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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 11 내게 머물기 겨울 하동 * 16 이르다고18/ 아무라는 온도20/ 그런 밤이 있어22/ 오목한 겨울 동굴24/ 자라야 할 것들만 자라26/ 그래도 마음이라28/ 나에게 집중하기30/ 종합 마음 세트34/ 움짝달짝 옴짝달짝36/ 오늘의 한 줄38/ 끼리 끼리리40/ 함박눈 함박 함박42/ 가까운44 봄 하동 * 46 녹는 중48/ 돌림의 노래처럼50/ 가눌 수 없는 몸부림52/ 저마다 안심의 밤을 붙들고 싶을 거야54/ 텃밭이라는 초록 쉼표56/ 뚜르르르릅 두르르릅58/ 괜찮아 괜찮아62/ 쓸쓸하다 못해 쌀쌀해지고 만64/ 하동 사람 하연으로66/ 손금처럼 누볐어68/ 아까워 온통72/ 속절없이 오가는74/ 꾸는 꿈을 따라 읽고 싶어76/ 배경은 느리게 두고78/ 마음자락 대신 붙든 강 자락80/ 보오옴체82 여름 하동 * 84 무려86/ 눈물의 주파수를 맞추는 시간88/ 초록을 잇고 초록을 잊는90/ 몽롱한 옆구리94/ 꿈틀거리는 하동96/ 그리고 그래서 그러므로98/ 폭죽터럼 터지는 땀.방.울100/ 걸터앉은 오후102/ 자박자박 어깨를 나누는104/ 별처럼106/ 노닥노닥 마실108/ 향한 저 하염없음110/ 착한 것들이 좋다112/ 달콤 씨가114/ 그루와 그루의 마음116 가을 하동 * 118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어120/ 반가운 안부122/ 그밖에 마음을 거드는 것들124/ 따뜻한 너와 빼곡하게 마주 앉아126/ 매일128/ 이곳에 오기 전까지130/ 바라는132/ 고봉의 안부를 타고134/ 시나브로 깨닫고 마는 것들136/ 어우러지며 익어가는 138/ 남쪽 볕에선 달큼한 향기가 나140/ 걸어 다니는 나무도 나무라서142/ 끓여도 끓여도 소용없는 밤144/ 그럴 새 있는 둥 마는 둥 그랬으면148/ 막간의 마음이 머물기 좋은 150/ 흐르는 것들을 담은 풍경152/ 하나 둘 셋 넷 별이 켜지는 시간 156 내게서 체크아웃 숨은 마음 찾는 일 *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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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이성복 시인의 말이다. 병들면 아파야 하는데, 아픈 게 맞는데. 이상한 내가 당당한 건 아닌데, 약한 건 나쁜 게 아닌데 피어나는 통증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제대로 앓고 싶었다. 처절한 몸부림이 필요했다. 남은 날은 알 수 없지만 남은 날을 알 수 없기에 나를 들여다봐 줘야 했다. 맥락과 납득의 경계에서 이상한 것들은 더욱 이상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옳은 것들은 더더욱 옳다 할 수 있도록 나다운 회복이 절실했다. 용기를 냈다. 거듭되는 통증, 거듭되는 미완의 완성을 위해 흠뻑 앓아 눕기로. 부디 잊어 잊힌, 잊어 잃은 마음이 돌아와 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