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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신은 일상이다. 현대에는 일상이 곧 신이다. 일상은 우리를 바위에 단단히 비끄러매어 놓은 뒤 우리를 짐승처럼 마비시켜서 우리의 간과 심장에 살이 붙게 한다. 그리고는 독수리의 부리로 그 살점을 쪼아먹는다. 그러나 그 신은 관대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로 하여금 거의 고통을 느끼지 않게끔 세심하게 배려를 하는 것이다.
--- p.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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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일상에서 벗어나 있다. 너의 얼빠진 표정, 너와 남루는 일상으로부터 영원히 비껴나 있다. 너는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다. 너는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이미 미래로 넘어가 있다. 너의 과거가 네게는 현재며 미래고, 너의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머무는 공간이며, 너의 미래는 과거와 현재 속에 들어 있다. 요컨대 네 속에는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모두 함께 화해롭게 들어 있는 것이다.
--- 본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