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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으뜸 장수로 삼을 것인가
불행을 품고 다니는 여자 이순신 시대가 열리다 마리아의 달란트 와키자카와 백월, 금오산 그림자를 줍다 교활한 장사꾼, 왜진에 들다 용상의 주인을 논하다 종정도 놀이 판옥선을 보강하고 둔전을 일구고 광해군에게 날아든 비밀 서찰 진중에서 과거를 치르다 원균, 홀로 분노에 갇히다 장문포 혈전 군왕의 의심은 점점 자라고 통제사를 배신하여 부모의 원수를 갚다 사마천을 기리는 심정 석별의 잔을 드는 밤 가장 처참한 인간 하나 필생의 역작을 경쟁자에게 주다 정적이 뜻을 같이하는 일 홀로 앉아 깊은 시름에 들다 부록 |
金琸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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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향이 다소곳이 자리에서 물러갔다. 부끄러움이 온몸을 휘감았다. 천하를 바꾸기 위해 품었던 생각들이 이다지도 나약한 것들이었단 말인가. 당신도 결국 양반일 뿐이라는 질책이 귀에 쟁쟁해 가시지 않았다. 만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주장도 결국 몇몇 양반들을 위한 나라를 세우겠다는 것에 불과했는가. 인간과 인간의 진실한 만남을 갈구하였지만 허균에게는 청향을 품을 용기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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