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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G. 제발트 인터뷰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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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며|린 섀런 슈워츠

사냥꾼|팀 파크스
유령 사냥꾼|엘리너 웍텔
제발트는 누구인가|캐럴 앙지에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시|마이클 실버블래트
서늘한 사치|마이클 호프먼
제발트와의 대화|조지프 쿠오모
연기의 고리|루스 프랭클린
모의된 침묵|찰스 시믹
경계를 넘다|아서 루보

옮긴이의 말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 꿈과 현실
W. G. 제발트 연보
인용 도서 목록과 참고 문헌

저자 소개 3

W. G. 제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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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G. Sebald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독일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44년 5월 18일 독일 남부 알고이 지역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6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그곳에서 어학을 가르쳤다. 1970년부터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학을 가르치는 한편, 1973년 알프레트 되블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오스트리아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한 뒤, 1988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독일문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이듬해 영국문학번역센터를 창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독일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44년 5월 18일 독일 남부 알고이 지역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6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그곳에서 어학을 가르쳤다. 1970년부터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학을 가르치는 한편, 1973년 알프레트 되블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오스트리아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한 뒤, 1988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독일문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이듬해 영국문학번역센터를 창립했다.

첫 산문시집 『자연을 따라. 기초시』(1988)를 출간한 뒤, 첫 장편소설 『현기증. 감정들』(1990)을 발표했다. 『현기증. 감정들』은 스탕달과 카프카에 화자 자신을 겹쳐넣고, 단테와 발저, 그릴파르처 등 이미 죽은 이들과 마주하는 환영에 사로잡혀 흘려다니는 일종의 여행 문학이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제발트의 섬세하고 농밀한 언어는 경이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첫 신호였다.

뒤이어 『이민자들』(1992), 『토성의 고리』(1995) 등을 발표하며, 1990년대 후반 “오늘날에도 위대한 문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작가”라는 수전 손택의 찬사와 함께 영어권 독자들에게 먼저 주목을 받았다. 한편 문학연구가로서 『불행의 기술』(1985), 『급진적 무대』(1988), 『섬뜩한 고향』(1991), 『공중전과 문학』(1999)을 발표했다. 1999년 『공중전과 문학』으로 문학연구가이자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독일 사회의 민감한 반응과 거센 반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1년 『아우스터리츠』를 발표해 다시 한번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그해 12월 노리치 근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번 거론된 바 있으며, 베를린 문학상, 북독일 문학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하인리히 하이네 문학상, 요제프 브라이트바흐 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사후에 브레멘 문학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이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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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섀런 슈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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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논픽션, 시집, 회고록 등 다수의 책을 낸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번역가. 대표작 『Rough Strife』 『Leaving Brooklyn』 『Writing on the Wall』은 미국 유수의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펜 레나토 포졸리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베닝턴대학교에서 창작과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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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공부했다. W. G. 제발트 인터뷰집 『기억의 유령』,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버마의 나날』,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제임스 조이스 시집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월트 휘트먼 시집 『바다로 돌아가는 사랑』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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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00g | 128*188*20mm
ISBN13
9791186643136

책 속으로

저는 해발 900미터쯤 되는 알프스 고산지대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났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언 땅을 팔 방도가 없어서 사람이 죽어도 묻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해동이 될 때까지 한두 달 동안 시신을 장작 헛간에 모셔 놔야 했죠. [중략] 그래서 저는 어린 나이에 요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죽은 사람과 죽어 가는 사람에 익숙해졌습니다. [중략] 그리고 저에게 사진은, 말하자면 망자의 방출물 중 하나입니다.
--- 「유령 사냥꾼」 중에서

늙어 갈수록 더 많은 걸 잊는다고 할 수 있죠.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인생에서 방대한 부분들이 망각으로 사라진다고 할까요. 하지만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는 부분의 밀도는 상당히 높아집니다. 이로 말미암은 무게가 한번 짓누르기 시작하면 우리를 침몰시킵니다.
--- 「유령 사냥꾼」 중에서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하죠.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을 받거든요. 파시스트 지지자들은 아주 오래 삽니다. [중략] 저는 항상 제 부모님에게 소극적 저항과 소극적 부역은 서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애써 설명합니다. 그 둘은 같은 거라고요. 하지만 그분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해요.
--- 「제발트는 누구인가」 중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제게 해주는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를 느꼈어요. 특히 제가 자라난 전후의 독일에서는 모의된 침묵 같은 게 있었어요. [중략] 스무 살에 독일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 증인들을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진실을, 적어도 진실에 근접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사람들이 독일에는 더 이상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시」 중에서

책은 더 쓸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매번 거의 같은 폭으로 어려워져요. 글쓰기는 변호사나 외과의사의 일과는 다릅니다. 외과의사는 맹장수술을 125번 하면 126
번째 수술은 자면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글쓰기는 그 반대입니다.
--- 「제발트와의 대화」 중에서

제발트의 문학 작품은 유럽의 유대인들에게 닥친 대참사에 대한 그의 이해도가 독일 작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임을 보여 준다. 사실 홀로코스트와 관련하여 제발트처럼 도덕적 지위가 있는 작가만이 이런 책을 쓸 엄두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 「연기의 고리」 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부분의 작가는, 훌륭한 작가조차, 가능한 것을 쓴다. 진짜 위대한 작가는 불가능한 것을 쓴다. 예를 들어 안나 아흐마토바와 프리모 레비가 그렇고, W. G. 제발트가 그렇다.” - 뉴욕타임스

“제발트는 기억의 아인슈타인.”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모더니즘 문학이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할 일이다. 제발트의 소설에는 카프카와 보르헤스 같은 대가의 혼이 깃들어 있다.” - 월스트리트저널

“제발트는 모든 작가가 꿈꾸던 글을 써냈다.” - 뉴욕타임스

“제발트는 21세기의 제임스 조이스.” - 타임스

“제발트는 중독이다. 일단 읽으면 떼고 싶지 않고, 떼려 해도 뗄 수가 없으니까.” - 뉴요커

“진짜 위대한 작가는 불가능한 것을 쓴다.”

제발트의 삶과 글을 관통하는 독보적 인터뷰 & 에세이.

『기억의 유령』은 W. G. 제발트가 1997년부터 2001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기 한 달 전에 이르는 기간에 진행한 중요한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다. 20세기 말 “독창적인 데다 완성된 소설가로 갑자기 난데없이”등장하여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제발트의 사망 소식은 세계 문학계를 충격과 비탄에 빠트린 대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발트가 남긴 소설은 단 네 권이 전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제발디언’이라는 애호가들을 낳았을 정도로 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제발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그의 머릿속에 있는 기묘한 보물의 집에 들어가는 즐거움이다. 이 책의 인터뷰어들과 작가들은 제발트의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고자 하는 충동을 언급한다.

평범한 인터뷰어는 진부한 질문으로 진부한 답을 얻지만, 훌륭한 인터뷰어는 작가에게서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비결’을 이끌어내는데, 이 책에 수록된 인터뷰들이 바로 그런 역할에 충실하다. 눈이 밝은 독자라면 여느 창작 이론서나 글쓰기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힌트와 빛나는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억과 망각, 산 자와 죽은 자, 예술과 현실
제발트는 그 경계를 탐색하는 유령 사냥꾼.


1944년 알프스산맥의 작은 마을인 베르타흐에서 태어난 제발트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제3제국 당시 나치 당원이었던 교수들이 가까운 과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스물두 살에 독일을 떠나 영국에 정착했다. 그리고 사망할 때까지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 30년이 넘도록 학생들을 가르쳤고, 브리티시문학번역원의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천재적 작가들이 대개 그렇듯이 제발트도 동일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늘 곱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인간의 모든 수고가 빠르게 꽃을 피우고는 자연 재해나 인재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죽어 가면서 막대한 고통과 무수한 잔해를 남긴다는 것이다.

제발트는 산 사람의 세계와 죽은 사람의 세계 사이의 경계가 치밀하게 차단되어 있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스스로를 “유령 사냥꾼”으로 여기는 제발트는 독일의 산문 전통을 부활시켜 현대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구체화한 새로운 형식의‘산문픽션(prose fiction)'을 만들어 냈다.

“문학의 효용은 기억을 돕는 것”
기억은 글쓰기에 어떤 효용을 발휘하는가.


스스로 기억상실을 유도한 독일 사회에서 성장한 제발트는 기억하는 일을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로 여겼다. 여러 인터뷰에서 그는 전쟁에 대한 부모의 침묵, 대학 시절 과거를 회피하고 “나치가 아닌 체하는” 교수들에 대한 좌절감, 더 나아가 조국의 “집단 기억 상실”과 “모의된 침묵”을 혐오한다고 말하면서 기억하는 일의 압도적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기억과 망명, 죽음에 관한 놀라운 책인『이민자들』과 『아우스터리츠』는 유럽의 유대인들에게 닥친 대참사에 대한 그의 이해도가 여느 독일 작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임을 보여 준다. 미국의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루스 프랭클린은 홀로코스트와 관련하여 제발트처럼 도덕적 지위가 있는 작가만이 이런 책을 쓸 엄두를 낼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에 가장 중요한 관리인 역할을 한 제발트는 역사의 참화와 희생자는 자신이 좋아하던 안개처럼 증발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일에 헌신적이었다. 사망하기 약 6개월 전에 행한 강연에서 제발트는 문학의 효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기억을 돕고 어떤 일들은 인과관계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음을 가르쳐주는 것”이며 “문학만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나 학식을 넘어 회복의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억의 유령』은 문학 애호가와 작가 지망생의 필독서.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가 집착하는 것, 문학적 선조와 취향, 무거운 세계관의 근원과 “부패의 흔적”을 파고드는 그 고집스러운 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말하는 모습이나 유머 감각과 재치 넘치는 제발트의 진기한 모습도 국내 독자에게 처음 소개된다. 『기억의 유령』은 문학 애호가에게는 유익과 재미를 선사하고, 창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이 책에는 제발트가 모국어로 글을 쓰는 이유, 트레이드마크가 된 흐릿한 흑백사진, 글을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어려움, 개를 보고 배운 글쓰기 방식, 문학의 책임 등 여느 창작 이론서나 글쓰기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덧붙여 옮긴이의 친절하고도 충실한 번역 후기와 상세한 연보는 제발트 애호가뿐만 아니라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평

“제발트의 글은 유령이 쓴 것 같다. 20세기 말 가장 혁신적인 작가.” - 제프 다이어 (영국 작가)
“문학의 위대함은 여전히 가능한가? 오늘날 문학에 숭고한 진취성이 있다면 그건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영문학 독자가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답은 제발트의 작품에 있다.” - 수전 손택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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