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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제주, 로컬, 브랜드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곽효정
지금이책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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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PART 1. 나의 브랜드는 거룩한 노동

할머니와 손녀의 합작떡 라이스나이스
가장 정직한 방법으로 농사 짓기 하윤이네농원
문사수의 태도로 만드는 비건버터 문사기름집
스스로 서서, 함께 자립하는 삶 소농로드

PART 2. 내가 아닌 타인의 ‘가치’를 알리는 일

배려와 존중으로 결을 만들다 제주로부터
환경의 해를 최소화하는 의류브랜드 그린블리스
이 시골에 ‘즐거움’ 하나쯤은 있어야죠 요이땅삐삐
소리소문없이, 이 좋은 책들이 알려지길 소리소문

PART 3. 너와 나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시간

단단한 진심으로 뿌리내리기 카페단단
오롯이 타고 사라지는, 아름다운 빛 랄라밀랍초
반짝이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워터벨롱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있는 공간 목리

PART 4.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될 때

사각사각 연필의 세계 클래식문구사
다정한 기억이 켜켜이 쌓인 공간 여행가게
살던 곳이 일터가 되려면? 키라네책부엌
먹고 마시고 머물러라! 버거스테이

에필로그
부록_제주로컬브랜드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J. 페페

서울에서는 기자로, 제주에서는 로컬매거진 <sarm>을 창간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주 정착 이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소도시 페르가나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낯선 나라에서 이웃이 곧 친구이며 친구가 곧 이웃인 로컬 중심의 삶을 산 덕분에 ‘제주’라는 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나답게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 같은 소상공인의 인터뷰를 시작했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들과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아리랑 라디오 <원더스 오브 제주>의 구성작가를 겸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페페의 필름통》과 《서른,
서울에서는 기자로, 제주에서는 로컬매거진 을 창간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주 정착 이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소도시 페르가나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낯선 나라에서 이웃이 곧 친구이며 친구가 곧 이웃인 로컬 중심의 삶을 산 덕분에 ‘제주’라는 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나답게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 같은 소상공인의 인터뷰를 시작했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들과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아리랑 라디오 <원더스 오브 제주>의 구성작가를 겸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페페의 필름통》과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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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8g | 128*188*30mm
ISBN13
9791188554720

책 속으로

저는 생산자를 자주 만나려고 노력하는데요. 자주 만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이죠. 또 생산자와 생산자가 결합해서 함께 상품을 만들기도 해요. 예를 들어 방어를 판매할 때, 좋은 농부와 결합해서 쌈야채와 구성품을 만들면 그 상품이 특별해지거든요. 생산자들 서로가 열린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구성품을 만들기 어려워요.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인정해야만 가능한 일이죠. 제주로부터와 함께하는 생산자들은 콜라보레이션 상품에 특별함을 느끼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요. 그래서 시장에 없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그 상품들 덕분에 제주로부터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p.94

나의 고민은, 공간만 보러 온 분들이 어떻게 책에 관심을 갖고 읽게 만드는가예요. 그 고민을 풀어낸 코너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예컨대 ‘책방에 억지로 따라온 남자들을 위한 책 코너’가 그런 고민에서 나온 큐레이션이거든요. 책방 손님 성비가 8대 2예요. 여성고객이 월등히 많죠. 남성들 대부분은 여자 친구나 가족에 의해서 끌려왔고요. 여기 와서 책도 제대로 보지 않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남자들을 보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도 어떻게 책의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것이죠. 서점이 재밌는 공간이 되어야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테고, 책 표지라도 한번 들춰보는 분이 한 분이라도 생기면 그 큐레이션은 성공한 거라고 봐요. 그런 고민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관광지에서 책방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일 거예요. 여기를 관광 명소로 보고 여행지 코스의 하나로서 오는 분들을 어떻게 책에 관심을 돌리게 할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해요.
--- p.153

제주에서 환경에 피해 주지 않으면서 핸드메이드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룰루와 저 사이에 늘 켜져 있던 초가 눈에 들어왔어요. 룰루가 언젠가 다도 자리에서 선생님이 밀랍초를 태웠던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는 초가 연소되어 사라지는 모습에서 온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우리는 함께 밀랍초를 통해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양봉장에서 쓸모를 다해 버려지는 밀랍을 사용하는 일은 양봉장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꿀벌 생태계에도 도움이 돼요. 우리가 만들어내는 빛을 통해 자연과 인간, 개인과 이웃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 p.198

마음가짐은 늘 태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태도’를 염두에 두고 살피려고 합니다. 목리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께도 드러나지 않으나 느낄 수 있는 마음과 사소한 태도에 대해 당부합니다. 밀린 주문에 급해진 마음에 따른 물줄기가 원두의 향을 휘발시킬 수 있고, 답답한 상황에 성급하게 와인병을 치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에 집중하고 정성을 기울일 때 전달되는 진심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진심이 목리를 찾아온 손님과 그분의 시간을 존중하는 데 있길 바라며 늘 정성을 기울이는 태도를 지켜가는 것을 목리의 철칙으로 삼고 싶습니다.

--- p.246

출판사 리뷰

스스로 브랜드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는 열여섯 브랜드의 대표들을 인터뷰하면서 브랜드와 브랜딩은 비단 유명 상표에만 붙여지는 단어가 아님을 깨달았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가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 ‘브랜드’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나가는 것이 ‘브랜딩’임을 알게 된 것이다.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 자신의 삶을 자기답게 ‘브랜딩’ 해나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본인도 성장할 기회를 찾게 되었다. 저자는 ‘제주도’라는 로컬에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어떻게 일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각 브랜드의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했고, 자신만의 원리와 원칙으로 일과 삶을 지속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 브랜드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제주라는 로컬이 가진 힘과 연대에 대하여

제주의 각 로컬브랜드들은 제주로 이주하면서 그전에 했던 일들과는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그것은 ‘생계’와 ‘삶’을 연결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아 나섰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선택했다. 그리고 어렵게 찾은 일을 지속하기 위해 자신만의 철칙을 세웠고, 그 가치관을 통해 삶과 일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제주’라는 공간은 연대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지역의 일과 주변 브랜드와 소통할 기회들이 열려 있었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경쟁’의 개념으로 보기보다 ‘함께’ 살아갈 고민을 하는 큰 장점이 있는 로컬이다. 제주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꾸려가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상생’하는 일을 자주 도모하는 모습을 저자는 발견한다. 그들이 어떻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함께하는 일을 도모하게 되었는지, 인터뷰이들의 다양한 답변을 통해 알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꾸려가는 ‘작지만 견실한 경제활동’의 비법

제주 원도심에 7평도 되지 않은 구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 곳곳의 연필을 파는 가게, 주 3일은 비건버터를 만들고, 3일은 판매하는 시골 가게, 버려진 밀랍으로 만든 초를 파는 가게, 제주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있어 사람이 살까 싶은 곳에 위치한 공연하는 술집… 사실 이런 가게들이 과연 장사가 될까? 싶지만, 그들만의 가치관과 철학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는 대규모 수익은 아니더라도 지속할 힘이 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7년 이상 이 브랜드는 ‘망하지’ 않고 제주를 누리고 있으며, 작지만 강한 소상공인으로 지역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저자 역시 인플래닝이라는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 로컬매거진 「sarm」을 발행하는 곳이기도 하며, 다른 소상공인의 브랜드들을 브랜딩해주거나, 여러 외부에서 기획한 일을 실행한다. 각 브랜드 대표를 인터뷰한 매거진 「sarm」의 수익은 크지 않으나, 로컬매거진은 다른 일들을 불러주는 통로가 되었고, 다른 이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어 현재까지 계속 발행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동일하다. “하고 싶은 일을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오래 하는 것.” 그래서 제주에 생겼다가 무수히 사라지는 오로지 ‘수익’만을 위한 가게와 기업들 속에서도 오래 반짝이고 있다.

리뷰/한줄평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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