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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suke Yoshitake,ヨシタケ シンス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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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평범하게 산다는 건 무슨 뜻일까?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자비로 출판했다는 최초의 스케치 모음집 『섬세한 체조』를 번역하는 동안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특별함을 경험하고 싶고 행복을 위해 애를 쓰지만 실은 평화로운 평범을 내내 누리며 살기를 바랄지도 모릅니다. 어릴 땐 어른이 되고 서른이나 마흔이 되면 사는 일이 점점 쉬워질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어 학교에 들어가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사회에 진출해 내 손으로 삶을 책임지고, 가족을 일구며 사는 ‘평범한 삶’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님을 점점 선명하게 깨닫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림책 작가가 되기 전의 젊은 ‘요시타케 신스케’도 평범한 삶을 소망하는 샐러리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회에 스며드는 일이 꽤 어렵다는 걸 알아차리게 됩니다. 매일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조심스레 껴안고서 어려운 숙제 같은 일상을 견디기 위해 그는 회의 시간에 몰래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립니다. 누구나 보는 것들이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던 사소한 존재들에 관한 그림을 말입니다. 같은 회사 동료의, 어쩌면 지나가는 말로 했을 지 모를 칭찬 한마디로 그 그림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자비출판으로 펴낸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최초의 일러스트 모음집은 어느덧 그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요시타케 신스케’는 어쩌면 여전히 샐러리맨으로 살았을지 모릅니다. 그 사실이 제게도 커다란 용기를 주었습니다. 꿈은 꾸는 자의 몫이기도 하지만 깨고 난 후에도 꿈을 잊지 않는 자의 몫이기도 합니다. 현실이 아무리 우리로 하여금 꿈에서 깨어나기를 재촉해도 꿈꾸기를 잊지 않는 한 우린 다시 그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자라는 속도가 다른 것처럼 마음이 자라는 속도도 저마다 다릅니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 운동을 하지요? 마음도 그렇습니다. 『섬세한 체조』가 ‘요시타케 신스케’에게 그랬듯이요. 2023년 8월 7일 서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