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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 이러니!
틈 / 배 아파요 / 달고나 / 말씀이 갸우뚱 / 동상이몽 / 거리 / 악몽 / 아, 이러니! / 인절미 / 척하면 척 / 어때 / 손바닥 이불 [2부] 긴 저녁 폭풍전야 / 볼록 / 급히 / 붕어싸만코와 비비빅 / 장사다 / 그럴 수 있는 걸 / 손바닥 이불 / 바람개비 동생 / 뻐꾸기시계 / 엄모2 [3부] 하루라는 노래 미끄르르 오늘 / 질투 / 하루라는 노래 / 골똘히 / 사춘기 / 그러느라 / 이음의 난 / 하자, 그거! / 답시 / 첫사랑 [4부] 습관이 된 비로소 / 거울놀이 / 때 / 은행 / 눈사람 / 윙크 / 가족 / 얼음 시간 / 습관이 된 / 신도림 안골 |
조하연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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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앞 축이 벌어졌다
육상 대표로 뽑혀 신났었는데 눈치 없는 운동화 몇 달째 누워있는 아빠 한숨만 쉬는 엄마 눈치 없이 배고픈 나 --- 「틈」 엄마, 우산 사 오려면 우유 챙겨야죠 아빠, 지팡이 오르려면 산 신고 가야 해요 할머니, 리모컨 틀 거면 에어컨으로 하셔요 누나, 시리얼에 학교 말아 먹고 가 비 오는 날이면 녀석의 비스듬한 말문이 더, 활짝 트여 ‘올 가을에는 토토로로 불러 줘. 이름은 갑갑하고 지루해.’ ‘난 장래의 희망을 희망하지 않을 거야’ 녀석이 읊조린 단호한 포부를 증명하듯 담담과 늠름으로 노릇하게 익은 갓 구운 올빵이 빠삭하게 구워진 올백 아닌 올빵 그 올곧은 성적표가 방학과 함께 날아왔어 난, 그런 날이면! 녀석의 미래를 확 끌어와 보고만 싶어. 빵을 굽는 저 솜씨 다른 거라서 다를 거라서 특별할 거라서. --- 「바람개비 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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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렇게 말한다.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소리 없는 어린이들, 혹은 청소년들의 요청을 제대로 읽어내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시인의 시선이 필요하다. 조하연 시인의 신작 시집 '올백 아닌 올빵'에는 먼저 마음을 읽어주는 시인의 시선이 가득하다. 마음을 읽는 단초가 되는 관계를 살피고, 현상보다는 상황에 집중하며, 사실 보다는 뒷 이야기를 고민한다. 그래서 조하연 시인의 시는 동시이기도, 청소년시이기도, 어른을 위한 시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기를 바라고, 누구나 공감 받고 싶기 때문이다. 어린이 독자, 청소년 독자, 어른 독자 모두에게 따뜻하게 다가설 수 있는 좋은 시집이다. 어린이의 마음을 만지며 함께 치유되고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는 조하연 시인의 시선이 듬뿍 담긴 동시 42편을 담았다. '내 마음을 읽어 주세요.' 라고 소리 내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을 찾아가, 그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시인의 헤아림이 시마다 알알이 박혀있다. 42편의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이기도 하고,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시이기도 하고, 어른을 위한 위로의 시편들이기도 하다. 누가 읽어도 누구에게나 따뜻한 시를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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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연의 동시집 『올백 아닌 올빵』은 제멋대로다. 엄마와 아빠를 결합시켜 연애하게 만들고 또 거기에 더해 어여쁜 나를 만들었지만 그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아빠를 드러눕게 하고 엄마는 한숨을 쉬게 하고 나는 배고프게 만든다. 운동화는 물론 가족 사이에도 틈이 생기게 한다. 조하연의 동시집 『올백 아닌 올빵』은, 끝이 올까 두려워하면서 또 그 끝을 기다리는,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기억에게 보내는 도닥임이다. 기억이 지워져 잊더라도 괜찮다. 그 기억은 우주로 날아가 다시 별이 될 것이니까. 그래서 시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도닥이며 말해준다. - 이도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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