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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필경사 바틀비
꼬끼오! 혹은 고결한 베네벤타노의 노래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

역자 해설 // 작가 연보

저자 소개2

허먼 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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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 Melville

미국의 소설가. 1819년 무역상이던 아버지 앨런과 어머니 머라이어의 둘째아들로 뉴욕 파르 거리 6번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이후 포경선의 선원과 미 해군이 되어 5년 가까이 남태평양을 누볐다. 포경선에서 탈주해 마르키즈 군도의 식인종과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 『타이피Typee』
미국의 소설가. 1819년 무역상이던 아버지 앨런과 어머니 머라이어의 둘째아들로 뉴욕 파르 거리 6번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이후 포경선의 선원과 미 해군이 되어 5년 가까이 남태평양을 누볐다.

포경선에서 탈주해 마르키즈 군도의 식인종과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 『타이피Typee』(1846)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바다 생활을 담은 『오무Omoo』 (1847)에 이어 발표한 『마디』(1849)에는 철학적 논의들을 담았지만 평단의 차디찬 반응에 멜빌은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바다에서의 모험으로 돌아가 『레드번』(1849), 『하얀 재킷』(1850)을 발표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바틀비, 월 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1853)는 1856년 다른 중단편들과 함께 『회랑 이야기The Piazza Tales』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대표작 『모비 딕Moby Dick or The Whale』(1851)조차도 그 실험적인 형식으로 인해 혹평에 시달린다. 그는 작가로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뉴욕 세관의 감독관 자리를 얻어 근무했다. 그래서 소설 창작은 접고 시 창작에만 몰두했다. 남북 전쟁을 그린 『전쟁 시와 전쟁의 양상』, 종교적 장시 『클라렐』, 그리스와 이탈리아 여행의 인상을 담은 『티몰레온』이 그때의 시집들이다. 마지막 소설 『선원 빌리 버드 인사이드 스토리Billy Budd, Sailor: An inside story』를 원고로 남긴 채, 1891년 9월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해브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모비 딕(백경)』은 멜빌의 대표작으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 하수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악·숙명·자유의지 등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까지 담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인 『피에르』는 전작처럼 경험에 입각한 해양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시골의 부유한 평민 집안의 외아들 피에르가 이복누이 이사벨을 구하려다가 빠져 들어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있다.

이 작품은 캘비니즘적 그리스도교 사상에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그 범주를 넘은 견해를 제시하여 인간심리의 착잡함을 비유적·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 역시 오늘날에 와서 더욱 각광받는 부분이 되었다.

근대적 합리성을 거부하는 철학적 사고, 풍부한 상징성이 뭍어나는 작품을 쓴 하먼 멜빌. 살아생전에는 단순한 해양 탐험 소설을 썼다과 평가되었을런지 모르지만 1920년대에 극적으로 재평가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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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동 대학원에서 조지 오웰 문학을 전공해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교와 부산 가톨릭대학교에서 영문학 강의를 했으며, 번역과 문학 연구에 매진했다. 『코끼리를 쏘다』(실천문학사, 2003), 『1984년』(열린책들, 2009), 『동물 농장』(열린책들, 2009), 『버마 시절』(열린책들, 2010), 『영국식 살인의 쇠퇴』(은행나무, 2014) 등 오웰의 소설 및 수필집을 번역했으며, 『조지 오웰』(살림, 2005)을 저술했다. 그 외 다수의 번역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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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42g | 127*196*20mm
ISBN13
9791170800163

책 속으로

나는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다시 한번 말했다. 하지만 아까와 똑같은 뚜렷한 대답이 다시 들려 왔다. “안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안 하는 편이 더 좋겠다니.” 나는 흥분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을 성큼성큼 건너가며 그의 말을 흉내 냈다. “무슨 소리야? 자네 정신 나갔나? 나를 도와 여기 이 문서를 같이 비교해 보자고,자,받아.”그에게 문서를 내밀었다.
“안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냉정할 정도로 침착했고, 회색 눈은 흐릿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심적인 동요를 암시하는 주름살 하나도 꿈틀거리지 않았다.
--- p.25

다음날 바틀비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창가에 서서 정면의 창문 없는 벽만을 응시하며 몽상에 젖어 있었다. 왜 글을 베끼지 않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쓰는 일은 이제 더 이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 p.51

그는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맞으며 하루 종일 서서 톱질을 했다. 눈보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는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말을 좀체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톱질만 했다. 쓱싹, 쓱싹, 쓱싹. 눈은 내리고, 내리고, 또 내렸다. 그의 톱질과 눈보라는 두 개의 자연물처럼 조화를 이루었다. (중략) 그는 젖은 신문지에 싼 상한 빵 한 덩어리와 소금에 절인 소고기 큰 조각 하나를 들고 깨끗한 눈 한 움큼을 입속에 넣어 딱딱한 음식을 적셔 먹고 있었다.
--- p.116

“저 같은 가난한 사람? 왜 제가 가난하다고 말합니까? 제가 기르고 있는 저 수탉이 이 수치스럽고, 황량하고 형편없는 땅을 찬양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 수탉이 선생님에게 활기를 북돋워 주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저는 선생님에게 이 모든 찬미를 공짜로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위대한 자선사업가죠. 저는 부자입니다. 엄청난 부자지요. 그리고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고요. 울어, 트럼펫.”
지붕이 흔들렸다.
--- p.131

처녀들은 옆에 있는 바구니에서 길쭉한 넝마 조각들을 끄집어내, 예리한 칼날 위에 갖다 대고 앞뒤로 긁으면서 모든 이음매를 갈가리 뜯어내 넝마 조각을 보풀처럼 만들었다. 유독성 미립자가 공기 속에서 사방으로 떠돌며 감지할 수 없는 햇빛 속의 먼지처럼 폐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곳이 넝마 작업실이에요.” 소년이 기침을 하며 말했다.
“정말로 숨 막히는 방이군.” 나도 콜록거리며 대답했다. “그런데 저 여자들은 기침을 하지 않네.”
“오, 저들은 습관이 돼버렸어요.”
--- p.174

나는 모피 옷을 걸치고 묵상에 잠긴 뒤 이내 악마의 지하 감옥을 벗어나 언덕길을 올라갔다. 검은 협곡에서 썰매를 세우자, 나는 다시 한번 템플바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러고 나서 고개를 통과해 불가사의한 자연에 홀로 남아 외쳤다. “오! 총각들의 천국이여! 오! 처녀들의 지옥이여!”

--- p.187

출판사 리뷰

“허먼 멜빌, 자본주의의 비극성을 엄중히 경고하다!”

허먼 멜빌은 19세기 미국 낭만주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미국 문학의 대서사시라 일컫는 『모비딕Moby Dick』을 비롯해 그의 소설은 대부분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해양소설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위의 단편을 비롯하여 바다가 아닌 소재로 쓴 소설들도 많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멜빌은 문학적으로 훌륭한 단편도 많이 썼다. 그중에서 「필경사 바틀비_월가의 이야기」, 「꼬끼오! 혹은 고결한 베네벤타노의 노래」,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과 같은 작품들은 빼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먼저 「필경사 바틀비」(1853년)는 멜빌이 쓴 최초의 단편이다. 멜빌의 작품 중 가장 모호한 작품으로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이 작품은 자본주의가 성숙하여 부와 명예가 최대의 삶의 조건이 되는 19세기 미국의 월가를 배경으로 한다.

자본주의적 질서를 수동적으로 거부하는 바틀비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한 필경사 바틀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화자(변호사)의 요청을 모두 거절하면서 “안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왜 그랬을까. 19세기 중반의 미국은 자본주의가 발달하며 영리목적을 위해 인간을 도구로,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었다. 작품 속 변호사는 바틀비를 걱정하는 듯했지만, 실은 떨어지는 업무 효율성, 불복종에 화를 내고 있었다. 그리하여 바틀비는 노동은 물론이고 변호사의 권위까지 거부함으로써, 수동적이지만 자본주의적 질서를 거부하는 것이다. 바틀비의 소극적 저항은 관습과 위선으로 가득 찬 변호사의 이기주의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져 그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아무리 큰 돈을 줘도 수탉을 팔지 않겠소!”

「꼬끼오!」(1853년)는 소설 속 화자인 우울한 중년 남자와 톱질쟁이 메리머스크, 그의 황금빛 수탉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리머스크는 바틀비처럼 성실하지만 말이 없고 영혼이 아름다운 인물이다. 수탉을 비싼 값에 사겠다는 화자의 요청을 뿌리친 메리머스크의 행위는 가난에 찌들어 있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자본에 맞서겠다는 행위로 볼 수 있다. 바틀비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처참하게 무너져 죽음을 피해 갈 수 없었다면, 메리머스크는 자발적으로 물화에 저항하며 초연하게 죽어간다.

“종이처럼 시들어가는 처녀들의 노동”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1855년)은 자본주의 금융 체제에서 돈을 축적하며 호화롭게 살아가는 ‘변호사’(총각들)들과, 무덤 속 같은 제지공장에서 종이처럼 시들어가는 ‘처녀들’(직공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목숨을 갉아먹는 처녀들의 힘겨운 노동은 ‘총각들의 천국’과 대비된다. 톱니바퀴의 톱니처럼 분절된 삶을 사는 처녀들의 노동을 딛고, 자본주의 수혜자들은 안락한 삶을 살고 있다고 멜빌은 말한다. 19세기에 이미 자본주의의 비극성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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