화장실에 있는 츠바사에게 들리도록 큰 소리를 낸다. 엄하게 꾸짖은 후 이렇게라도 균형을 맞춰주는 모습에 마도카는 잠시 안도한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돌아온 츠바사를 보자 다시 가슴이 미어졌다. 새빨개진 눈에 앞머리가 살짝 젖어 있었다. 얼굴을 씻고 나온 걸까. 아니면 울면서 공부를 했던 걸까. 신지는 츠바사의 모습을 못 본 척하며 쾌활한 목소리로 말한다.
“시험에 나온 부력 문제를 얼추 풀었어. 그렇지, 츠바사? 꽤 어려웠는데 차근차근하니 되잖아. 어려울 때는 아르키메데스 원리로 되돌아가면 돼. 그리고 0과 6, 1과 7을 절대로 헷갈리지 말고 똑바로 읽어야 해. 차분히 하면 되니까.”
“응, 알았어.”
츠바사가 의외로 의욕 있는 목소리를 내서 마도카는 마음이 놓였다. 그 소리가 오늘 처음 듣는 츠바사의 목소리였다.
--- p.203

“여보, 당신이 전에 말했었지, 초등학생 때 줄곧 아버지한테 특훈을 받았다고. 아버지가 당신 왼손에 샤프를 찔러대며 공부를 시킨 적도 있다고. 답을 틀리면 왼손에 샤프가 파고들어 엄청 아팠다고 했었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사실 소름이 끼쳤어. 고작 초등학교 6학년이 그런 일을 당하다니 정말로 믿을 수가 없었고, 아이였던 당신이 얼마나 큰 두려움을 느꼈을지 가여워서 괴로웠어. 그런데 당신은 그 이야기를 유쾌한 에피소드인 양 말했잖아. 학원 선생님의 행동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도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니까 수도권 중학교 입시는 원래 그 정도로 대단한 진검승부인가 싶었지. 그 정도로 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어. 그렇게 생각하려고 억지로 노력했어.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해. 당신의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 아직도 샤프심이 박혀 있잖아. 그 검은 점. 이거야 하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당신도 사실은 알고 있잖아. 아버지가 틀렸다는 걸. 그래서 당신,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았잖아. 당신 아버지 얼굴 안 쳐다보는 거,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당신은 우리가 동행하지 않으면 절대로 본가에 안 내려갔고, 중국에서도 아버지에게 당신 생활이나 업무의 좋은 점만 보여주려고 했었어. 당신은 당신의 위치를 아버지한테 과시하고 싶었던 거야. 그러면서도 같은 호텔에서조차도 지내려 하지 않았지. 당신이 아버지와 둘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 pp.273~274

출판사 리뷰

출간 1개월 만에 일본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아이를 둔 모든 부모의 마음을 울린 한 권의 소설!


우리나라 대학 입학시험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률과 엄청난 사교육을 동반한다는 일본 사립 명문 중학교 입시. 저자 아사히나 아스카는 그녀 또한 자녀의 중학교 입시를 경험했기에 이 글을 쓰는 내내 힘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소설을 써왔지만 이렇게 쓰고 싶은 마음과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대립한 이야기는 처음이라는 작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이 글을 씀에 있어서 마음의 갈등이 많았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의 중학교 입시 시험 준비에 매달려 매일 매일 녹초가 되어 있던 그때, 이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가고 나면 반드시 이 소설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흔하디흔한 중학교 입시 소설이 아닌, 그리고 작가 자신의 경험담이 아닌, 그 아이와 그 부모의 하나밖에 없는 삶으로써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던 그 다짐이 성공했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힘차게 날갯짓하는 이 세상 모든 츠바사의 앞날에 밝고 행복한 나날들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려 한다.

도대체 왜 내 아이의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나요?

육아 문제로 전업주부가 된 아리이즈미 마도카. 이제는 삶의 목표가 된 그녀의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츠바사(날개)는 시험 삼아 우연히 본 전국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는다. 이를 계기로 대형 입시 학원 ‘에이치’에 들어간 츠바사는 명문 중학교 입학시험에 도전하기로 하고 입시 준비반에 들어간다. 가벼운 마음으로 뛰어든 중학교 입시였지만 가족들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휘둘리며 마도카와 아들 츠바사는 스스로 길고 어두운 터널에 빠져든다.

일단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시작했던 일은 점점 과열되고, 모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게 되더니, 어느덧 관심 없던 남편마저 아이에게 직접 공부를 가르치다 소리를 지르는 지경까지 이르고 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일본 최고 권위의 군조 신인 문학상 수상 작가,
아사히나 아스카가 전하는 입시를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육아를 위해 여러 책과 정보들을 습득하고, 관련 강연을 듣기도 한다. 그렇게 좋은 책을 읽거나 명강연에 감명을 받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충만함으로 집에 돌아오지만, 눈앞의 천하태평인 게으르고 반항적인 아이의 태도에 말짱 헛것이 되곤 한다.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초조함이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을 할퀴는 사나운 말로 바뀌는 순간을 수도 없이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날개의 날개’는 이런 경험에 괴로워하는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소설이 될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중고등학교 입시 시험에 그녀의 소설이 독해력 지문으로 가장 자주 출제되면서 ‘국어시험 단골 작가'라고 불리게 되는 아사히나 아스카가 이 소설에선 입시에 매몰되어 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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